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하버드대 로스쿨 수석 졸업
[중앙일보 박희영] 한인 2세가 미국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주인공은 미네소타주 출신의 라이언 박. 2007년 로스쿨 입학시험(LSAT) 만점을 받고 장학생으로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했던 박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550명 가운데 수석으로 졸업했다. 곧 뉴욕 항소법원에서 서기로 일할 예정이다.
박씨의 아버지 박명춘 씨는 “아들에게 늘 ‘큰 그림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쳤다”며 “나중에 미국 최초의 한인 대법관이 돼 한국인의 자긍심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이 연방판사가 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허버트 최 판사는 1971년~2004년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연방항소법원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판사로 재직했다. 올 들어서는 영 김(한국명 김영배) 판사가 북일리노이 연방법원의 치안판사(Magistrate Judge)로 임명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에 재직 중인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판사는 북캘리포니아 연방법원 판사로 지명돼,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법관은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예일대 법대 학장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법무부 민권담당 차관보를 지낸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 현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도다.
라이언 박 씨는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인 앰허스트를 졸업하고 하버드에 진학했다. 앰허스트 재학시절 3년 동안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졸업 땐 ‘최우수 졸업생’의 영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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