안녕하세요. 40세 직장인 입니다.
그동안 준비하면서 게시판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제 토플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전자공학과(학사/석사)출신으로
공대생들이 그렇듯 학교다닐때 영어공부를 거의 안하던 스타일 이었습니다.
공인 시험은 회사 입사할때 제출한 TOEIC 670점이 전부이고,
학교 졸업 후 10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별도로 영어공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업무상 해외 업체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외국인들과 영어 E-mail 및 회의는 자주 했습니다.
올해 1월에 회사로 부터 미국 학위파견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은 100점 이상을 목표로 하지만,
저는 현실적으로 그정도 수준은 어렵다 판단하고 여러가지를 알아본 결과
80점을 넘기면 합격할 수 있는 학교로 알아보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저는 직장인으로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학원비나 시험비용을 아낀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무조건 돈을 들여서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기로 합니다.
2월달에 처음 해커스 학원을 등록하고(기본 주말종합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앞에 독서실 등록하고 퇴근후에는 무조건 독서실에서 12시~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처음에 학원 등록할때 기본반을 할지 중급반을 할지 많이 망설였는데,
저는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기본반부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와서 보면 기본반에서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토플은 기본적으로 단어와 문장패턴들을 아는것이 중요한데,
보카 암기와 기본반을 통해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반 2달 이후에 중급반 2달을 들으면서 5월달에 첫 시험을 봤습니다.
첫 시험은 76점 나왔고,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된다 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결과적으로 보면, 이때의 자신감은 자만심 이었던것 같습니다.
70점대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미처 몰랐을 때니까요.
중급반 2달 수강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본 5월말 시험은 오히려 점수가 떨어져서 70점이 나왔습니다.
슬슬 마음이 초초해져 갑니다. 6월부터는 혼자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시험도 2주 간격으로 계속 보기로 합니다.
이때는 더욱더 보카에 집중하고 스피킹 라이팅 패턴을 암기하는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6월 시험에서는 다시 76점이 나왔고, 뭔가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7월에는 1:1과외 학원을 등록합니다.
한달간 1:1로 스피킹/라이팅 첨삭받고 단어외우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7월2일 시험에서 78. 7월 16일 시험에서 79점 받았습니다.
이렇게 까지 70점대에서 헤멜줄은 몰랐는데, 이때 거의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계속 시험을 본 결과 7월 말에 드디어 84점을 받았습니다.
토플 졸업하는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성적을 다시한번 분석해 보니
리딩과 라이팅에서 점수를 받은 것이 80점을 넘기는 원동력 이었습니다.
사실 리스닝과 스피킹은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정말 잘 안오릅니다.
반면에 리딩은 기본 초록이 보카를 마스터한 시점부터는 계속 안정적으로 25점이상을 받았습니다.
라이팅도 계속하여 많이 써보고 첨삭을 받고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R /L /S /W T
2016/05/07 23/17/15/21 76
2016/05/29 21/20/11/18 70
2016/06/18 26/15/15/20 76
2016/07/02 25/22/15/16 78
2016/07/16 24/18/17/20 79
2016/07/30 27/18/15/24 84
80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 짧게 조언을 드리자면,
1. 우선 보카가 가장 중요하다.
- 초록이 등의 보카책은 무조건 마스터
- 저는 암기어플을 활용해서 시간날때 마다 계속 단어를 반복했습니다.
- 5회이상 반복하니 리딩의 단어문제는 거의 맞고 시간도 안걸립니다.
2. 리딩은 정확한 해석을 하는 연습이 중요
- 공부 한 만큼 올라가는 과목입니다.
- 보카를 완성한 뒤에는 리딩 속도도 자연히 빨라짐
- 문제 패턴만 공부하는 것으로는 점수 얻기가 어려움
- 구문과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함
3. 리스닝은 컨버 및 자신있는 분야 랙처에 집중
- 컨버는 다 맞고, 랙쳐에서 반타작한다는 목표로 하면 20점은 나옴
- 딕테이션 보다는 쉐도잉이 더 도움은 되지만 공부 시간이 많이 걸림
- 공부시간을 줄이기 위해 랙쳐에서 자신있는 주제에 대해서
미리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배경지식도 쌓으면 도움이 됨
- 제 경우는 역사, 과학, 비즈니스 관련 지문이 나오면 다 맞는다는 생각으로 공부
- 문학과 예술관련 랙쳐는 과감히 버림(공대생의 한계)
4. 스피킹은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다
- 기계적인 암기 및 패턴을 풀어내는 훈련이 중요
- 토플 스피킹은 절대 생각을 하고 말하는 시험이 아님
- 기계적으로 답이 튀어나오도록 반복 훈련
- 발음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유리함(특이 인토네이션 중요)
5. 라이팅은 많이 써보고 첨삭하는 과정이 중요
- 해커스 첨삭 게시판 활용도 좋음
- 10개 정도의 탬플릿을 기본적으로 외운 뒤 문제에 맞게 변형하고 적용하는 훈련이 필요
- 자기 생각을 많이 표현하는 것이 유리함(자신만의 경험을 탬플릿화 함)
6. 학원 수강 레벨
- 기본기 없는 상태에서 시간없다고 정규반/실전반 수강하는 것은 아무 도움 안됨
- 제 경험을 보더라도 중급교재까지만 잘 마스터 해도 80점 이상은 나옴
- 기본/중급 교재를 반복하여 보면서 완전히 이해하고 문제 풀이 시간을 줄여나가는 연습이 중요
지난주에는 드디어 원하는 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아서 1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결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