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준비는 3월 신학기 주간이 조금 지난 후 토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전해 겨울에 잠깐 토플을 건드리다가 겨울방학에는 쉬고, 4-5월에 토플 시험을 쳤습니다. 이때 미리 CV를 조금씩 작성했고, SOP에 들어갈 내용을 한글로 먼저 뼈대를 잡아 놓았습니다. 이것들마저 하기 싫은 날에는 가고 싶은 학교 리스트와 교수님을 정리했습니다. 학교별 정보/팩컬티/바로가기 링크를 엑셀에 정리해 놓으니 합격 발표 때까지도 참 편했습니다. 해당 학교 지원 사이트 ID(mail)과 비밀번호도 같이 적어 놓으니 편리했어요.
이후 시작한 GRE 준비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퇴근 후 17:30~21:50?까지 하는 해커스 종합반 2개월 정도 수강하고, 이후 8월 방학에는 1개월 실전반을 들었습니다. 스터디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8월 중순 학교 개학하고는 참여를 못해서 마냥 아쉬웠습니다. 첫 버벌 점수로 150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은 이후엔, 성격파탄자가 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말 없이 약속 없이 세 시간 이내로 자며 버벌만 열심히 팠습니다.(그나마 출근하면 만나는 학생들이 참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10월에 본 네 번째 시험에서 그나마 문과 박사 최소 점수처럼 생긴 점수로 냈습니다. 아는 문제들도 나왔고 운이 상당히 작용된 점수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GRE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남깁니다... (퀀트는 보라색 official 문제집 한 권 풀고 버벌 때문에 못 봤더니 점수가 네 번 내내 들쭉날쭉이었습니다. 그래도 '퀀트 점수 때문에' 떨어졌을 것 같진 않네요...) GRE 공부가 토나오도록 하기 싫으면 SOP 쓰고, CV 손보고, 지원 학교 다시 짜보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여름방학과 9월은 컨택으로 크게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영향력이 있었나 싶습니다. 몇 군데 컨택을 하고 4~5개교 정도 답장을 받았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본인이 추진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시며 연락을 이어갔던 교수님이 계신 학교는 불합격했습니다. 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메일이 한 번 도착하면 답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 답장이 안 오면 안 오는대로 불안에 떨며 GRE 공부를 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그냥 안 할 걸 생각이 듭니다^~^
가장 가고 싶던 학교가 노펀딩이라 마음을 접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진학은 볼드체로 된 3개 학교 중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학교를 선택하고 추천서를 써 주신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고 싶은데, 어떤 학교가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일반 사범대학교도 아니고, 명문대 학부도 아니라 영문성적표 하나 실링해 보내는데도 참 고생을 했습니다. sealing 처리 처음 들어보신다는 행정실 직원분들을 위해 하나하나 손글씨로 방법을 작성해 민원 접수를 해서 학부 성적표를 겨우 전달 받는 것은 물론이고, 유학을 간 학부 선배를 찾을 수 없어 석사 일반대학원 쪽 선생님들과 오픈 카톡방, 스터디분들로부터 많이 자문을 구하며 준비했습니다. 혹여 이후 지원에 있어 도움이 필요하신 선생님께서는 댓글 남겨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