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 고득점 멘토 7기 스튜입니다.
이전 칼럼까지는 리딩의 유형에 대해 설명하며 문제 풀이 요령 등을 소개하였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리딩 다음 영역인 리스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토플 리스닝 문제 풀이 과정중에서도 음원 듣기와 노트테이킹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면서 요령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1. 영역 소개
우선 간단하게 리스닝 영역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대화나 강의 음원을 들려준 후 사지선다 3~4문항과 항목 분류 1~2문항을 포함한 총 5~6문항을 각 음원을 바탕으로 풀게 됩니다. 출제되는 음원의 수는 일명 숏 세트 1개 + 롱 세트 1개 혹은 숏 세트 2개 + 롱 세트 1개로 받게 됩니다. 숏 세트는 대화 1개 + 강의 1개로 구성되어 있고 롱 세트는 대화 1개 + 강의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점수에 집계되는 세트는 두개이며 만약 세트 세개가 출제되었다면 더미일 가능성이 큽니다.
2. 음원 듣기
토플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이 리스닝에서 많이 당황을 하는 이유는 음원 길이가 긴데다가 속도까지 빠르기 때문에, 혹은 대학 강의인만큼 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토플 리스닝 음원에서 대화는 2~3분, 강의은 4~6분 정도로 다른 공인영어시험에 비해 긴 편입니다. 하지만 거기다가 문제가 먼저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음원이 끝난 후에야 문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리스닝 음원은 노테나 문제 풀이 스킬도 중요하지만, 음원의 내용을 정확하게 듣는 연습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나 토플 리스닝에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신 분들이라면 음원을 듣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시겠지만, 영어에 대한 기초가 부족한 상태로 시험 준비를 시작했거나 내용을 이해하면서 듣는 요령이 없다면 귀가 잘 열리지 않는 상황에 오기도 합니다.
반복해서 듣기
귀를 열어주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음원을 듣는 절대적인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요령을 잘 숙지하고 있더라도 음원을 듣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음원을 들어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음원을 많이 듣는 것보다는 취약한 주제의 한 음원을 계속해서 듣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한 음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여러 음원을 듣게된다면 효율적으로 연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음원이 제대로 들릴 때까지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굳이 문제까지 풀어줄 필요는 없지만 이미 한번 문제를 풀었던 음원이라면 문제가 출제되는 부분을 인지하면서 들어줘야 합니다. 어쨋든 리스닝은 문제 풀이로 점수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음원을 들을 때 어떠한 부분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지 감을 익히면 문제 풀이를 할 때 수월해집니다. 또, 문단을 나누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리딩 지문에서 주제에 따라 문단이 나뉘는 것처럼, 리스닝 음원도 들어주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문단을 나누면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속으로 듣기
음원의 내용이 잘 들리기 시작했다면 단계적으로 배속을 높이기 시작하여 1.5배속까지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리 많이 들어서 이미 익숙한 내용의 음원이라고 해도 배속하여 들으면 다르게 들리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빠른 속도의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는 음원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더라도 실전에서는 긴장해서 음원이 더 빠른 것처럼 체감이 되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 실전에서는 화자의 말이 갑자기 빨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배속으로 듣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계속해서 배속으로 듣다보면 일반 속도의 음원이 더욱 또렷하게 잘 들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음원의 내용이 잘 들리기 시작한다면 배속으로 들으면서 연습 강도를 높이는 걸 추천합니다.
어수선한 환경에서 듣기
토플을 한번이라도 쳐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실제 토플 시험장은 다소 어수선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리스닝을 할 때 다른 수험생분이 스피킹을 시작하기도 하고, 꼭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공간이다 보니 혼자서 조용히 공부를 할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스닝을 들을 때는 조용하고 집중이 잘되는 환경 뿐만 아니라 카페 등과 같이 조금의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무리 연습을 해도 어수선한 환경에서는 집중이 잘 안 된다면, 시험 당일에 시험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실을 빨리 하면 다른 사람이 스피킹이나 라이팅을 할 때 리스닝을 해야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원의 음질 자체가 좋지 않거나 다리 떠는 소리 등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런 환경에서도 집중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노트테이킹
리스닝은 문제를 모두 알고 음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기 때문에 음원의 내용을 단순히 잘 듣기만 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는 영역입니다. 간혹 노테를 하지 않고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잘 맞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적절한 노테와 함께 들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빨리 적기
토플 음원은 속도 자체가 빠르기도 한데 그 와중에 노테까지 적으려면 음원의 내용을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테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노테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게 빠르게 적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자체도 상당한 연습량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나면 크게 어렵지는 않게 느껴질 겁니다. 나름의 팁 아닌 팁은 professor, money, student 등 음원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약자나 기호를 만들어서 노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 문장이 아닌 단어만 적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테를 하다 보면 정신이 없기 때문에 들리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는 방식으로 노테를 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러다보면 음원을 놓치기 쉬울뿐더러 굳이 필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적는 것이기 때문에 노테를 잘 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음원에서 키워드를 파악하고 그걸 적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내용만 적기/논리 암기하기
음원을 들으면서 노테를 하는 이유는 긴 내용의 음원에서 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고 음원을 통째로 암기할 필요성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노테에만 의지하다 보면 앞서 말한 것처럼 간단하게 빠르게 적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무엇보다 리스닝 문제 출제 의도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리스닝은 받아쓰기 영역이 아니라 음원을 얼마나 잘 이해하였는지 평가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제는 음원을 잘 이해하였고 노테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세부 사항을 다시 기억해낼 수 있도록 하는 도움 정도로만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핵심적인 단어만 적고 단어 간의 논리는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말이 암기지, 음원의 흐름만 잘 이해한다면 굳이 암기하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잘 남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도가 높아지고 빙하가 녹는 현상을 설명하는 음원이라면, ‘temp. —> Glacier’ 정도만 적고 온도와 빙하 간의 논리 관계는 외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 논리의 흐름은 화살표 등으로 표시하면서 간단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핵심 단어와 논리 흐름 정도만 알고 있으면 완벽하게 듣지 못했더라도 대부분의 문제는 풀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리스닝 문제 풀이 요령 등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질문이 있거나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 칼럼부터는 스피킹의 각 문항에 대해 설명하면서 요령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