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결정이 난 건 아니지만, 지금쯤 한번 정리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작성합니다.
회사생활하면서 유학준비하는 것이 쉽지도 않았고, 또 제가 작년 하순에 결혼을 해서 마음처럼 준비를 못해 TOEFL 점수는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매달 신청은 하지만,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그냥 준비 못한 상태에서 시험만 2번 더 치고.. 중단했습니다. 2번 다 점수가 칼같이 86점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돌아보니 저처럼 직장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많은 분들 말씀대로 시험성적과 성적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고, 특히 TOEFL 성적이 명시된 미니멈에 많이 모자란 학교에도 지원했습니다만 그럼 점 때문에 떨어진, 또 떨어질 학교도 분명 있겠지만, 이렇게 어드미션을 주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례 안될거야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들이 학부 평점 3.0이 미니멈이라고 명시된 학교들이 대부분이었고, TOEFL 미니멈도 105인 곳도 있었지만, 어드미션이 왔으니까요. 저도 성적 때문에 괜찮을까.. 걱정을 했지만, 대학원 지도교수님께서 너 정도 직장 경력 있는 사람은 성적이 결정적인 큰 걸림돌은 아닐 거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제가 SOP 쓰면서 많이 참고한 도널드 애셔의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와 와 있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저처럼 학점이 낮으신데도 성공적으로 진학하신 분들의 어드미션 포스팅을 여기 해커스에서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캠브리지 결과가 아직 안 나왔지만, NYU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NYU의 Information Systems 과정은 스턴에서 수업의 절반을 듣고 전산학과에서 수업의 절반을 듣는 과정입니다. 부족한 성적에도 기회를 준 학교 측에 고마운 마음이 들고, 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네요.
지원과정은 이미 CS 석사가 있는 상황이라 가능하면 Management와 관련있는 과정에 가고 싶어서 순수 CS는 꼭 가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지원하고(CCNY도 Information Systems 과정이 있지만, 외국인은 지원이 불가하더군요. 회사 인사정책상 올 리젝만은 피해야하는 상황이라 뉴욕시 근방에 있는 알려진 학교는 모두 지원했습니다), 나머지 학교는 Information Systems처럼 통합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지원했고, 아내의 경력을 위해 주로 뉴욕과 보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했는데.. 저보다 더 마음 졸이고, 신경쓴 아내에게 괜찮은 결과를 보여 줄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저처럼 직장 다니며 준비하시는 분께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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