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해 고민하던중 법조계 진출에 대한 막연한 꿈을 품게 되었고, 여러가지 조사를 해보다가 제목에 써져 있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울대든 미국로스쿨이든 노력없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뚜렷한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미리 세워 놓고 싶어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이렇게 해커스 게시판 선배님들께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는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고, 아버지는 금융권에 계시다가 퇴직하시고 사업을 하시는데.. 어느정도 무리해서 유학온 케이스고, (졸업 후 취직할 수 있단 전제로) 미국 로스쿨학비 부담이 가능하나 힘든건 사실입니다ㅠ 어렸을 적 중국에서 오랜기간 유학하여 중국어는 유창하고 러시아어를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습니다!ㅋㅋ
국제관계/정치/외교에 관심이 있다만 어렸을 때부터 돈욕심이 커서 한국 외교관 또는 국제공무원에 대한 꿈은 접은지 오래입니다. 또한 저는 미국에서 쭉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남의 시선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언젠간 한국에 들어와서 멋있는 변호사로 살고 싶다는 마음을 시작으로, 미국로스쿨졸업 후 로펌에서 international dispute management 등과 같은 업무를 배우고 한국으로 들어가 (김앤장/법조시장 개방으로 개업한 미국로펌으로 들어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또는 영미 기업의 한국Inbound/outbound + dispute management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론 한국에서 일하다가 40 중반쯤 법률관련 국제기구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쿨 포기 후 월드뱅크에 취직하신 선배님, 시카고 로스쿨 졸업을 앞둔 분 등의 지인을 통해 들은 얘기론
1) 한국인으로써 로스쿨 졸업후 설령 OPT를 통해 취직이 된다 하더라도 최대 2년밖에 일을 못한다. 로펌은 외국인에게 취업비자를 주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2) 그래서 현재 미국 탑 로스쿨을 졸업한 유능한 한국인들도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OPT를 통한 단기 취업, 김앤장 (김앤장은 미국변호사를 따로 채용한다고 들었습니다), 또는 Public Sector로 가는 길밖에 없다.
3) 한국로펌으로 취직을 하더라도 로펌에서 second-tier변호사로 인식되고 연봉도 일반변호사보다 낮다.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영주권이 있고 미국에서 눌러 앉고 싶지 않으면 무조건 한국 로스쿨을 갔다가 미국에서 LLM을 따라고 하시더라구요.. 한국로스쿨이라고 함은 곧 서울대 로스쿨이구요. 하지만 전 국제적 업무를 하길 원하고, 혹시라도 언젠가 국제기구에 가게 된다면 미국로스쿨 졸업이 날 것 같기도 하다가.. 한국로펌을 일차 목표로 둔다면 미국로스쿨은 input에 비해 output이 너무적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로스쿨을 가기로 결정한 동기등을 알려주신다면 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