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 학점이 뛰어나지않아 석사 때 연구경험을 쌓아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연구에 매진하다가 운 좋게 2017년에 1저자 논문 한 편을 출판하였고 해외학회에서 포스터발표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자신감으로 높은 학교들만 박사과정 지원을 했다가 올리젝을 받기도 했는데 (Fall 2018), 지금 되돌아보니 당시엔 리서치핏 탐색도 엉망이었고 학문적 깊이가 얕다보니 교수님들과 컨택이 이뤄져도 매력적인 학생으로 보여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해 더 석사연구원으로 연구를 계속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할 수 있었고 정말 제가 박사과정 때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확고해졌고 결국 지난 한 해엔 관심교수님들과의 교감이 수월해졌으며 학회 때 대면 및 스카이프를 통한 인터뷰도 자신감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작년엔 올리젝을 받고 올해엔 어드미션을 받게 된 차이를 만든 가장 큰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연구도 잘 진행되면서 한 해 동안 해외학회 발표 한 번 더 할 수 있었던 것과 1저자 논문이 하나 더 추가되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마침 국내특허등록도 작년 말에 이뤄지면서 이력서에 추가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도움이 되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유학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씀드리면, 좋은 내용의 추천서를 받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매우매우 중요하다는 점, 모든 인터뷰 때 항상 여기에 올 것이냐는 질문이 왔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그렇다하고 이유를 잘 설명해야한다는 점 (이 부분에서 분명히 대답 못한 학교가 두 군데 있었는데 바로 여전히 펜딩 중인 USC와 OSU), 한 차례 리젝을 받은 학교들에선 재지원 시 인터뷰 요청조차 받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 (Princeton의 경우 재지원이었는데 관심교수님과 연락이 되다가 지원서 마감 후 연락이 끊김, 나머진 모두 깔끔한 리젝), 영어성적은 이공계의 경우 일정 기준만 넘으면 충분하나 학점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의 경우 높은 GRE는 학습능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 저만 그런 것일수 있지만 no-interview 어드미션은 없었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전 여러 오퍼 중 가장 적극적으로 연락을 해주시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관심교수님이 계신 Cornell University로 결정하여 진학할 것 같습니다. 전공랭킹 기준으로도 다른 학교들보다 높아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절대 이 길은 혼자 갈 수 없는 길이란걸 느꼈습니다. 분명히 수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기에 저는 과분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그 많은 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구의 길을 정진해야겠다는 각오로 박사과정을 떠나야겠다고 다시 한번 이 글을 쓰면서 다짐해보게 됩니다. 유학을 준비하시거나 재수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영어성적의 경우, GRE는 해커스 종합반을 두 달 동안 다니면서 성적을 만들 수 있었고 TOEFL은 교환학생 준비 당시 해커스 종합반을 두 달 다녔었는데 그때 보관했던 자료로 다시 공부해서 성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것은 댓글 달아주시면 시간나는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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