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유학와서, 13년 째 미국에서 거주중입니다. (여자구요)
장기출장 차 한국에 왔다가, 어렸을 적 동창을 만났고 결혼을 생각중인데요.
근데 문제가 생긴게 저는 9월에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며,
최소 6-7년간은 미국에 더 있을 계획이고, 저의 남자친구는 한국의 법조공무원 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임관한지 얼마 안되서, 국비유학이나 해외연수는 꿈도 못꾸죠....
한국에서 아주 잘 살고 있던 남자친구는 오직 저만 따라서 미국으로 오겠다고 하구요. 남자친구가
초등학생 때 2년 정도 외국에서 살다 와서 한국인 치고는 영어를 잘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생활회화 수준이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발음이 좋은거죠.)
사실 저도 남자친구만 아니면 귀국 계획이 없고, 남자친구도 저만 아니면 한국에서의 창창한 미래 던지고
미국으로 올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인데 ㅠㅠ 우린 괜히 만나서 사서 고생한다면서 맨날 서로 바보라고 놀리고 있어요.
남친이 자기는 공부는 일단 하면 끝내주게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 하버드 로스쿨 가겠다고 걱정 말라고 하는데 (-_-;;)
막상 학부시절 성적표 보니까 GPA도 안좋더라구요. (3.2 /4.3)
사법시험 공부 때문에 학교공부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는데,,,
현직에 있어서 바쁜 관계로 LSAT 공부할 시간도 적고, 유학공부 하는거 윗분들이 알면 안그래도 보수적인 법원이고
신입이라 눈치도 보여서 퇴근 하고 몰래몰래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영어가 장벽이라 단기간에 점수를 향상
하는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최소한 12월 전에 빨리 어플라이를 할 예정이라서 맘이 급합니다.
합격하고 나면 결혼해서 같이 미국으로 갈 생각이거든요.
제가 가장 묻고 싶은 것은
학점과 LSAT와 기타 스펙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직 판사라면 탑 6위권 로스쿨에서 advantage가 어느 정도 될까요??
주변 법조인들을 봐도 대부분이 LLM의 형식적인 단기연수로 갔다 오신 분이라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남친은 로스쿨 졸업하고도 4~5년 길게는 10년까지도 미국에서 일할 계획이기 때문에 (즉, 귀국이 목적이 아님)
최대한 좋은 로스쿨로 가고파 하거든요.
집안에서 학비+생활비 서포트 해주실 능력 되고, 저도 미국에서 기반이 닦여 있고,
양가 부모님 중에 법조인이 계시기 때문에 후에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의 진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현재 문제는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저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서,
최소 10년간 타지에서 어떻게 살것이냐이고, 이 문제의 중점에
판사라는 직업이 어드미션에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줄수 있을까? 이거든요...
ps. 쓰고 보니 정말 저나 걔나 복을 걷어 차고, 사서 고생 하고 있네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