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 둔 뒤 석사 유학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오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박사에 지원하여 최종 오퍼를 올해초에 받았습니다. 고우해커스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어서 저도 도움이 될까 포스팅을 남깁니다. 일반적인 타임라인은 많은 분들이 남겨주었기에 저는 유학을 준비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 위주로 글을 남기겠습니다.
석사지원은 미국과 영국 모두 지원하였고, 오퍼를 받은 곳 중 가장 오고 싶었던 케임브리지를 선택하였으며 박사지원은 케임브리지와 옥스포드 딱 두 곳만 지원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무모했던 것 같지만 영국이 미국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케임브리지 도시가 좋았고, 비슷한 분위기의 옥스포드도 괜찮을 것 같아 두 곳만 지원했습니다. 만약 시간이 많고 여유로웠으면 미국대학원도 한 10곳 정도는 더 지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박사과정 합격만이 목표라면, 과거로 돌아가 국내 좋은 연구실의 석사를 나온 뒤 유학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준비하는 것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시험은 토플/아이엘츠 두가지 성적 모두 갖고 있고 GRE와 GRE Subject(Maths) 성적도 갖고 있으며 지원하는데 문제가 될 만한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수학을 비롯한 자연과학 계열의 학생분들은 어학성적이 스크리닝을 하는 역할이지 합격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커스 어학원을 통해 토플 아이엘츠 GRE를 준비하였습니다. 어학성적은 단기간에 빠르게 몰아치고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여유있어 넉넉히 다닐때보다 시간에 쫓겨 급하고 빠르게 준비할 때 훨씬 효율이 좋았습니다. 어학성적은 꼭 시간을 투자하여 단기간에 끝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를 기준으로 입학에 중요했던 요소는 1. 지도교수와 연구 적합도, 2. 성적 및 논문, 3. 연구제안서+인터뷰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학과마다 모두 다르기에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케임브리지는 보통 학과에서 기본적인 스크리닝을 한 후 연구주제가 비슷한 교수의 의견에 거의 전권을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의외로 외부 활동(어디 회장을 했다던지 등)은 합격당락에 영향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는 옥캠이 의외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보수적인(?) 방식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원이후 약 한 달 뒤에 인터뷰를 하였고, 인터뷰 이후 약 2주뒤에 최종 오퍼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내용은 거의 처음부터 돌직구로 연구제안서에 관한 내용의 본론으로 바로 들어갔고, 연구방법론, 내가 배운 수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할 것 인지를 주로 물어봤습니다.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하게되어 준비가 부족하였는데 오히려 이 점이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하거나 모르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그래서 1년차 때 이 점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던 것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