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 고득점멘토 5기로 활동하게 된 1550입니다. 앞으로 12주 동안 제가 쓰게 될 글들을 읽으실 분들께 제가 토플을 준비했던 과정의 세세한 부분들을 알려드리고자 노력할 텐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으실 분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제 설명을 잠깐 하자면, 저는 겨울방학을 낭비하고 있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1학년 학생이에요. 중학교랑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한국에서 다녔고요. 제가 제 설명을 굳이 하는 이유는 제가 토플 관련 질문들 외에도 다른 부분에서도 질문을 받을 수 있어서 그래요. 중국 유학생활 (특히 남학생들), AP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통계학, 비씨 미적분학, 인문지리), AMC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그리고 SAT 관련된 질문도 해도 되고요, MUN 같은 과외활동 (ECs) 관련해서도 물어보셔도 돼요.
오늘은 1주차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전반적인 공부법과 토플 시험 개요에 대해서 설명을 할 예정이에요. 교과서 앞에 있는 서문이나 목차, 강의 실라버스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일단, 이런 글까지 읽으실 정도라면 토플이 뭐지? 하시는 분들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시험 자체에 대해 너무 세세한 설명은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토플의 목적이 무엇인지만은 분명히 하고 가야 하기 때문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The purpose of the TOEFL iBT test is to evaluate the English Proficiency of people whose native language is not English. TOEFL iBT scores are primarily used as a measure of the ability of international students who use English in an academic environment (출처: TOEFL iBT Test Framework and Test Development VOLUME 1)
위에 글은 토플 출제기관 ETS 에서 출판한 토플의 구조와 시험제작과정에 대한 출판물에서 따온 토플의 목적이에요. (저 출판물은 11페이지밖에 안되고 토플의 구조와 시험제작과정에 대해서 꽤나 잘 담고 있어서 ets 공식 교과서와 함께 사용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거에요. 댓글에 이메일과 함께 요청하시며 pdf 파일을 드릴게요! 다만 공식 교과서는 문제수가 너무 적어서, 시중 해커스 토플 참고서를 먼저 풀고, 시험이 얼마 안남았을 때 푸는게 좋아요) 요약하자면 토플은 외국인 학생의 학업적 환경에서의 영어사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에요. 이게 무슨 의미이냐 하면, 너가 전공서적을 읽을 수 있어? 너 학교 행정실에서 휴학계 낼 수 있어? 너 학교에서 내려온 공문에 대해서 친구들이 뭐라고 얘기하는지 알아먹을 수 있어? 너 레포트 시간 안에 쓸 수 있어? 같은 걸 물어보는 거에요. 물론 여기서 전공서적이라 함은, Fisher's theory 가 뭔지 알아? 같은 걸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건 아니고, 자 내가 Fisher's theory 에 대해서 700자 정도의 글로, 5분 정도의 강의로 설명해줄게. 이해했어? 하는거에요. 내용에 대해선 이정도로 설명하고, 이제 각 섹션별로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I. 리딩 섹션
일단 리딩! 원래는 3지문, 더미가 있다면 4지문이 출제가 되는 영역이에요.
총 시간은 54분이 주어지고요, 만약 더미지문이 있다면 72분이 주어져요. 즉, 한 지문당 18분이라는 건데 토플은 문제를 스킵하고 다시 돌아올 수가 있기 때문에 정말 지문 하나당 각각 18분, 18분, 18분을 배분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요, 내가 잘하는 지문 - 저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지문에 강했어요 - 에서 시간을 세이브하고 어려워하는 지문 - 저는 과학지문을 싫어해요 - 에 아낀 시간을 더 투자해서 더 꼼꼼히 읽는것이 좋아요. 굳이 시간으로 나누자면 어려운 지문은 20분, 쉬운 지문은 16분 정도에 푸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 드리자면 (리딩에 대해선 다다음주에 더 세세하게 다룰 테니 이번주에는 정말 간략하게), 거의 모든 지문은 마지막 문제에 소위 prose summary, 혹은 fill-in-a-table (i.e. category chart) 문제가 나와요.
(사진출처: The Official Guide to the TOEFL iBT Test)
아까 토플은 문제를 넘길 수 있다고 했죠? 모든 지문을 풀 때, 모든 문제를 넘기고 이 화면부터 봐야 해요. 왜 그런지는 다다음주에 더 자세하게 설명할게요.
일단 토플 리딩은 무조건 단어에요. 해커스 보카, 흔히 초록이라고 하는 친구 아시죠? 나중에 교재추천을 할 기회가 있다면 말하겠지만 정말 추천드리는 책이에요. 저는 독학을 했는데, 해커스 보카는 따로 구해서 썼었어요. 사실 토플단어장이 시중에 많은 편이 아니거든요. 고등학생용 수능 단어장은 토플 수준에는 비교도 안되게 쉽고요. 단어 공부를 2주일동안 열심히 하신다면, 제가 다다음주에 쓸 리딩 공부법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럼 리딩은 이만 줄이고,
II. 리스닝 섹션
리스닝은 대화 (흔히 컨버라고 하죠) 2지문, 강의 (렉쳐) 4지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리스닝도 당연히 더미가 있지만, 리딩에서 더미가 이미 나왔다면 리스닝 더미는 없어요.
외국생활을 오래 했거나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리스닝 섹션이 굉장히 쉬울거에요.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도 리스닝 섹션에서 사용되는 단어 자체나 문장구조 자체는 굉장히 쉬운 편이에요. 아마 토플 책 옆에 있는 리스닝 대본을 읽으면서 문제를 풀면 리딩에 비해서 굉장히 쉽게 풀리는걸 확인할 수 있을거에요. 그럼 문제는 바로 집중력이죠. 집중력을 기르는 법은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죠. 토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팝송을 추천해요. 시험이 얼마 안 남 은 수험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데, 시험 풀다가 노래가 머리에서 재생돼서 그래요. 많은 장르 중에 팝송인 이유는 힙합이나 다른 장르들과 다르게 차분하게 말하는 듯한 경우들이 많아서 듣기가 수월해서 그래요. 비슷한 맥락으로 미드/영드를 볼 수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숙사에서 쉬는시간마다 BBC 셜록을 봤어요. 다만, 이 공부는 근본적으로 영어듣기를 돕는데 도우이 되는 공부법이지, 토플 리스닝 성적을 단기간에 올리는 방법은 아니에요. 시간이 없다면 기출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토플 리스닝의 톤과 발음에 익숙해지는게 공부효율 자체는 훨씬 나을거에요. 다만, 연습문제가 무한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싫증나기 쉽다는 점에서 위의 공부법을 추천드린 거에요.
집중력이 이제 길러졌다면, 노트테이킹을 잘 할 수 있어야해요. 노트테이킹은 감이 정말 중요해요. 나중에 리스닝을 따로 설명할 때 더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아, 이건 문제에 나온다 싶은 감이 분명 길러져요. 이 감을 어떻게 기르는지는 문제 분석을 꼼꼼히 해야 하겠죠. 물론, 6분짜리 렉쳐도 노트테이킹을 안하고 듣기만 하다가 다 맞는 천재들도 간혹 계시지만, 우린 대부분 그렇지 못하니까요.
III. 스피킹 섹션
정말 많이들 어려워하시는 스피킹 섹션이에요. 저도 제가 시험을 볼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스피킹이었고요. 총 17분 가량의 시험기간동안 4개의 답변을 해야 하는 섹션이고, 수험생이 말을 하는 시간은 3분 45초가량 정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피킹에서 템플릿과 노트테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요.
이건 제가 토플 공부를 했던 적에 만들어 쓴 템플릿이에요. 원래 개정 전 토플때는 답변을 6개를 했었어야 했는데, 개정 후에는 4개로 줄었죠. 제가 강조하는 템플릿의 중요성은 내가 어떻게 말을 시작하지? 라는 불필요한 고민을 없애는 데에 있어요. 일단 첫 마디를 떼는게 어렵지, 일단 말하기 시작하면 뭐라도 나오거든요. 그럼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도 어버버 하다가 시간이 끝나는거보단 덜 억울하잖아요. 스피킹 칼럼을 연재할 때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드리겠지만, 사진을 잘 보시면 모든 유형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럼 여기서 노트테이킹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스피킹 섹션의 준비기간이 짧다고 느끼는 이유는 진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해서 그래요. 우리는 저 오디오 속의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와중에도 노트테이킹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저 빈칸을 오디오의 내용으로 적당히 채우고 나면, 오히려 시간이 남을거에요.
물론, 스피킹 섹션의 적은 하나 더 있죠. 토플 홈 에디션이 나왔을 때 스피킹 하나 때문에 홈 에디션으로 보신 분들이 많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말한다는 창피함은 분명 존재해요. 하지만, 솔직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 발음을 비웃던 말던 오늘 아니면 안 볼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IV. 라이팅 섹션
드디어 마지막 라이팅! 두서없이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라이팅은 50분동안 글을 두편 쓰면 돼요.
라이팅은 첫번째 과제의 경우 분명 스피킹과 같은 방법으로 템플릿을 쓸 수 있어요. 노트테이킹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다만, 두번째 과제의 경우 어느 주제가 나오는지 알 수 없고, 무엇보다 off-topic 이라는 페널티가 있다 보니 템플릿을 사용하기에는 좀 위험하죠. 연습, 또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한 섹션이에요 .
라이팅은 스피킹과 같이 답지가 있는 섹션은 아니다 보니까 독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아예 감도 못잡겠다, 하시는 경우에는 학원을 다니시거나, 고우해커스에서 첨삭을 받으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개인적으로 토플을 독학했었는데, 가장 어려웠던 섹션이 제 진행과정을 전혀 알 수 없었던 라이팅과 스피킹이었어요. 돈이 있으시면 학원을 다니세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