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 첫 토플을 치고 110점이 필요했는데 111점이 나와서 턱걸이라는 것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시험 준비하는 두달 동안 해커스 토플 게시판 참 자주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들어올 일 없겠구나' 생각하며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저와 비슷한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영어 실력이나 (토플이 아니더라도) 공부한 기간, 평소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는 모두 다른 것이니
'첫 토플 졸업' = '재수 없어' 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고
저의 글은 저와 비슷한 지점에서 시작하시는 분들 중 처음 시작하며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한 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토플 시작 전)
어린시절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서 영어로 자유로운 일상 회화와 작문이 가능한 편이었고
토익은 990점(만료된 성적), 975점(유효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영어는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토플 준비하는 한달 반 동안 '아 만만한 시험 아니구나' 생각했고 많이 불안했습니다.
결론은 '영어 실력에 관계없이 토플 시험을 위한 시험 공부와 전략적 접근은 반드시 필요하다' 입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기본 실력에 따라 그에 맞는 공부법과 접근법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시행착오 끝에 지나고 보니 '나에게는 이 방법이 좋았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후기로 남깁니다.
(토플 점수)
3.4 첫 토플 시험에 24, 30, 29, 28로 111을 받았습니다.
리딩이 아쉽긴 하지만 다행히 필요한 점수는 되서 그만 합니다.
(지나고 보니 내 상황에 좋았던 공부법)
리딩
4개 섹션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가장 점수를 못 받은 영역입니다.
'나는 영어 실력이 좀 되니까' 생각하고 바로 실전반을 (현강이든 인강이든) 수강하시는 것 비추입니다.
한참을 '해커스 actual test'부터 사서 공부(독학)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혼자하니 진도가 안나가서 '실전반 인강'을 먼자 들으며 시간을 허비하고
마지막에 '중급 인강'듣고서야 '아!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영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처음 보는 시험이라 '시험의 요령과 기술'이 더 필요한데
그런 내용은 실전반 보다는 중급 레벨의 강의에 더 많이 나오더군요.
필요한 팁과 문제 푸는 법, 빈출 오답 등 유용한 강의가 중급에 훨씬 많았습니다.
문제 풀이 부분은 제가 맞은 문제(왜 그것이 정답인지 명확하게 알 정도로 확실히 아는 문제)의
풀이는 넘기면서 보니까 인강도 훨씬 빨리 듣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 영어 좀 되는데?' 하시고 actual test부터 풀거나 실전반만 수강하시는 것은 비추입니다.
스피킹
4개 섹션 중에 처음 모의고사 봤을 때 가장 멘붕왔던 섹션이고
가장 단기간에 하루가 다르게 적응한 섹션이기도 합니다. (리딩은 노력에 비해 점수 상승이 쉽지 않았습니다)
스피킹은 현강보다는 해커스 인강을 추천합니다.
저는 현강을 수강했다가 중간에 환불 받고 인강으로 다시 수강했습니다.
처음에 단과반 현강을 수강했는데 (선생님을 절대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강은 평균적인 스피킹 실력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합니다.
그래서 수업 중에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표현들도 반복적으로 다 함께 말하게 합니다.
인강이 훨씬 진도가 빠르고 남는 시간에 혼자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인강 공부는 스피킹 문제 3&5 -> 4&6 -> 1&2 순서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강의 순서가(현강&인강 모두) 1&2부터 시작하더라구요.
가장 멘붕왔던게 독립형 두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받으면 (도무지 할 말이 없어서) '어....' 하다 끝나거나
할 말이 있는 주제면 45초 맞추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상대적으로 3~6은 꼭 해야하는 말이 정해져 있고
시간도 1분이라 맞추기 쉽습니다. 3~6을 끝내 놓고 나면 2문제만 남았다는 생각도 들고
녹음하며 말하는 것에 어느정도 훈련이 되서 1~2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인강에서도 템플릿 가르쳐 주시는데 저는 달달 외우지는 않았고 '이런식으로 전개하면 되는구나' 생각하며 익혔습니다.
'꼭 해야 하는 말은 뭔지, 전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하는 내용 중 어느 부분에 더 주력해야하는지' 등 꼭 필요한
정보는 인강을 통해 얻었습니다.
시험중에 4번 문제에서 도입부에 말이 꼬이는 바람에 시간을 아깝게 허비하고
결국 두번 째 예시를 말하다 중간에 시간이 모자라 끊겼습니다.
1번도 순간적으로 적절한 답변을 떠올리긴 했으나
단어 선택면이나 표현력이 수준 높지 못한 답변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과 걱정했는데 한문제 말하다 짤린걸로 막 몇점씩 깎이지는 않는가 보더라구요.
1점 모자란 점수를 받았습니다.
라이팅
마찬가지로 통합형이 훨씬 쉽습니다.
독립형은 '어떻게 하면 오프가 되는지' 등에 유의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 작문이 어느정도 자유로운 분이시면 분량을 많이 적으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실전에서 통합형 300자 독립형 450자를 적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둘 다 revise 할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특히 독립형)
5분 정도 남겨놓고 쓴 글을 읽어 내려 가다 보니 문법적 오류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시간이 부족하여 앞 두 문단밖에 수정을 못했고 그래서 점수가 떨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 연습할 때 revise는 엄격하게 시간에 포함하지 않았는데 그게 잘못인 것 같습니다.
연습하실 때 꼭 10분 남기고 revise 하시는 연습을 하시면 더 완벽한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스닝
네개 영역 중 가장 투자를 적게 한 섹션입니다.
아마 해외경험 있으시거나 오랫동안 영어 공부 하신분들 중에
리스닝이 가장 쉬운 분들 많을겁니다.
제가 도움되었던 방법은 리스닝은 독학하며 문제집 풀 때 듣기 속도를 1.2나 1.5로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시험장 가서나 모의고사 풀 때 상대적으로 엄청 느리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빠르게 받아적는 훈련이 되어있어서 노트테이킹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요약)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토플이라는 시험을 위한 시험 준비
1. 인강을 추천합니다.
(아는 문제 풀이를 넘기고 모르는 부분 다시 듣고, 훨씬 시간이 절약됩니다)
2. 실전반부터 수강하거나 해커스 actual test 네권 먼저 구매하시는 것은 비추입니다.
(시험을 위한 팁, 문제 유형 분석이 더 필요한데 그런건 정규반에 더 많습니다)
3. 스피킹 문제 3&5->4&6->1&2 순서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 나 말 잘 하는데.. 이상하네? 하면서 처음 접하는 시험에 멘붕오는 것을 줄여줍니다)
4. 리스닝 1.2배속, 1.5배속 추천합니다.
(평소 노트테이킹, 듣기 등 훈련이되서 실전에서 유용합니다)
5. 라이팅은 적는 시간만큼 revise 시간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많이 적으실 수 있는 분들은 revise가 잘 되야 만점 가능 한 것 같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