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 고득점 멘토 1기 도르래입니다.
오늘의 칼럼은 한 번도 시험을 본 적 없는 분들을 위한 글이에요!
토플은 그 어떤 자격증 시험보다 연습과 실전의 차이가 큰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로 보는 데다가 동시 시작도 아니기 때문에 평소 공부하던 환경과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세트 별로 주어지는 시간, 리스닝은 한 번만 나오는 사실 등 기본적인 정보들은 제외하고!
시험장에 가봐야 알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시험장 별로 다를 수 있는 사실들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것들은 아마 거의 모든 시험장에 해당되는 내용들일 거예요.
첫 번째는 옆 사람과의 거리가 꽤 가깝다는 것입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보았던 모의고사까지 합하였을 때 총 3개의 시험장 모두 옆 사람과의 자리가 정말 가까웠어요. 시험 전문 센터인 메이플 넥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스피킹 할 때 옆 사람의 목소리가 매우 잘 들린다는 거예요. 입실한 순서대로 자리에 앉으면 비슷한 때에 스피킹을 해서 상관이 없는데, 랜덤으로 자리를 배정받는 곳은 소음 공격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 옆자리 분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리스닝까지 생생하게 다 들렸어요. 소리를 크게 설정해 놓으셨던 것도 있지만, 그 정도로 가깝다는 점 미리 참고해주세요.
두 번째는 여러분의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시간에 스피킹 하는 분들로 인해서 시험장이 매우 왁자지껄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녹음이 잘 안 될까봐 크게, 또박또박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시험장 전체가 한 순간에 시장통처럼 시끄러워집니다. 여러분이 시험을 시작한 시간에 따라 그게 리스닝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라이팅 시간이 될 수도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네 번째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리스닝을 하실 때 혹시 다른 사람이 스피킹 하는 걸 미리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귀를 기울이면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집중해서 다른 사람의 스피킹을 듣는다고 해서 문제를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리스닝에 집중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괜히 주의를 분산해서 좋을 건 없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리딩 시간에 여러 사람이 본인 확인 문장을 녹음하는 소리가 꽤 오래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그 유명한 'Describe the city you live in' 이 바로 그것인데요, 여러분이 후반부 번호를 받아 입실하지 않는 이상 뒤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이 문장을 녹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귀마개(금지돼서 못썼습니다)대신에 헤드셋을 끼고 했어요. 미리 여쭤봤는데 당연히 된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기 때문에 저는 귀에 좀 거슬리더라구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네 번째는 시험장에 일찍 도착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두 가지 소음 발생 상황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빨리 도착했을 경우 뒤에 들어오는 분들의 문장 녹음 소리가 꽤 오랜 시간 들리고, 늦게 도착했을 경우 리스닝 초중반부부터 스피킹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두 경우 모두 명백하게 소음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처음에 녹음하는 문장은 시험장에서 오직 한 명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장에는 한 명 씩 들어가기 때문에 녹음 문장 소리가 겹칠 일도 거의 없죠. 시험장에서 혼자만 말해야 하고, 점수에 반영도 되지 않아서 대부분 그렇게 큰 목소리로 녹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문장만 들리기 때문에 그 소리가 들려도 제 머리 속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럼 스피킹 소리는 어떨까요. 한 번에 열 몇 명의 목소리가 겹쳐서 들려 옵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다들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합니다. 그 상황에서 여러분이 리스닝을 하고 있다면, 영향을 받지 않을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문이 나올 때는 볼륨을 크게 해서 들으면 되지만, 지문이 끝나고 답을 골라야 할 때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 때 주변에서 몇 십 명의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면.. 미치는 거죠. 제 첫 시험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시험장에 꼭! 빨리 도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2번을 받으면 적막을 깨고 홀로 스피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감이 있으니, 6~9번 정도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앞에 네다섯명이 먼저 말을 하고 있어서 부담도 없고, 리스닝 시간에도 스피킹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요. 라이팅 통합형 할 때 스피킹 소리가 들릴 수는 있으나 볼륨을 높이고 들으며 노트 테이킹한 내용으로 글을 쓰면 되니까 리스닝보다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시험장 별로 차이가 정말 크니까 최소 한 달 전에 좋은 시험장을 예약하라는 것입니다. 보통 자격증 시험은 어느 시험장에서 보든 거의 동일한 환경이 제공되지만, 토플은 소수의 시험 센터를 제외하고는 민간의 공간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장 별 갭이 정말 정말 큽니다. 감독관의 숫자부터 시험장 가림막의 종류(회사 파티션도 있고, 종이 하드보드지도 있습니다.), 귀마개 사용 가능 여부, 간식 놓는 장소, 시험장 도착한 후 접수하는 과정까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집이랑 가까운 곳이 가장 좋은 건 맞지만, 후기가 별로라면 그 시험장을 피하는 게 맞습니다. 고우해커스의 토플 시험장 정보나 토플 시험장 Q&A 게시판에 종합 평점과 후기들이 많으니 꼭 비교해보시고 최대한 빨리 예약하시기를 바랍니다. 학기 중에는 시험 직전에도 자리가 있을 수 있으나 방학 시즌인 12~2월, 6~8월은 자리가 빨리 차기 때문에 좋은 시험장은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하셔야 해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토플 시험장 정보 https://www.gohackers.com/?c=toefl/toefl_info/examroom
토플 시험장 Q&A https://www.gohackers.com/?c=toefl/toefl_info/toefl_school
위 링크에서 시험장 후기를 꼭 살펴보고 신청하시기를 바랄게요.
오늘은 제가 시험을 보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로 생각되는 정보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제 경험과 인터넷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얻은 정보, 그리고 주변 지인들의 경험까지 모두 모아 작성한 글이니 어느 정도 신뢰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하고, 토플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원하는 기간 내로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