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정규서 4권을 공짜로 준다고 해서 홀린 듯이 해커스 인강을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군대에 있었기에 인강을 계속 들을 충분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독학을 베이스로 하고 인강은 개념 잡기 또는 어렵거나 안 풀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부가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군대에 있으시거나 직장에 있으신 분들은 1.5배속으로 인강을 돌려도 다 들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수기들을 봤지만 저와 비슷한 분들은 많이 없었고, 그렇기에 관련 수기를 짧게나마 올려 공유합니다.
토플 준비하면서 금액 때문에 많은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 글을 읽으시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수험자 상태
가. 기본 실력
이공계여서 수업을 제외하곤 딱히 영어를 접할 일이 없었습니다. 영화나 미드를 보긴 했지만 당연히 자막을 켜고 봤었습니다.
수능 영어는 1등급이고 9년 전에 토익 880점이어서 영어를 아주 모르진 않았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영어 시험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영미권 거주 경험은 없었습니다. 생물학 전공이라 RC / LC 때 조금은 이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영어로 된 논문을 많이 읽었고, 영어로 논문을 쓴 적이 있어서 RC / WRT에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독해력은 좋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를 잘 하기도 했었고, 책을 좋아했습니다.
나. 공부 환경
군대에 있었지만 사병은 아니었기에 일반적인 직장 환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과중에는 당연히 공부할 수 없었고, 일과 후에 퇴근해서 18:30 ~ 23:30 이 공부 최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야근이나 훈련이 있을 때는 공부를 패스했고, 주말에도 출근이 잦은 부서라 주말에도 동일한 공부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직장인분들 퇴근하시면 온몸이 피곤에 짓눌리실텐데,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래도 저는 다행히 출퇴근 시간이 짧아 최대한 밥 먹고 씻고 책상에 앉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 토플
1) 목표: 딱 100점이었습니다. 박사 과정 지원을 위한 대략적인 커트라인이 100점이었기 때문입니다.
2) 시험결과
첫번째시험(홈토플) : 92 (29/24/21/18)
두번째시험(시험장토플) : 95(29/25/23/18)
세번째시험(시험장토플) : 107 (29/30/22/26)
다행히 첫 시험부터 한달 내에 107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LC와 WRT 점수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3. 보카
가. 교재: 초록이
다른 교재는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RC 책 펴고, 무서워서 진단고사도 안 풀고 연습문제를 풀었는데 바로 덮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단어를 몰라서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때부터 다른 건 손도 안 대고 보카만 보았습니다.
처음엔 인강을 같이 들으려 했는데 좀 비효율적이고, 그냥 혼자 외우는 것이 속 편하더라구요.
나. 공부방법
1) 한바퀴: 유의어는 암기하지 않고, 기본 단어를 외우고 밑에 예시 문항을 소리내 읽으며 해석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시작할때 상태는, 딱 한단원에 아는 단어가 1/3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6단원씩 5일 외웠습니다.
두번째날에는 첫째날 단어를 복습후 두번째 날 단어를 외우고, 셋째날에는 둘째 날 단어 복습하고 셋째날 단어 외우는 식이었습니다.
2) 두바퀴: 위 공부방법과 유사하나, 유의어 암기는 안하되 무슨 단어가 있나 읽기는 하는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하루에 10단원씩 3일 외웠습니다. 똑같이 둘째날에는 첫째날 단어를 복습하고 외우는 식이었습니다.
첫번째 단어인 exploit이 잊혀지질 않네요.
3) 세바퀴: 사실 두바퀴 돌리면 모든 유의어를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유의어로 나와있는 많은 단어들이 뒤쪽 단원에 기본 단어로 나옵니다. 그래서 뒤에 안나오거나, 어려운 유의어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하루에 10단원씩 3일 기본단어들을 외웠고, 나머지 3일에는 따로 정리했던 유의어를 외웠습니다.
다. 기타
이렇게 무식하게 한 이유는 단어 기본기를 위함이었기도 하지만, RC 공부하기 두려워서이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방법이 저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토종 한국인 이공계가 토플 100을 넘으려면, RC와 LC를 올려야 합니다. SPK은 잘 안 오르고, WRT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RC와 LC가 잡혀야 SPK과 WRT에 같이 오릅니다. RC와 LC를 올리려면 무조건 단어와 독해력(눈치) 싸움이구요.
저는 독해력이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단어 실력이 중요했습니다. 나머진 완벽한 해석보다는 눈치로 풀었습니다.
좋은 예시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시1) 재조합 균주를 이용하면, 부가적인 질소원 첨가가 없이 글루코스만을 활용하여 빌리버딘 9 알파를 친환경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기존의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던 합성방법인 화학적 처리에 의한 빌리버딘 9 알파 합성을 대체할 수 있다
예시2) 재조합 균주를 이용하면, 부가적인 질소원 첨가가 없이 글루코스만을 활용하여 빌리버딘 9 알파를 친환경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기존의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던 합성방법인 화학적 처리에 의한 빌리버딘 9 알파 합성을 대체할 수 있다
예시3) 재조합 균주를 이용하면, 부가적인 질소원 첨가가 없이 글루코스만을 활용하여 빌리버딘 9 알파를 친환경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기존의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던 합성방법인 화학적 처리에 의한 빌리버딘 9 알파 합성을 대체할 수 있다
예시1을 공부하는 외국인을 생각해봅시다.
그 사람이 예시2에 굵은 표시를 친 단어를 알고(외우고) 있다고 생각해볼까요.
문장을 다 알지는 못해도 "글루코스만 활용"해서 "화학적처리"를 "대체할 수 있다" 라는 중심 생각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제가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해석하진 못해도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근간이었습니다.
예시3의 굵은 표시를 친 단어를 알고 있다면 더 좋은 독해를 할 것입니다.
"균주"를 써서 "질소원" 없이 "글루코스만 활용"해서 "환경오염"이 문제인 "화학적처리" 대신 "친환경적으로 합성"해서 "대체"한다.
조금 더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단어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굵은 표시 친 단어만 열거해도 문장 이해엔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예시3정도로 읽을 수 있으면 토플 리딩 풀기는 용이합니다.
문제가 화학적 처리에는 질소원 첨가가 필요 없었다 O/X, 화학적 처리는 친환경적이다 O/X 식으로 추론 문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4. RC (29/29/29)
가. 교재: 파랭이 -> 액츄얼테스트 -> Testglider 모의고사
나. 공부방법
1) 퍼랭이
앞쪽엔 문제 유형별로 8개인가 되어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강으로 대충 문제 유형 파악과 푸는 방법을 스키마했습니다. 선생님께선 완벽한 지문 해석을 강조하셨지만 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위의 보카 예시처럼 기본 단어를 많이 아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RC 단어는 따로 외우지 않았습니다. 사실 초록이를 유의어 반의어까지 완벽하게 외워버리면 RC 단어는 크게 안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없는게 아닙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대충은 파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사실 RC 단어 따로 정리해서 외울 시간도 없었습니다.
문제푸는법을 인강으로 (파트별 한강씩) 파악한 후에는 프랙티스는 건너뛰고 해커스테스트 쪽부터 풀었습니다.
해커스테스트에는 통 지문이 나와서 실전 연습에 더 용이한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엔 엄청 틀렸지만, 단어가 되니까 대참사는 안 났었습니다.
챕터당 테스트 4개씩 8챕터로 기억하는데.. 하루에 한 챕터 끝내는 식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보카 후에 RC/LC만 했고 WRT/SPK은 손 안 댔습니다. 엄두가 안 나서..
한 테스트당 공부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 지켜서 풀기 -> 채점하기 -> (절망하기) -> 맞은 문제 왜 맞았는지 설명하기 -> 틀린 문제 답지 보고 이해하기
틀린건 대충 세 가지 경우였습니다. 단어를 모르거나, 아예 문제 푸는 방식에 오해가 있거나, 그냥 어렵거나.
단어를 모르는 건, 그 단어를 외우거나 그 단어를 빼고 맥락상 무슨 뜻인지 맞추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 푸는 방식에 오해가 있다는 것은, 공부하다 보시면 아실텐데 패러프레이징 하는 문제나 추론 문제입니다. 애매하게 쓴 걸 맞다고 해버리거나,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전체가 맞다고 하는 식인데. 이건 한글 해석을 보면서 이해하거나, 안되면 인강을 그 문제만 봤습니다. 이 틀린 문항들이 처음엔 이해가 안됐는데 나중엔 아 토플은 이 논리구조로 해야하는구나 하고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냥 어려운건 그냥 어려운겁니다. 인강을 보거나, 인강을 보면서도 이건 모르겠는데? 싶은건 그냥 포기했습니다.
때론 그냥 문제가 이상한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2) 액츄얼테스트
모의고사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통째로 풀었습니다. 한 문제당 18분인데 보통 15분으로 맞춰두고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절망을 할 때가 있었는데, 액츄얼테스트가 실제 토플 시험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문제가 어렵다기 보다는 지문 자체가 길고 장황하기 때문인데요.
액츄얼테스트 보다가 실제 시험 보니까 어? 여기가 끝이야? 할 만큼 체감이 확 되었습니다.
3) testglider
유료로 구매해서 활용했습니다. 더이상 문제 풀 것이 없었을 때 활용했는데, 컴퓨터로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문제 난도는 실제 토플보다 유사하거나 조금 더 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 떨어지지 않기에 딱 좋았습니다.
다. 기타
아무래도 완벽한 이해보다는 다독과 많은 문제 풀이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단점도 있겠지만, 다독을 하다보면 아 토플 리딩은 이런 회로로 풀어야 하는구나 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RC 실력이 올라오면 SPK과 WRT도 점점 수월해집니다. RC를 잡아야 뭐든 잡힙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RC/LC가 어느정도 잡히지 않고 SPK과 WRT을 시작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사실.. 어짜피 일찍 시작해도 그 둘은 점수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4. LC (24/25/30)
가. 교재: 빨강이 -> 액츄얼테스트 -> Testglider 모의고사
나. 공부방법
1) 빨갱이
앞쪽엔 대화 / 강의식으로 나눠져 있고, 뒤에는 생물학, 천문학 같은 식으로 카테고리화되어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리딩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인강을 들으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푸는 방식을 익혔습니다.
그리곤 무조건 하루에 대화 1개, 강의 2개를 듣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컨디션이나 기분이 좋으면 더 하고.. 덜 한적은 없습니다.
하는 방식은
듣고 풀기(한문제) -> (절망하기) -> 채점후 다시 들어보기 -> 맞은문제 설명해보기 -> 다시 들어보기 -> 틀린문제 설명해보기
사실 리스닝도 단어와 눈치입니다. 들리는 단어는 들립니다. 안들리는 단어는 스크립트 줘도 안들립니다.
처음엔 그저 듣기만 했지만, 나중엔 대충 여기서 문제가 나오겠네, 다음엔 무슨 말 하겠네 상상하면서 듣는 연습을 했습니다.
답지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답지의 친구였습니다.
듣기 두번을 한 후엔 무조건 답지와 스크립트를 보며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대충 틀린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어를 모르는 문제, 단어를 알아도 발음을 모르는 문제, 문제풀이 방식의 잘못, 그냥 어려움.
단어를 모르는 문제와 단어를 알아도 발음을 모르는 문제는 그냥 단어와 발음을 외웠습니다.
딕테이션을 하거나 쉐도잉을 하진 않았고 그냥 해당 문장을 5번정도 들어보고 외우는 걸로 진행했습니다.
문제풀이 방식이 잘못된 것은, 대충 내용이 들리더라도 애매한 두개중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강을 보고 해결하거나, 그냥 경험으로 풀었습니다. 그냥 어려운 문제는 마찬가지로 포기했습니다.
노트테이킹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전 영어와 한국어를 병기했는데, 나중엔 영어로만 썼던 것 같습니다.
사실 나중에 듣다보면 모든걸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실겁니다.
그래서 필요 없는 부분을 말할때는 안 쓰고 있다가, 중요 부분에서 빨리 글을 썼습니다.
모두 적으시려다가는, 시간이 없으실겁니다. 저는 아무리해도 선생님들께서 예시로 보여주시는 노트테이킹처럼 많이 못쓰겠더라구요.
모음을 쓰지 말라는 팁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production같은 경우에는 prdction 처럼 써도 나중에 알겠더라구요.
그 외에도 without = wo, however는 hv, 등으로 저만의 약속을 정해 썼습니다.
나중엔 노트테이킹에 하도 회의감을 느껴서 아예 안해보고 하기도 했는데 그럼 일정 수준 위로 안 올라오더라구요.
리스닝은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지 않더라도 차에 틀어놓거나 화장실에서 듣거나 했습니다.
집중하지 않더라도 듣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사실 읽는 것이야 매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듣는 것은 정말 매일 해야합니다.
삼일 빡세게 하고 하루 쉬는 것이, 삼일 대충대충 하는것보다 못합니다. 하루 쉬는게 리스크가 크더라구요.
문제는 풀지 않더라도 그냥 멍하니 듣고라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액츄얼테스트
위에선 한 문제씩 풀고 채점했지만, 여기선 통째로 풀고 채점했습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체력과 집중력이 점점 방전되니까 들리던 것도 안 들리고..
공부하는 방법은 같았습니다.
3) testglider
풀 문제가 없어졌을 때 활용했습니다. 난도는 실제 토플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기타
외부 방해에 따라서 점수가 엄청 다르게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플 시험장에 가면 전체가 한번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도착한 순서대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늦게 도착하면 LC 시간에 남들 SPK 소리가 들리가 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저는 1등으로 도착했습니다.
점수가 점점 나아졌던 이유는, 익숙한 지문(생물학 지문)이 나와서 편하게 풀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문제가 나오는 부분과 안 나오는 부분을 파악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시다가, 형광펜을 활용해서 문제가 나오는 부분을 한번 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나오는 곳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거기서 멈추지 마시고, 그 부분의 위쪽과 아래쪽을 보세요.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아, 이제 중요한 내용이 나오겠네. 아 두가지 예시가 있다고 했으니 어떤 문제가 나오겠네.
답지를 보면서 상상해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가 나오는 부분을 알아야 노트테이킹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모르는 단어 투성이라서 고민이시라면, 리스닝 문제를 풀기보다는 보카에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때로는 단어를 알아도, 문장이 안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장이 안들리기 시작하면 정말 한 문단이 통으로 날아갑니다.
멘붕하기 때문입니다. 그럴땐 그냥 한 문단을 통으로 포기하시더라도 잠깐 듣는걸 멈추시고 다음 문단을 들으세요.
토플 리스닝은 한 문단에 기껏해야 한 문제가 나오지, 많은 문제가 한 문단에 집중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딩처럼 모든 문단을 이해하는 마지막문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안 들리면 아예 한 문단을 포기하세요.
그래야 하나만 틀립니다. 안 들리기 시작한 부분부터 억지로 노트테이킹하면 그 나머지 다 틀려요.
5. SPK (21/23/22)
가. 교재: 주황이 + 액츄얼테스트 -> testglider
나. 공부방법
1) 주황이 + 액츄얼테스트
사실 제일 자신없는 과목이었고, 하다가 "음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포기한 과목입니다.
사실 마지막 시험때는 스피킹 공부를 더 안하고 LC와 WRT에 집중했습니다.
두개를 한꺼번에 했던 이유는, 사실 스피킹은 예시 문제가 중요하지 다른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1번은 3개, 2/3/4번은 1개씩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 1번문항
제일 답이 없다고 생각했던 문항입니다. 문제를 들으면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멀리있는데 싼 가게 갈래? 가까이있는데 비싼 가게 갈래? 하고 문제가 물어보면 별 상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인강은 템플릿 얻는 용도로 쓰고 그냥 맨땅에 헤딩하다가 딱 네개 이유만 준비해서 들어갔습니다.
time and money / stress / strength / network
뭐든 질문이 나오면 저 중 두개로 답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 I don't have to waste my time and money. To be specific, (준비시간이 짧다, 등등 세부이유). As a result, I can manage my time and money.
### can alleviate my stress. To be specific, ### people tend to feel ###(comfortable, confident, cozy...). As a result, these positive emotions can promote my mental health and decrease the possibility of depression.
### can promote my physical health. To be specific, (운동함.. 좋은 nutrient 등등..). As a result, I can develop my muscle cell and immune system.
I can develop my (social, educational..) network. To be specific, I can participate in (group study, group discussion..). As a result, by doing so, I can (make friend, spend good time, get some practical know-how..)
뭐 이런식으로 준비해서 들어갔습니다.
주황이와 액츄얼테스트의 문제를 보고 어떻게든 끼워맞추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이유와 세부적인 문장을 준비하는 것은 주황이와 액츄얼테스트의 모범답안을 참고했습니다.
하루 날 잡고 모든 모범답안들을 엑셀에 정리하면서 카테고리화했고, 쓸 수 있는 좋은 문장들을 선별했습니다.
제 카테고리는 위의 4개였지만, 환경으로 준비할수도 있고 motivation으로 준비할수도 있고.. 개인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라이팅 독립형의 모든 모범답안들을 보면서 1번에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라이팅 독립형은 스피킹 1번과 진행방향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생각이 안 나면 말할게 없기 때문이에요.
나) 2,3,4번문항
듣고, 준비해서 말하는 문항들입니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들어야 말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LC가 잡히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물론 듣는 부분에서만 올라가기 때문에 23점이 한계인 것 같고, 말하는 부분을 해결해야 그 위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부분은 제가 포기했기 때문에 더이상 설명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발음이고 인토네이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독학했기 때문에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듣는 쪽만 공부법을 말씀드리면, LC 보다 훨씬 빠른 노트테이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답지를 보고 요약해보면 이해하실 겁니다.
문장을 다 요약하더라도, 시간 내에 랩을 하지 않는 이상 말 할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예시에 한 두줄의 문장만 완성할 수 있으면 됩니다. 보통 한 예시에 3~4개 문장을 만들 수 있는데, 그 중 취사선택 하세요.
듣고 노테하고 멘붕하고 또 듣고 노테하고를 반복하지 마시고, 답지를 확인하시면서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이건 23의 마의 벽을 넘지 못한 제 방법이고.. 고수분들은 다르실겁니다. 전 중도에 포기했으니 감안해주세요.
2) testglider
스피킹은 모의고사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심심하면 연습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하고, 자기 전에 뜬금없이 해보기도 하고.
근데 멘붕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서 시험 다가왔을 땐 그냥 익숙한 리스닝(주황이)으로만 연습했습니다.
다. 기타
개인적으로는 SPK에 쏟을 시간을 RC/LC에 쏟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시는 분들은 정말 잘 하시는데, 특히 독학하기에는 정말 어렵습니다. 리스닝처럼 강제로 틀어놓고 익숙해질수도 없고..
제일 좋은 방법은 외국인과 말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을까요.
6. WRT(18/18/26)
가. 교재: 보라돌이 + 액츄얼테스트 -> Testglider
나. 공부방법
1) 보라돌이 액츄얼테스트
인강을 보고 템플릿을 얻어보려 했으나, 템플릿을 찾긴 힘들었고.. 수많은 영작이 대신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인강을 포기하고, 라이팅은 완전 독학했습니다.
가) 통합형
템플릿은 모범답안들을 펴놓고 만들었습니다. 이 템플릿은 정말 쉽기 때문에 빨리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통합형의 관건은 그냥 RC / LC 입니다. 특히 LC 입니다. 이 부분은 공부하지 않으시더라도 LC가 오르면 오릅니다. 정말입니다.
처음에는 RC 노트테이킹과 LC 노트테이킹을 하고 템플릿에 맞춰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게 좀 익숙해지고나서는, 노트테이킹 했던 내용을 단어를 바꿔서 템플릿에 맞춰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때 초록이를 다시 펴게 되었는데요. 답지를 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사용하다, 라던가 설명하다, 라던가. 그런 부분을 use = utilize = ... 하는 식으로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a와 the같은 관사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전 모르겠습니다.
제 목표는 28 / 28 / 22 / 22로 딱 100점을 맞춰보자는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포기했습니다.
오히려, 포기하면 집중할 것이 생기기에 점수가 오릅니다.
통합형을 미리 공부하시기보다는 RC/LC에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WRT 시작은 독립형으로 하셔야 합니다.
통합형은 막말로 해서 기본기가 되면 어떻게든 무식하게라도 쓸 수 있습니다.
나) 독립형
제 두 번의 오프토픽의 주범입니다. 마찬가지로 템플릿을 모범답안과 구글링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특히 본론은 계속 바뀌더라도 서론과 결론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해서 외웠습니다.
주제를 잡는 방법은 스피킹 1번과 마찬가지로 time and money / stress / strength / network 로 초안을 준비했는데,
SPK과 다르게 이건 정말 예시 초안일 뿐이고 즉석에서 좋은 답변을 생각하는 것을 위주로 했습니다.
두가지 답변을 썼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전문기관의 설문조사내용 하나와 개인적예시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이게 패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기관의 설문조사 내용을 안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분석은 설문조사 내용은 사실 어떤 주장에다 같다 붙여도 똑같기 때문에.. 템플릿을 외웠다고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첫번째, 두번째 시험과 다르게 마지막 시험에선 두 답변 모두 개인적 예시를 썼습니다. 그랬더니 오프토픽이 안 뜨더라구요.
두번째 패인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시험 오프토픽이 뜨고, 보라돌이와 액츄얼테스트 답지를 다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깨달았는데, 바로 "비교"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넌 정부가 운동기관에 돈쓰는것보다 예술기관에 돈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예전 시험에서는 그냥 운동기관에 집중해서 운동기관은 사람들의 건강(strength)도 좋아지고, 거기서 만나서 network도 할수 있다는 것에만 집중해서 화려한 예시로 썼습니다.
그런데 답지를 분석하다보니 무조건 "비교"가 들어가더라구요.
예를 들면, 두 기관 모두 사람들 스트레스를 줄이지만 운동기관은 건강도 좋아지게 한다. 운동기관에서는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지만 예술기관엔 함께 참여하는 활동이 적기 때문에 만들기 힘들다.
이런 식으로 "비교"를 써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두가지를 해결하고 나니 오프토픽이 안 뜨더라구요.
2) testglider
라이팅은 testglider를 많이 활용하진 않았는데, 보라돌이와 액츄얼테스트에 수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과 다르게 컴퓨터 화면이 어색할 일이 없는 부분이라 크게 활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하지 않은 것 같은데, RC/LC는 한국식 교육에 익숙하신 분들은 굉장히 컴퓨터 화면에 어색합니다.
수능처럼 문제에 줄을 치면서 읽거나 오답에 엑스를 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겐 testglider로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절대로 "책에 펜을 대면서" 공부하시지 않길 추천드려요.
7. 결론
원서 쓰다가 멘붕해서 장문의 토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데, 조금의 팁이라도 얻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세줄요약>
1. 단어와 독해력이 답이다
2. RC/LC 잡혀야 다른걸 하든 말든 한다
3. 포기할걸 파악해야 점수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