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게시판 최근에 알게 되어서 눈팅하다가 오늘 성적 떠서 게시글 써봅니다.
제목이 약간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써보자면..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갈 때 토플을 한 번 보고 100을 받았구요,
그 이후로 대학 와서 거의 영어공부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급하게 교환신청을 (추가모집으로) 하게 되어서 3일 책 들춰보고 시험 본 사람입니다.
February 24, 2013 - Not Available
January 5, 2019 - Available( Total: 100 / R 28 / L 25 / S 23 / W 24)
애초에 영어 실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나, (말씀드렸다시피 6년전 토플 100/ 3년전에 토익 공부 안하고 봤을 때 975였어요)
토플에 있어서 자랑할 만한 실력까지는 못되는 토종 한국인 수준입니다.
그래도 저처럼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완전 촉박하신데
+원래 영어를 아예 못하지는 않으나 영어 공부를 안한지는 너무 오래되어서
다가오는 토플에 큰 기대없이 그냥 ★tip만★ 숙지하고 가고 싶으신 분!을 위해서 써봅니다. ㅎㅎ
1. reading
-푸는 방식: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저는 각 단락읽고 -> 그 다음에 그 단락에 해당하는 문제 풀고 이런 방식으로 문제풀어요.
예를 들면
지문나오면 일단 드래그 쭉 한다음에 1번문제 띄워놓고
1) passage 1 읽고 중요 단어 노트테이킹(논리적 아니어도 됨, 그냥 저는 한글로 적어요) -2분~3분정도
2) passage 1에 해당되는 문제 쭉 풀기
3) 그 passage 2에 해당되는 문제 나오면 멈추고 또 passage 2 읽고 노트테이킹
4) 반복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reading 문제는 패러프레이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지문말고 문제에 제시되는 단어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지문에 나와있는 문장의 ‘느낌’을 대강 알기만 하면 되는 유형이라고 감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단어든, highlight이든, 일치부합이든, 요약문제이든 간에요.
솔직히 제가 6년만에 급작스럽게 시험본건데, 아무리 베이스가 있다고 한들 초록단어책..?을 여러번 돌리신 분들의 단어실력에 비할 수 없죠ㅠ
그런데도 리딩 안정적으로 나온 거 보면 그냥 지문에 있는 내용 말만 바꿔서 그럴듯하게 옮겨놓은거 위주로 pick하려고 했던게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단어암기는 정말 중요하긴 하지만 reading part의 본질자체는 단어실력만을 요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단락 읽을때마다 우리나라 말로 노트테이킹 해놓는거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토종인 이상 아무리 중요단어를 영어로 논리적이게 적어놓은들, 다시 해석해야 하고 까먹더라구요.
그래서 리딩 노트테이킹은 그냥 한글로 적어놓습니다! 생각보다 편해요 특히 summary문제에서요!
음.. 또 저는 모든 문제를 풀 때 종이에 abcd적어놓고 하나하나 제끼는 방식으로 풀어요.
많은 분들이 하시는 방법이긴 한데 저도 넘 좋다고 생각해서 글로 한번 더 추천합니다.
2. listening
이번에 리스닝 점수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ㅠ 뭔가 제시하기엔 부끄럽지만 일단 저는 노트테이킹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것처럼 ‘문제에 나올 것만 같은 부분’의 노트테이킹을 집착해서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화자들이 쏼라쏼라하다가 professor가 umm...하면서 한숨쉬면 ‘한글말로’ 그 상황을 겁나 적어놓습니다.
ex) 한숨쉬었는데 여자애가 이상한 질문 했음. 그리고 반박함. / 갑자기 웃었는데 '사람들이 뭐랄까;;ㅋㅋ'하면서 ㅉㅉ함.
뭐 이렇게 써놔요. 제가 토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거 다 영어로 적어놓기에 너무 바쁜 나머지 한국말로 휘갈겨 놓는데 저런 특별 포인트들은 어김없이 항상 출제되더라구요.
이번 시험(1/5) 에서도 (저는 리딩 더미였고 리스닝은 더미없었어용) 그 여자화자가 남자 기숙사 관리인? 건물관리인?을 찾아가서 쫑알대는거 남자화자가 엄청 귀찮아했던 문제 기억나시는지..!
그때도 여자화자에 대한 남자 반응 특이할때마다 한글로 적어놨어요. (ex. 관심 없어함. 또 왜찾아왔냐고 뭐라함-예전에도 왔던듯ㅇㅇ) 이런식으로요..!
음 그리고 lecture같은 경우에는 뭔가 노트테이킹에서 잘 안들리면 아무 철자라도 비슷한 발음으로 써놓는(하다못해 이것까지 한글로) 편입니다.
그러면 관련 내용이 문제로 나왔을 때 아 그 철자가 이 단어면 아까 그말은 이렇게 해석될테니까 이게 답이겠다 라고 유추가 가능하거든요.
막 안들린다고 멘붕ㅜㅜ하고 손놓지 마시고 한글로라도 딕테이션 해보세요..!
3. speaking
제가 6년 전에 봤을 때는... 템플릿이라는 존재를 모르고 그냥 시험을 봤어서 사실 이번 시험을 보게 됐을 때 템플릿이라는 존재에 대해 굉장히 신기했어요.
제가 학원/인강같은 곳에서 제공되는 템플릿이 얼마나 자세한지,
얼마나 예시를 다양하게 서술해놓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이번에는 발화 시작할 때 문장만 암기해갔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궁금해하실까봐 써놓을게요.
Section 1. 의견 말하기(준비 15초, 말하기 45초)
<5>
I would like to say that ( )for two reasons.
<15>
First of all, I think
What I mean is that
<15>
Secondly, I think that
In other words,
<5>
For these reasons, I think
------------------------------------------------------------------
Section 2. 선택 말하기(준비 15초, 말하기 45초)
<10>
A lot of people might say that ,
but in my opinion, I think that for following reasons.
<15>
First of all, I think that .
<15>
Second of all, I think that
------------------------------------------------------------------
Section 3. 읽고 듣고 말하기(읽기 45초, 듣기, 준비 30초, 말하기 60초)
<15>
In the (reading passage/school announcement), (information of ) is mentioned.
The main (change/event) is that
<5>
In the conversation, the (man/woman) thinks that this (change/event) is a
(good/bad) idea and talks about why (he/she) thinks so.
<20>
First, one of the reasons is that
<20>
Second, the other reason is that
------------------------------------------------------------------
Section 4. 읽고 듣고 말하기(읽기 45초, 듣기, 준비 30초, 말하기 60초)
<20>
The reading passage mentions the topic of ( ).
In the passage, information that ( ) is given.
<40>
In the lecture, the speaker gives (one/several) examples of this.
(He/She) says,
------------------------------------------------------------------Section 5. 듣고 말하기(듣기, 준비 20초, 말하기 60초)
<30>
①문제: In the talk, the (man/woman) says (he/she) has a problem because ( ).
②해결책 Intro: The two people talk about different solutions that (he/she) could do.
③해결책 설명: One solution is ( ), and the other one is ( ).
<30>
In my opinion, I would tell the (man/woman) that the (first/second) solution would be better than the other one.
It is because that (선택한 방법의 장점)
Also, I think that (선택하지 않은 방법의 단점)
------------------------------------------------------------------Section 6. 듣고 말하기(듣기, 준비 20초, 말하기 60초)
<10>
In the lecture, the professor talks about ( ) and provides (two/several) examples of it.
(아니면 In the lecture, the professor talks about ( ).
<25>
First, (he/she) talks about
(He/She) says that
Also,
<25>
First, (he/she) talks about
(He/She) says that
In addition,
별거 없죠!^.^ 이게 제 최선의 템플릿..? 이었어요.
저는 6년전에 처음으로 토플 볼 때도 스피킹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ㅜㅜ 이 파트는 제가 감히 설명드릴게 없습니다.
저는 발음은 좋은 편이긴 하지만 겁~~~나 버벅대구요(상상초월..! 진심이에요) 문법 파괴에 엄청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section 1,2는 정말 잘 못하는 편이구 information이 reading이나 listening에서 다 주어지는 3456을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번 점수는 Good/Fair/Fair 나와서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휴ㅜ)
그냥 저는 많이 말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하고, 리딩이나 대화, 렉처 열심히 받아적은 다음에 그거를 달달달달 말하려고 하는 편입니다.ㅜ 이걸 fluent하게 말하면 좋을텐데..
근데 이번에 촉박하게 3일간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스피킹은 actual test 사서 mp3 유료구매 한다음에
그 스피킹 beep의 촉박한 시간압박에 적응할수 있도록 모든 set를 열심히 돌리면 오를거 같아요T.T 그게 되게 아쉬웠어요.
저는 'after the beep' 이 말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냥 그거에라도 익숙해져서 뭐라도 씨부려싸면 20점 이상은 주는 듯 합니다.
4. writing
1) 통합형
-통합형은 리스닝 얼마나 잘 들어서, 그걸 얼마나 많이 key point 살려서 적어내는가를 테스트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리딩 passage와 거의 정확한 대구를 이루면서 설명이 되기 때문에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해야 본전인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통합형에도 템플릿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어차피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시험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1) ‘대조를 이루는 접속사(although, even though, however, on the other hand 등)’ 여러개랑
2) ‘반박하다(rebut, refute, express negative opinion against the reading 등)’ 단어 유형,
3) ‘강조하다, 설명하다(underscore, put an emphasis on, make the point that 등)’ 단어 유형만 외워서 가지고 갔어요.
그리고 단락별로 reading 1.5(~2) : listening 3 비율로 구성하려고 했고,
reading 단어는 가급적 paraphrase, listening 단어는 쉬운건 패러프레이즈, 어렵거나 point 단어는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문단도 적었어요! in conclusion, 하면서요
2) 독립형
오..1/5 독립형 문제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ㅠ
저는 그냥 라이팅은 아무렇게나 쓰고 나오지 뭐 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그냥 일상토픽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science knowledge 발견했을 때 전세계 과학자에게 공유되어야 하는가?’ 문제였어요.
제 생각에 제가 writing good/good 인데도 24밖에 못 받은걸 보면 1/5 시험에서는 통합형 말고 독립형을 잘 써야 25이상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F/G받으신 분이 27점이신 분도 계신 것 같고.... ㅎㅎ
어쨌든 저는 이 독립형 문제에 500 단어 정도로 쓴 것 같구요, 논지 전개는 이랬습니다. (문장 흐름 어색한건 그냥 브레인 스토밍 식으로 적어서 그래요! 실제로는 잘 다듬어서 써냈습니다 :>)
서론: 과학적 발견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들이 과학적 발견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 이러한 맥락으로 혹자는 과학적 발견이 공공선, 혹은 그 자체의 개선을 위해 공유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그러나,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는 바.
본론 1: 과학적 발견 자체는 공공의 것이기 이전에 private한 소유물로 여겨야 함. 다양한 국가와 기업은 과학적 발견을 그들의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financial benefit과 긴밀한 연관관계. 이러한 것을 공유시킬 경우 그들의 경쟁력을 잃게 하는 것 + motivation 역시 상실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중국과 미국의 최근 마찰을 들 수 있음. 현재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유학, 산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발견을 cheat하고 있다고 주장, 실제로 여러 IT기술을 베껴서 싼 값에 제품을 되파는 방식으로 미국 산업의 소비자를 유출, 미국 산업이 손해를 보고 있음.
본론 2: 과학적 발견이 공유될 경우, negative ripple effect 가 우려됨. 물론 공유되면 발견의 logical 결함을 개선할 수 있고, 다양한 세계 공통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발전시킬 수 도 있음. 그러나 과학적 발견 그 자체는 neutral하기 때문에, bad intended 될 경우 파괴적인 결과 양산 가능. 예시로, 핵융합 반응에 대한 발견은 일종의 에너지 자원으로서 사용되며 여러 자원 빈곤국가에게 도움을 주는 public good을 지니지만, 북한에서는 핵무기 양산에 활용되는 등 세계 평화에 악영향을 준다.
결론: 일부 과학적 발견이 공유되어서 긍정적인 사례 제시(환경적인 거였던 것 같아요. 통합형에서 plastic 모으는 무슨 해양구조물 얘기가 나와서 비슷한 사례 제시했던 기억이..) + 그러나 과학적 발견 역시 일차적으로는 private하게 여겨져야 하며, 무조건적으로 공유되어선 안된다.
이런 식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본론 1과 본론 2의 구분이 약간 모호하고 본론 1의 예시가 조금 off가 아니었나.. 싶어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
어쨌든 만약 영타가 어느정도 빠르신 분이라면(막 현지인처럼 두두두두 하지 않아도) 브레인스토밍을 잘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독립형 할 때 브레인스토밍 한 5분정도 하고, 한글말로 일단 개요 잡고(자세히! 예시 흐름까지 한글말로 간략하게 써놔요) 중요 단어는 영단어로 써놓고 바로 작성하기 시작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말하시는 템플릿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제가 정확히 모르지만 ㅜㅜ
비인강+비유학 토종인의 경우에는 그냥 우리의 논리구조를 잘 믿고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 쓰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좋은 논리 흐름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약간 더 넉넉히 잡아두는 게 좋겠죠.
글이 좀 길어졌는데, 대강 요약을 하면
-노트테이킹 중요한데, 꼭 영어로 할 필요 하나도 없다. speaking 제외하고 R/L/W에서 한글 자유롭게 많이 많이 사용하시라
-의외로 토플은 직관적이다. 리딩은 문장 잘 패러프레이징 된거 고르고, 리스닝은 문제 나올만한 튀는 부분 잘 캐치하시라.
정도 되겠고, 사실 리딩 제외하고는 그렇게 높은 점수가 아니라 부끄럽습니다ㅜㅜ
저는 그냥 교환 컷 80만 넘기면 되는 거라서 좀 마음 편히 될대로 되라지~하고 봤는데
엄청 간절하시고, 절박하신 분들에게는 감히 이런 걸 tip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모쪼록 원하시는 점수 꼭 받으셔서 목표하신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