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3특으로 성균관대, 서강대, 연세 국제대 ISE, 중앙대도 전부 붙었고, 한양대만 떨어졌습니다. 과는 공대입니다. 스펙은 IB 41점, TOEFL 110+, AP 5과목 4~5점, SAT 1400+ , 내신 중 ~ 중상, 그냥 이것저것 쓸데없는 활동들.
진짜 저는 처음에 사실 입시를 어떻게 하는지 모른 상태로 IB를 들어갔습니다. 이제 보니 참 멍청한 거였죠. 뒤돌아보니 스펙을 막 메이플 잡캐처럼 쌓아놨고 그 댓가를 첫입시에 혹독하게 치뤘습니다. 대학은 붙었는데 결과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하나 올려 추후 입시생들한테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 팁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저처럼 마구잡이로 스펙 쌓았다가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보다시피 반수를 했고, 원하는 대학에 붙기 위해서 1년이란 시간을 더 낭비해야 했습니다.
입학 사정을 할때 한국 대학은 오직 학생을 '점수'로만 평가합니다. 최근에 자소서의 중요성이 많이 떨어졌고, 2차에서 면접 같은 경우 코로나 때문에 패스논패스로 변하면서 의미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직 점수 내신 SAT IB AP A LEVEL 등등의 점수만으로 학생을 평가합니다. 이는 제 2년의 입시 경험을 통해서 느낀 바입니다.
우선 중요도의 순서를 알려드리자면 내신, 출신 고등학교의 표준화학력자료 (IB, AP, A LEVEL) >>>>(넘사벽)>>>> 교내활동 > TOEFL > SAT > 제 2 외국어 순입니다. IB 학교의 경우는 그래서 내신 그리고 IB 점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뻔한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여러가지 챙기겠다고 안일하게 SAT 병행하고 시간 오래~~ 걸리는 교내활동 같은 거 하다가 내신에 지장가게 하고 IB점수 갑자기 폭락하고 이런 애들이 많더라고요. (네. 필자의 본인 이야기입니다.) 진짜 죽을듯이 잠 줄여가면서 할 거 아니면 그냥 다 버리고 내신, IB만 챙기세요.
정말 최소한 양의 CAS만 하시고, 나머지는 이 두가지에 몰빵해야 대학 잘 갑니다. BMO(British Math Olympiad), 아니면 학술대회 같이 무슨 의미 있는 교내활동이 아니면 하지 마세요. 그 시간에 IB 공부를 1분이라도 더 하세요. TOEFL같은 건 사실 필수긴 한데 IB 시험 전에 그냥 대충 쓱 봐도 IB 40점 이상 나올 친구면 그냥 100 이상은 나와요. IB 40 나올 정도 안되면 TOEFL도 그냥 하지 마시고 지필로 돌리시던지 아니면 40점 어떻게든 나오게 노력해보세요. IB 40만 나와줘도 중앙대는 무조건 갑니다.
그럼 내신과 IB중 무엇을 더 챙겨야 하나? IB는 중앙대 기준 40이하, 서상한 기준 40~42, 연고대 (보건대 제외) 기준 42 ~ 45라는 대략적인 바운더리가 있습니다. 내신은 딱히 바운더리 개념이 없고 높을수록 그냥 좋은거지만, IB는 저 바운더리 조건을 못 맞추면 원서 들이 내밀어도 거의 안 뽑아줍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렇게 말합니다. 'IB가 대충 바운더리 안에 들 정도 되면 FINAL 공부하는 비중을 좀 낮추고, 내신을 더 챙겨라.' 내신이 좀 낮으면 생각보다 발목 잡을 일이 많습니다.
심심해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길게 썼네요. 다들 화이팅하시고 내년에 좋은 입시 결과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