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성적확인 게시판에서 마음을 졸이다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이 글을 써봅니다.성,, 성적표가 안 오네요. 왜 안 올까요. 1월 말까지 안 오면 저의 세상은 무너질 텐데 말이죠..ㅠ
여하튼 이 글에선 저의 공부방법에 대해 말해볼까 해요..
현재 대학생이고요.. IBT는 처음 봤네요.. (CBT는 8년 전에 한 번..) 9월 달에 공부 시작해서 12월 초에 시험 쳤으니 대략 3달 정도 공부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스피킹도 추가되고, 라이팅도 바뀌어서 상당히 어렵더군요.. 뭐 여하튼 저의 경우엔 90점만 넘기자가 목표였는데, 예상 외로 점수가 굉장히 잘 나와서(30/29/24/27) 공부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아, 그리고 참고로 학원은 다니지 않았습니다. (학기 중에 토플을 공부한지라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1. 문법
문법영역이 없어졌더라고요. 그래도 전 문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문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문법이니까요.
일단 공부해두면,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에 다 도움됩니다.
교재를 추천하기가 굉장히 난감하네요. 한국엔 제대로 된 문법책이 거의 없거든요. 저의 경우엔 ⓐ Grammar Zone(능률), ⓑ 김기훈 어법끝, ⓒ 고교생을 위한 영문법 기본원리 뿌리영어 문법, ⓓ Grammar Smart 한국어판, ⓔ A Practical English Grammar(Oxford), ⓕ 구글링을 통해 찾아낸 해외 영문법 사이트들을 참고해서 저만의 문법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주로 참고했던 건 ⓐ, ⓑ, ⓒ, ⓕ이고요.. 제 기준에 딱 들어맞는 문법교재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요. 예컨대 5형식이라거나, 12시제라거나, 가정법이라거나 하는 부분들에서 틀린 설명들이 정말로 많이 나오죠... (5형식은 굳이 알지 않아도 되고, 시제는 2개나 3개라고 말하는 것이 맞으며, 가정법은 동사 Conjugation과 관련된 사항으로 '가정'의 여부로 그 법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굳이 토플기출 문제로 공부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문법사항들만 제대로 알고 있는 수준이면 됩니다. 제가 사용한 참고서적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개가 고등학생들이 보는 책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방금 한국에 나온 문법책들 거의 다 이상하다고 써놓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이상한 문법이라도 알고 있는 게 훨씬 낫습니다. 문법공부를 아예 안 하는 것보단 말이죠.
사실 문법정리는 제가 토플공부를 위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방학 중에 심심해서 해봤던 것인지라 토플점수가 급한 분들에게 강추한다고까지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다만 시간에 좀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문법공부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도움이 됩니다.
2. 리딩
- 사용교재: 해커스 리딩 2nd edition
제가 리딩공부에서 썼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문단과 마지막 문단을 읽고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간다.
- 첫문단을 읽는 이유는 글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간혹 첫문단에서 무슨 뻘소리하다가 두번째 문단에서 제대로 된 주제가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대개의 경우 첫 문단에서 주제가 제시됩니다. 첫 문단의 내용, 지문의 제목 이 두 가지를 고려하여 지문의 주제를 대충 파악해둡니다.
- 마지막 문단을 읽는 이유는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토플이든, 수능이든 아님 다른 어떤 시험이든 모든 산문 지문은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설명문 (그냥 설명), ⓑ 가치평가형 (~는 좋다/나쁘다) ⓒ 당위성 (~해야 한다/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 문단을 보면 이 글이 ⓐ, ⓑ, ⓒ 중 어디에 속하는지 대개는 알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문제풀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대충이나마 알고 있으면 문제풀이가 보다 수월해집니다.
(2) 문제에 맞춰서 지문을 읽어가며, 문제를 푼다.
- IBT의 경우 친절하게도 문제마다 문단이 지정돼 있습니다. 시험 볼 땐 문제마다 대충 어디를 읽어야 되는지 컴퓨터가 알아서 보여줍니다. 그래서 문제를 하나씩 풀며 지문을 읽다 보면 어차피 글 전체를 다 읽게 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 생각엔 지문부터 다 읽고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것보다 문제에 맞춰서 지문을 읽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지문을 한 번 읽고나서 문제 풀 때 다시 지문을 보지 않아도 되는 분들은 그냥 지문 다 읽고 문제 푸셔도 됩니다. 참고로 전 그렇게 못합니다.)
- 물론 지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들도 있긴 합니다. 그런 문제들은 그냥 나중에 풀면 됩니다. 다른 문제들을 풀고 나면 어차피 지문 다 읽었을 테니까요.
(3) 지문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들을 표시한다.
- 지문을 읽을 땐 모르는 단어들을 표시하고 그 뜻을 대충 유추해 가며 읽습니다. 사전은 나중에 찾아봅니다. 모르는 단어 나왔다고 바로 사전 찾아보는 건 그다지 좋은 습관이 아닌 것 같아요. 일단은 표시하고, 전후맥락을 통해 그 뜻을 유추해 가며 읽습니다. 그런데 전후 맥락을 봐도 그 뜻이 도저히 유추되지 안 되는 단어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 건 그냥 일단 스킵. 다른 한편으로 바로 앞, 뒤 문장이 아니라 아예 다른 문단에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힌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예컨대 모르는 단어는 첫번째 문단에 있는데, 그 단어의 뜻을 알 수 있을 만한 힌트는 네번째 문단에 있는 경우. 이 경우엔 그냥 유추하면 됩니다.
(4) 문제를 다 풀고 채점!!
- 네, 채점을 합니다. 몇 개 맞았는지에 그렇게 연연하지 마세요. 해커스 토플의 문제들은 실제의 토플문제들보다 지저분합니다. (저의 개인저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공부 중에 틀리는 건 그냥... 공부하면 되니까요.. 시험에서만 안 틀리면 됩니다.. 그냥 틀렸으면 틀렸나보다 하시고,, 지나가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제가 처음 공부시작했을 때... 완전 소나기였습니다.. 멘붕하다가.. 그렇게 하나하나 연연하다가는...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더라고요..)
- 답을 잘 모르겠으면 찍지 말고 그냥 빈 칸으로 남겨둔 다음에 틀렸다고 표시하세요. 찍어서 맞은 건 그냥 틀린 겁니다. 그걸 맞았다고 하면 공부엔 도움이 안 됩니다.. 물론 시험일 땐 모르면 당연히 찍어야겠지만 말이죠.
(5) 지문 정리 및 틀린 문제 다시 풀기
- 이제 앞에서 표시했던 모르는 단어들의 뜻을 사전을 통해 확인해봅니다.
- 그리고 그 단어들이 들어가 있는 문장들을 외웁니다. 저의 경우엔 외우는 것을 지향하긴 했으나 귀찮아서 그냥 옮겨적기만 하고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훑어봤습니다. 이것만 해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저는 정리한 문장들을 노트북에 워드 파일로 저장한 다음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날 때마다 꺼내봤습니다.) 물론 존트 전문적인 단어들은 굳이 외울 필요 없어요. (예컨대 "쌍떡잎 식물" 이딴 것들) 다른 지문에도 충분히 나올 법한 단어들을 중심으로 외워주세요.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이 대개 이런 경우에 들어갑니다.)
- 모르는 단어들을 찾고 이제 지문 전체를 다시 읽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보단 분명 수월할 거예요.)
- 그런 다음에 틀린 문제들을 다시 풉니다. 이때 자신이 어떤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틀리는지 체크해둡니다.
- 이제 지문 하나가 끝났네요. 이렇게 하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처음 시작했을 떈 저도 하루에 지문 3-4개 정도밖에 못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게 확실히 도움은 됩니다. 기억에 오래 남거든요.
몇 가지 기타사항들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죠.
* 노트 테이킹을 해야 하는가?
- 전 안 했습니다. 지문 한 번 읽고, 다시는 지문 안 보고 문제 푸실 생각이라면 노트 테이킹이 분명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저의 경우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문제에 맞춰서 한 문단씩 읽어나갔기 때문에 굳이 노트 테이킹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엔 각 문단의 주제를 대충이나마 기억할 수 있는 적절한 뇌용량만 있으면 됩니다. 토플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정도 뇌용량은 당연히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제한시간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해커스 리딩 교재에선 굉장히 비현실적인 제한시간을 요구합니다. 쌩까셔도 됩니다. 빨리 푸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맞느냐, 틀리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토플공부를 막 시작했을 땐 지문 하나 푸는데 30분이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10분만에 풀고 4개 틀리는 것보단, 30분 걸려서 풀고 1개 틀리는 게 훨씬 낫습니다.
- 공부를 하다 보면 시간은 자연스럽게 단축됩니다. 최후에 가서 지문마다 20분 안으로만 끊을 수 있으면 됩니다. 저도 마지막에 가서 20분으로 맞췄습니다. (20분이 ETS에서 지문마다 공식적으로 주는 시간입니다.) 물론 그것보다 더 단축시킬 수 있는 분들은 단축하셔도 됩니다만, 문제를 틀려가면서까지 단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검토시간이 확보가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날림으로 읽으면 어차피 검토해도 틀립니다. (저도 시험볼 때 검토 못 했습니다만, 리딩 만점 나왔습니다.)
- 고로 우선은 제한시간은 생각하지 말고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문제 푸는 시간은 알아서 자연스럽게 단축됩니다. 최후에 가서 20분 안으로만 끊을 수 있는 수준이면 됩니다. 공부를 했는데도 20분으로 못 끊겠다는 분들은 더 공부해야 합니다.
* 보카를 외워야 하는가.
- 많은 분들이 리딩을 위해 보카를 외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20일치 정도는 외워봤습니다.(해커스 보카) 그런데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아무리 외워도 며칠만 지나면 다 까먹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안 외웠습니다. 그리고 단어만 따로 외우는 것보단 지문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을 문장까지 통째로 외우는 것이 기억에도 훨씬 오래 남고 좋습니다. 물론 암기력이 좋으신 분들은 보카를 외워서 손해를 볼 건 없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외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3. 리스닝
- 사용교재: 해커스 리스닝 2nd edition
양치기, 양치기, 양치기, 양치기, 양치기, 양치기. 많이 듣고, 많이 푸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사용한 공부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문 듣고 노트 테이킹
- 리스닝의 경우엔 반드시 노트 테이킹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지문도 CBT 때보다 많이 길고.. 대화속도도 훨씬 빨라진 것 같더라고요. (물론 8년 전에 딱 한 번 본 CBT인지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아요..) 노트테이킹 안 하면 시험을 조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자기만의 기호 같은 걸 쓰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저는 딱히 그런 걸 준비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긴 하더라고요.
(2) 문제 풀기. 채점. 오답 체크.
- 리딩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떤 유형의 문제를 많이 틀리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여기까진 그냥 하면 됩니다. 이 다음부터가 중요합니다.
(3) 지문 정리
- 전체 딕테이션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전 전체 딕테이션은 귀찮아서 안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전체 딕테이션을 권장합니다...) 대신 제가 못 알아듣겠는 부분들만 딕테이션을 했죠. 못 알아 듣겠는 부분은 우선은 때려 맞춰서 대충 적어봅니다. 모르는 단어도 그냥 대충 때려 맞춰서 일단 적습니다. 그리고 지문을 계속 들으면서 전후내용을 통해 못 알아들은 부분의 내용을 유추해봅니다.
- 유추가 끝났다면 그 다음에 스크립트를 확인합니다. 자기가 받아 적은 게 맞는지, 유추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몰랐던 단어들은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과 함께 정리합니다. 그리고 외웁니다. (외우기 귀찮으면 그냥 시간이 날 때마다 훑어보기라도 하세요.. 도움 됩니다..)
- 이렇게 하고 나서 다시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또 듣습니다. 그럼 훨씬 이해가 잘 될 겁니다.
- 이 짓을 책이 끝날 때까지 반복합니다.
저의 리스닝 방법론은 리딩의 방법론과 마찬가지로 처음 시작했을 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대신 실력은 확실히 오릅니다. 그리고 이 짓거리를 몇 달 하다 보면 못 알아듣겠는 부분들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결과적으로는 문제 푸는 시간도 엄청 단축됩니다. 못 알아 들으면서 문제 다 풀었다고 그냥 지문 넘겨버리면 좀처럼 실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땐 후자(문제 다 풀었다고 지문을 그냥 넘겨버리는 것)가 더 비효율적인 것 같네요.
기타사항에 대해
* 지문 대화속도 조정
- 제 생각엔 조금 더 대화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조정해서 듣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그냥 1배속으로만 들었는데, 막상 시험장 가서 리스닝 들어보니깐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대화속도가 훨씬 빠르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살짝 당황했다는. 리딩은 해커스 교재보다 쉬운 느낌이었는데, 리스닝은 해커스 교재보다 살짝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4. 스피킹
- 저를 제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파트이기도 합니다. 해커스 교재로만은 사실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거든요. 라이팅도 마찬가지죠. 여기서부턴 몇 가지 팁들만을 적어놓도록 하겠습니다.
(1) 기출문제들을 최대한 확보할 것.
- 리딩, 리스닝 공부할 땐 학원 안 다닌 것에 대해서 별로 아쉬운 게 없었는데, 스피킹 공부할 땐 자료부족 때문에 상당히 짜증이 나더라고요. 게다가 제 주위에는 딱히 토플 준비하는 사람도 없어서..ㅠ 결국 저는 해커스 스피킹 교재만 보고 시험쳤습니다만, 나중에 보니 인터넷에 꽤나 기출자료들이 많더군요.. 여하튼 인터넷 돌아다니면 이런저런 기출문제 자료도 있고, 해커스 스피킹 교재에도 꽤 나옵니다. 방법이야 뭐든지 간에 최대한 기출문제를 많이 확보해두세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2) 아무 지문에서나 쓸 수 있는 표현들을 외워둘 것.
- First of all, Next 이런 것들도 스피킹 모든 문제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이죠.
- 웬만한 교재에는 이런 식으로 자주 쓸 수 있는 표현들이 나옵니다. 그걸 다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자기가 쓸 것들만 몇 개 추려서 그것만 죽어라 외웁니다. 그리고 예시답안 쓸 때도 거기에 맞춰서 죽어라 씁니다.
- 1번의 경우엔 다른 문제에 대해서 같은 식으로 답변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예시가 생각이 안 나는데,, 예컨대 It's more convenient, It takes less time 등의 문장들은 꽤나 많은 질문들에 대해 근거로서 제시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이런 것들 몇 개 미리 외워두면 좋습니다.
(3) 정형화된 답변을 외울 것.
- 해커스 토플 교재를 보면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비슷한 형식으로 답변이 제시됩니다. 그냥 거기에 맞춰서 예시답안을 만들어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120점이 아니라면 점수도 아닌 것이다'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굳이 뭐 창의적이고 그런 답변 필요 없습니다. 제가 시험볼 때 스피킹 문제 중에 하나는 생각만 하다가 아무런 대답도 못했는데, 24점 나온 걸 보면, 정형화된 답변만 제대로 해도 27-8점은 나올 것 같더라고요. 1번부터 6번까지 다 자기만의 정형화된 틀을 만드세요. (정형화 예시는 밑에 써져있습니다.)
(4) 발음, 억양, 목소리 톤 / 단어사용 / 답변내용 등
- 발음, 억양, 목소리 톤: ETS의 공식입장은 억양이라거나 목소리톤이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어쨌든 ETS 채점관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발음, 억양이나 목소리 톤이 미국인에 가까울 수록 더 높은 점수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더 영어를 잘 한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자신의 스피킹을 녹음한 다음에 들어보세요. 그럼 대충 어디가 문제인지 느껴질 겁니다. 그걸 고치면 됩니다. 저도 스피킹 연습할 땐 교재에 나온 예시답안 그대로 읽어서 녹음하고, 제가 말하는 것과 교재 리스닝파일 계속 비교해가며 발음, 억양 등을 교정했습니다.
- 단어사용: 굳이 어려운 단어를 쓸 필요 없습니다. 제가 썼던 단어들은 거의 다 good, bad, expensive, cheap 등과 같이 쉬운 단어들이었어요. 물론 어려운 단어들을 유창하게 구사하면 플러스가 되겠지만, 유창하게 구사하지도 못 하는 걸 굳이 억지로 쓸 필욘 없을 것 같아요. 괜히 잘못 썼다가 감정 당할 것 같더라고요. 어려운 단어를 쓰는가의 여부보다는 문법에 맞게 말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죽어도 어려운 단어를 써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본인의 '정형화된 틀'에 그 어려운 단어들을 집어 넣으세요. 시험장에서 즉석으로 어려운 단어들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할 말도 못하게 됩니다.
- 답변내용: 답변내용 역시 어려운 것 생각해낼 필요 없습니다. 거짓말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대충 말만 되면 됩니다. 예컨대 What country would you like to visit? 이란 문제가 나왔을 때, 그냥 "If I could choose which country to visit, I would visit America. There are two reasons for this. First, I have some friends who live in America. I wanna meet them and hang out with them. Second, I really like American food. Especially, I like pizza. It's really delicious. So these are the two reasons why I wanna visit America." 이 정도로만 대답해도 충분합니다. 어려운 내용 하나도 필요 없습니다.
(5) 준비시간
- 30, 20초 이딴 식으로 밖에 안 주지만 그것보다 10초 정도 늘려잡으셔도 됩니다. 문제 읽어주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대충 10초 정도는 더 나오는 것 같아요.
(6) 노트테이킹
- 제 주위에 안 하고 시험 본 사람들도 있긴 하던데, 개인적으로 저는 무조건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트 테이킹만 잘 돼있으면 앞에서 말한 '정형화된 틀'+'노트 테이킹' 합쳐서 그냥저냥 괜찮은 답변을 쉽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결론: 만점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정형화된 틀에 맞춰서 문제연습을 죽어라 하면 어느 정도는 점수가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형화된 틀은 해커스 교재에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라이팅
하앍... 사실 라이팅 공부의 팁은 스피킹 공부의 팁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니, 그냥 똑같습니다. 그냥 분야만 다를 뿐이죠.. 그리고 너무 길게 썼더니 이젠 힘들군요..ㅠ 간단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
(1) 기출문제 최대한 확보하여 예시답안을 많이 써보고,
(2) 아무 지문에서나 쓸 수 있는 표현들을 외우고,
(3) 정형화된 답변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만점은 아니더라도 27-8점은 충분히 가능한 것 같아요. 정형화된 답변의 예시는 해커스 교재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 정형화의 예시:
- 제가 라이팅 공부할 때 만들었던 파일이 아직 남아있네요. 통합형 라이팅을 정형화해서 쓰기 위해 만든 파일입니다. 제가 연습할 때 썼던 모든 글들이 이 구조에 맞춰서 써졌습니다. (독립형 라이팅과 스피킹은 실수로 지워버린 듯합니다ㅜ) 이런 식으로 정형화된 구조를 죽어라 연습하면 만점은 아니더라도 웬만큼은 나옵니다. 스피킹도 마찬가지고, 라이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경우엔 스피킹 1번부터 6번까지, 통합형 라이팅, 독립형 라이팅 모두 정형화된 틀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서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나옵니다. (나는 죽어도 만점을 받아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점은 저한테도 미지의 영역인지라..)
※ 통합형 라이팅의 기본 구조
* 1문단
- The lecturer discusses … and argues that …
- This contradicts the reading passage’s claim that …
* 2문단
- First, 듣기 주장1
- 근거
- This casts doubts on the reading passage’s claim that 읽기 주장 1
* 3문단
- Next, 듣기 주장2
- 근거
- This counters the reading passage’s claim that 읽기 주장 2
* 4문단
- Finally, 듣기 주장3
- 근거
- This refutes the reading passage’s claim that 읽기 주장 3
(4) 예시
- 이 외에 예시 같은 걸 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은데,,(예시도 그냥 거짓말로라도 막 만드세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대충 말만 되면 됩니다. 한국의 무슨 연구기관이 이런 연구결과를 냈다고 말해도 되고, 없는 경험을 있는 것처럼 써도 됩니다.) 근데 뭐 이건 다들 아는 사항이니 굳이 상설하지 않겠습니다.
(5) 첨삭
- 스피킹에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스피킹도 그렇고 라이팅도 그렇고 웬만하면 첨삭해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전 귀찮기도 하거니와.. 마땅히 도와줄 사람도 없고 해서 몇 번밖에 첨삭의 기회가 없었지만, 여하튼 첨삭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시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첨삭 받으시길.. 도움 많이 됩니다.
(6) 글의 길이
- 라이팅에서 몇 단어 이상은 쓰라고 돼있는 게 있습니다. 거기에 딱 맞춰서 쓰시는 것 보다는 그것보다 더 길게 쓰시는 게 좋습니다. 통합형이든 독립형이든 길게 써서 나쁠 건 없습니다. 길게 쓸 수 있으면 되도록 길게 쓰세요. 통합형의 경우 맥시멈 단어수가 지정돼 있기는 한데, 제 주위의 경우를 보면 제한숫자를 넘겨도 점수에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독립형의 경우엔 길게 쓰면 쓸수록 좋은 것 같고요. (저의 경우엔 통합형은 맥시멈에 딱 맞춰서 썼고, 독립형은 꽤 넘겼는데.. 정확히 몇 단어를 썼는진 기억이 안 나네요..)
6. 기타
각 영역에 대한 설명에 넣기 애매한 내용들을 모아보겠습니다.
(1) 문제집에서 틀린 것들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
-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들은 대부분 실제의 토플시험보다 문제가 지저분합니다. 특히 인퍼런스 문제나 의도와 관련된 문제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틀린 문제들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도무지 이게 왜 답인지 모르겠다 하는 것들은 그냥 버리셔도 됩니다. 저 역시도 그런 식으로 버려버린 문제들이 꽤 됩니다. 실제의 토플시험은 누가 봐도 맞는 것만 정답으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틀린 문제들을 다 갖다 버리란 뜻은 아닙니다. 문제를 보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게죠. 문제는 멀쩡한데 본인이 틀린 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이상해서 틀린 것인지.)
(2) 더미 문제들을 알아갈 것.
- 본인이 모든 문제들을 최선을 다해 풀 생각이라도 일단 어떤 더미 문제들이 나오는지는 알아가세요. 저 역시 알아는 갔습니다. 풀고 말고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저는 그냥 제대로 풀었습니다. 대신 약간 긴장을 덜 한 상태에서 풀었죠. 잠깐 긴장 푸는 시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 공부시간
- 9월달에서 12월 초까지 학교 다니면서 토플 공부했습니다. 수업시간과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토플공부만 했습니다. 널널한 수업에선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척하면서, 워드 파일에 정리해둔 문장들 훑어봤습니다. 주말에도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토플공부를 했고요. 술 안 먹었고, 피시방도 안 갔고, 웬만하면 약속도 안 잡았습니다.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시간 (먹기, 잠자기, 학교 가기, 학교시험 준비하기)을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토플공부만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100점 밑에서 100점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토플공부방법에 대해 무용하고도 긴 글을 써보았습니다. 물론 저의 글은 저를 위주로 작성된 것이기에 결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그냥 편하신 방법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대로 하면 됩니다. 참고용으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제 성적표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