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 고득점 멘토 7기 스튜입니다 :>
저번 칼럼에서 스피킹의 첫번째 유형인 독립형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이번 칼럼은 순서대로 2번 유형, 통합형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형 소개
통합형 문제는 준비 시간과 대답 시간 모두 독립형보다 조금 길게 주어집니다. 기본적인 흐름은 45초 동안 리딩 지문을 읽은 다음, 음원으로 남자와 여자의 대화를 듣고, 어느 입장에서 말해야 하는지 문제를 파악하고, 30초 동안 준비하고, 1분동안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주제로 출제됩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 새로 발표한 공지에 대해 남녀가 대화를 나눈다거나 한 학생이 대학교를 상대로 쓴 편지의 내용에 대해 얘기를 하는 음원이 주로 출제됩니다. 따라서 cafeteria, dormitory, tuition 등 학교에 대한 주제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등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 유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독립형과 다르게 대답하는 사람의 의견이 전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노테를 하면서 대답을 준비할 때도 스스로의 의견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지문과 음원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2. 노트테이킹하기
리딩
리딩 지문을 읽고 노테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대답을 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파악하고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지문 해석과 분석을 잘해서 리딩 점수는 높게 받더라도 스피킹 통합형 노테를 할 때는 주어진 시간 안에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변화, 그리고 그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 2가지를 확실히 인지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스피킹에서 출제되는 지문은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도 않고, 요령만 익힌다면 45초 안에 필요한 내용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것이 곧 점수가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디테일까지 다 적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유형의 출제 의도 자체는 리딩과 리스닝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요약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문을 얼마나 빠르게 필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 유형은 리딩과 비교해서 리스닝에서 어떤 의견이 나오는지 요약해야 하는 유형이기 떄문에 대답 시간 1분 중 리딩의 내용을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많이 차지해서는 안됩니다.
리스닝
보통 2번 유형의 문제는 어느 정도 음원을 듣다 보면 메인 스피커가 누구인지 감이 잡히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문제에서 물어보고자하는 바는 메인 스피커의 의견을 얼마나 잘 요약하는지이기 때문에 사실상 메인 스피커가 파악이 된다면 메인 스피커의 말에만 집중하여 들어도 대답은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음원의 초반부의 두 명의 스피커가 모두 의견을 얘기하는 아주 까다로운 음원도 출제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두 명 다 우선 의견을 적어준 다음 중반부로 음원이 흘러가면서 메인 스피커의 감이 잡히기 시작할 때쯤부터 메인 스피커의 의견을 중점으로 적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템플릿/구조
우선 기본적으로 2번 유형 대답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들을 살펴보자면
- 대학교 내의 변화(혹은 편지에서 요구하는 변화)
- 남자/여자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 첫번째 이유
- 첫번째 이유에 대한 근거/예시 (+ 구체적인 설명)
- 두번째 이유
- 두번째 이유에 대한 근거/예시 (+구체적인 설명)
정도가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구조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립형 같은 경우는 스스로의 의견을 만들어서 이야기해야 하고 주제도 매번 달라지다 보니 템플릿에 의존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유형인데, 통합형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주제의 범위가 학교 내 상황으로 한정되어 있고 의견 표현이 아닌 요약 문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는 과정이 훨씬 쉽습니다. 따라서 통합형은 템플릿을 활용하는게 중요하기도 한데, 중요한 점은 독립형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것을 템플릿에만 맡겨두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템플릿을 쓰는 이유는 어느 요소로 어느 순서에 얘기할지 구조를 잡는 것이라는 걸 명시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점은 리스닝 음원에서 들은 이유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되 리딩 지문에서 본 이유는 굳이 언급하기 않아도 됩니다. 1분이라는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대답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요소들만 한 문장씩 이야기해도 기본적으로 40초 이상은 채울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구체적인 설명까지 더하면 1분이 금방 채워지는데, 그렇게 준비 시간과 대답 시간이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는 굳이 지문에서 등장한 두 가지 이유까지 쓸 필요는 없습니다. 리딩 지문을 읽는 이유는 음원을 듣기 전 기본적인 배경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이지, 지문에서 읽은 걸 요약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물론, 리스닝 음원이 너무 짧다거나, 리스닝 스킬이 좋지 않아 내용을 잘 듣지 못한 경우에는 리딩에서 언급된 이유를 얘기해도 좋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답에 리스닝에 관련된 내용이 적고 리딩을 중점적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고득점을 받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또, 스피킹에 자신감이 있어서 어떻게 해서든 리스닝의 구체적인 설명까지 대답에 포함시키면서 리딩의 이유까지 언급할 여유가 있다면 굳이 안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리스닝의 구체적인 설명은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인지 시켜줘야 합니다.
4. 연습하기
이 유형은 독립형에 비하면 쉬운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의견을 짧은 시간 안에 생각해내고 명백하게 표현해야 할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노테 스킬과 템플릿을 잘 적용시키는 스킬만 있다면 충분히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연습량에 점수가 비례하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2번 유형은 연습을 꾸준히 하고 템플릿을 잘 짜두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 분배
앞서 말한대로 스피킹에서 1분이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2번 유형은 얼마나 정리정돈하게 읽고 들은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철저하게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 분배를 한다는 것은 곧 해당 대답의 요소 중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유형에서는 리스닝에서 언급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리딩의 이유를 설명하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에 소요되는 시간이 후자에 소요되는 시간보다 훨씬 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 분배는
리딩 지문 요약(대학 내의 변화) + 남자/여자의 의견 - 10초 (10초 소요)
첫번째 근거 설명 - 30~35초 (20~25초 소요)
두번째 근거 설명 - 50~55초 (20~25초 소요)
결론/마무리 - 55~60초 (5~10초 소요)
이 정도로 잡아주는 것입니다.
물론 굳이 이러한 분배를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점은 리딩을 요약하는 부분이 길지 않아야 된다는 점, 첫번째 근거와 두번째 근거를 설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얼추 비슷해야 된다는 점, 결론/마무리에 긴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시간이 부족하면 생략해도 좋습니다)입니다.
오늘은 스피킹 유형 중에서 통합형 유형인 2번째 유형에 대한 요령을 공유해보았는데, 질문이나 수정해야 될 점이 있다면 바로 댓글로 남겨주세요. :) 다음 칼럼에서는 렉쳐 노트와 렉쳐를 듣고 요약해야 하는 3번 유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유형 별 요령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