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유학갈거라고 학교 먼저 다 붙어놓고 6월부터는 직장도 관두고 아이엘츠 공부만 매진했네요.
어제 드디어 성적이 나와서 오버롤 7, 이치밴드 6.5 이상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점수 턱걸이로 졸업합니다.
저는 아이엘츠가 이렇게 어려운 시험인지 몰랐거든요… 대충 공부하면 한 두달 안에 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웬걸 어학성적이 안나와서 진짜 유학 못가는줄 알았습니다..
특히 스피킹이 시간투자를 많이 안했더니 한 5번 시험에서 전부 6.0에서 정체돼서 진짜…ㅠㅠ
시간은 다가오는데 너무 괴롭고 거의 정신병에 걸릴뻔 했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제발 처음부터 모든 과목 공부 골고루 하세요 여러분 ㅜㅜ
그리고 처음부터 내일 당장 시험친다는 각오로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ㅜㅜ(그래야 빨리 끝나요..)
아이엘츠 공부하며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점과 스피킹과 라이팅 시험에 관한 팁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1. 제대로 된 학원과 강사가 많이 없다.
시험이 주류가 아니다보니 토플, 토익 등 타 시험에 비해 잘가르치는 학원이 많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험의 본질이 뭔지 출제 의도 같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강의나 학원이 잘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이엘츠로 진짜 유명한 서울소재 학원 다니다가 관뒀는데 크게 도움받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아이엘츠는 외워서 되는 시험이 아닌데 학원에선 외우게 하거든요..
그러나 학원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에서 시키는대로 외우면 스피킹, 라이팅에서 6.0까지는 무난히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6.5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가능하실 수도,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 스피킹과 라이팅에서 6과 6.5는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라이팅도 어렵지만 스피킹에서 정체로 진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토익 스피킹이나 토플 스피킹 영역도 꽤 높게 받았던지라 이 시험을 좀 쉽게 봤습니다. ㅜㅜ
근데 일단 각 영역(특히 스피킹, 라이팅) 6.0 이상 넘어가는 점수는 꽤 만만하지 않더군요 진짜로 잘 안올라요… ㅠㅠ
애초부터 같이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ㅜㅜ
그리고 스피킹 파트3에서 한가지 팁은 상식에 맞게 너무 극단적인 답변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설령 한쪽의 주장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주장하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험은 엄연히 네이티스 스피커랑 대화 즉 의사소통이 잘 되느냐 보는거거든요..
우리가 친구나 지인들과 대화할때 상대방이 내 생각과 조금 다르면 내 주장을 좀 부드럽게 말하거나 굽힐 때도 있듯이 똑같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이 평소 극단에 치우쳐있더라도 파트3는 상식선에서 의식적으로 양쪽 의견을 균형감있게 답변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그재미너도 사람이라서, 아무리 객관적이라 해도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납득하기 힘든 답변을 하면 걔네도 거부감이 생길 수 있을듯해요. (이그재미너가 내 주장에 동의해야한다는게 아니라, 극단적이더라도 내 주장을 펼친후, 그런데 뭐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고 간단히 인정하는 태도 한마디만 해줘도 잘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극단적으로 답변하면 이그재미너가 반드시 그 반대 경우도 있지 않아? 하고 극단에 극단으로 치우친 꼬리질문 퍼붓습니다...;;
(극단적인 사고를 해도 평소 논리에 빈틈이 거의 없으신 분들 제외하고는 위 방식이 잘 맞으리라 생각됩니다.)
내 주장에 따른 예시를 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니, 이점 참고 바랍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게 전 이 시험의 대표적인 어려운 점이라 생각됩니다. 이그재미너가 사람이라 비교적 주관적인데다가 이렇게 제 머릿속의 상식이 어떤지 물어보는 질문의 방식이 저는 서구권의 토론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걸 보는게 아니라요... (스피킹, 라이팅 기출을 분석해 보시면 아실겁니다.. 너무 당연한걸 물어봐서 황당하거나, 웬지 이 이상한 극단적인 질문들을 대체 어떻게 답변해야하는지 난감한 것들이 굉장히 많은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흔히 면접처럼 이 문제를 너가 어떻게 정의하고 접근해서 풀어나가느냐, 멋지고 화려한게 아니라도 너만의 답변을 한번 해봐 이걸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스피킹은 말하는 논술처럼 느껴졌어요.. 외우는 시험에 익숙한 다수 한국인들에게는 취약한 점이 될 수 있지도 않나 싶습니다.)
3. 이 시험은 외워서 되는 시험이 아니다.
명심하세요… 꼭이요...
특히 스피킹 라이팅 두영역에서 특히 Task response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ask response 점수가 좋지 않으면 6.0 이상은 절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제 경험상.
그러니 외워둔 화려한 어휘 그런거 쓸 생각 하지말고 문제에서 뭐라고 하는지 라이팅은 두세번씩 잘 읽어보고, 스피킹은 최대한 잘 들어야합니다. 그리고 두 영역 다 문법적 오류 최대한 없이 묻는 말에 쉽고 정확하게 답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저는 어려운 어휘 없이도 라이팅이 7이 나온적도 있습니다. (근데 스피킹이 과락돼서 그 점수는 못썼네요ㅜ)
저는,,, 외우는거 쥐약이고, 어렵고 화려한 idiom, 어휘, phrasal verb 이런거 거의 모릅니다...
그래도 초고득점은 아니라도 이 정도 점수는 나오니 시험의 본질에 더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글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시험후기에 관한 내용이니 참고하실 부분만 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24 점수 : L:6, R: 7, W: 6.0, S: 5.5 - Overall: 6 (당시 공부안하고 그냥 침)
8/31 점수 : L:8, R: 7.5, W: 6.5, S: 6.5 - Overall: 7
저는 드디어 9월 16일 런던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원하는 점수 받으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