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매번 눈팅만 하다가, Communication 쪽 소식이 유난히 늦고 스펙에 대한 여러 말씀들이 있으시길래 용기를 내서 적습니다. 제 토플 점수는 91이고, GRE도 특출나지 않고(심지어 Writing 3.0ㅜㅜ), 학부GPA도 낮습니다. 혹시 객관적인 스펙이 낮아서 염려하고 고민하시는 분들 있다면,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연구에 대한 자부심과 용기를 가지고 지원해보시길 응원하고자 이렇게 부끄러운 스펙을 올려봅니다.
저는 문화연구란 약간은 minor한 학문영역내에서도, 거의 연구자가 없는 종교문화연구를 수행해온 석사생입니다. 제 추천서를 써주신 외부 교수님이 제가 참가한 모든 학술대회의 paper 발표를 도맡아 코멘트 해주실 정도니 말입니다. 학계의 유행에 부합되지도, 돈이 되는 연구분야도 아니지만, 제 경험에 기반한 연구 관심사와 문제의식을 다듬어온 것이 도리어 (최소한 저에게는) 옳은 길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당. 제가 보기에는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교수와 나의 연구관심사가 fit한지가 정말 중요한 관건인 듯 합니다. 제가 붙은 학교들은 모두 종교문화연구자가 교수로 있는 학교들이고, CU Boulder는 제 분야를 처음 시작하고 이끌어온 교수가 있습니다. 나머지 잘 맞지 않는 학교들은 욕심을 내봤지만 떨어졌고요. 관심사가 급조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누적되어왔음을 증명할 수 있고, 앞으로 그러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credencial이라면 충분히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토플 91점도 full scholarship으로 갈 수 있습니다. 시험 점수 때문에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용기내서 지원하시고, 이미 지원하신분들도 조금은 염려 놓으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