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C
알씨의 경우 저는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저만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A. 시험이 시작되면 바로 마지막문제까지 넘기면서 단어문제를 훑어본다.
B. 마지막 문제를 본다.
C. 마지막에서 두 번째 즈음에 위치한 삽입문제를 본다. 삽입문제가 있는 단락을 확인하고 1번문제로 돌아온다 (여기까지 하는데 1분이면 충분합니다)
D. 순서대로 문제를 푼다.
A과정에서 단어문제를 훑어볼 때에는 단어와 선택지사이의 관계가 너무나 명확해서 이거다 싶은 것만 바로 체크하였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면 일단 남겨두었습니다. 의심이 조금이라도 간다면 나중에 문맥을 비교해가며 푸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B과정에서 마지막 문제를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마지막 문제에 이 글의 핵심 주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문제는 1. 6개 중에 3개를 고르거나 2.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1번 유형이라면 그 박스 안에 있는 굵은 글씨로 쓰인 문장이 지문의 핵심문장이 됩니다. 이걸 읽어보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2번 유형이라면 어떤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야되는지 아니까 1번 문제로 돌아가서 종이에 필기해가면서 보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고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문제를 봤는데 “메소포타미아문명은 ~세기에 번창했었다”라고 써져 있고 6개 중에 3개를 고르는 것이라면 ‘아 메소포타미아문명의 번창했던 시기에 대해 얘기하겠구나’라는 마인드를 계속 뇌 한구석에 박아두고서 지문을 읽으면 되는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이집트문명의 각각의 특징을 골라 넣으시오”라고 문제가 나온 2번 유형이라면 1번 문제를 풀 때부터 지문을 죽 읽어나가며 나오는 메소포타미아문명/이집트문명에 관한 사항을 구별해서 적어두면 나중에 이 마지막 문제를 쉽게 풀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C과정에서는 삽입문제가 있는 단락의 문제를 풀 때 삽입문제로 넘어가 같이 풉니다. 예를 들어 12번 문제인 삽입문제가 2단락 내에서 문장을 집어넣는 것이고 3번 문제가 2단락에 관한 내용, 4번 문제가 3단락에 관한 내용이라면 3번 문제를 풀고 나서 바로 12번 문제를 푸는 방식입니다. 해당 단락과 문제를 같이 풀기 때문에 나중에 삽입문제를 따로 풀면서 발생하는 시간낭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나머지 일반 문제를 푸는 데에 특별한 스킬은 없습니다.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일치/불일치를 찾는 문제, 추론을 찾는 문제 등 나머지 일반 유형들은 결국 개인의 독해능력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킬에 대해서는 말을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리딩 공부방법에 대한 (제가 생각한) 왕도는 해커스 정규리딩을 반복해서 보는 것입니다. 저는 정규리딩 1st edition을 아주 옛날에 샀는데 굳이 다른 책을 쓰지 않는 대신에 이 책만 3번을 봤습니다. 지금 책에는 세 가지 색깔로 동그라미 혹은 체크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똑같은 것 계속 보면 지문이 익숙하고 답도 외워져서 쓸모없지 않느냐며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쓸데없는 양치기보다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해커스 정규리딩은 상당히 좋은 지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며 이상한 문제는 몇 개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지문을 반복해서 보면 그 지문 내에 몰랐던 단어들이 자연스레 익숙해지며 이 지문에서 쓰인 표현들을 조금만 더 신경을 써 공부하면 라이팅 템플릿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 LC
엘씨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흐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흐름을 유지한다는 것은 내가 듣는 것과 받아 적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균형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받아 적는 것 때문에 듣는 것이 멈추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방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1. 머릿속에서 이해를 빨리 하거나
2. 빨리 받아 적어서 듣는 것에 방해가 안 되게 하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1번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2번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빨리 적을 것이냐? 망설임이 없어야 합니다. 망설이는 순간 중요한 내용은 지나갑니다. 제 경험상 망설이는 경우는
1. 못들었거나, 2. 단어 스펠링이 헷갈리거나, 3. 어설프게 알아서 헷갈리는 단어가 나온 경우 4. 노트테이킹 적는 공간이 애매해서 밑의 칸에 옮겨 적을지 옆에다 적을지 고민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경우
이정도였습니다. 1번은 어쩔 수 없이 실력을 키워야 하지만 2,3,4번은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어 스펠링이 헷갈리면(사람이름이나 고유명사) 그냥 한글로 소리나는대로 적으면 됩니다. 나중에 다시 볼 때 이해 못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괜히 어설프게 영어로 쓰는게 해입니다. 3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4번처럼 노트테이킹 시 일어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저는 집에서 공책을 반으로 접어(옛날에 수학 공부 했었을 때처럼) 왼쪽 위에서부터 노트테이킹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쓸 수 있는 공책의 가로길이가 반으로 줄어들어 불편할 줄 알았으나 여러번 해본 결과 이 방법이 훨씬 낫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로 면이 좁기 때문에 세로로 길게 노트테이킹이 되어 내용이 순차적으로 정리가 더 잘 됩니다. 그리고 종이에 구애받지 말고 넉넉히 내용 사이사이에 공간을 띄어가며 필기를 합니다. 저는 컨버세이션 하나+렉쳐 두 개 이렇게 세 개 들으면서 필기한 양이 노트테이킹 초록색 종이 한바닥을 거의 다 채울 정도로 넉넉히 필기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촘촘히 필기하다보면 카테고리별로 구분하여 lecturer가 설명한 내용들이 나의 필기가 뒤섞여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간단한 팁 몇 개를 더 드리자면
1. 구체적으로 예를 드는 것은 무조건 적어둔다. 일정 수준의 리스닝이 되는 사람들을 변별하기 위해 소위 쪼잔한 문제를 낼 때 이런 예를 든 것을 활용하므로 항상 적어둬야 합니다.
2. 다시 듣고 푸는 문제도 질문문장을 적는다. 안 적었다가 답이 한 번에 안 보이는 순간 헷갈림의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아무리 당연해 보이는 질문이라도 적어두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3. 평소에 집에서 연습할 때 일부러 소음에 노출된 상태에서 듣기를 한다. 듣기를 할 때 다른사람들이 스피킹을 할 확률이 있기에 반드시 이런 연습을 해둬야합니다. 리딩이나 리스닝모두 최상의 환경과 최적의 조건에서 공부하는 것에만 길들여지지 마시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는 마인드로 준비를 해보세요. 다른 변수가 생겨도 실력발휘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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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WR 추후에 업데이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