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12 모스크바 이모저모
모스크바 기본 정보
모스크바의 물가는 저렴합니다. 물론 터키보다는 비싸지만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저렴하고 선택권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하는 마트도 많습니다.
간단하게 기본 정보를 몇 가지만 정리해보겠습니다. 러시아의 1루블은 대략 17원정도입니다.
대중교통 비용: (교통카드를 이용하면)35~50루블
박물관 입장: 학생할인을 받으면 150루블~300루블 내외
공항철도: 500루블
항공권: 이스탄불-모스크바 직항 포베다 항공 이용시 편도 8만원 내외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러시아를 여행하게 된 이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왜 굳이 터키에서 러시아로 여행을?
사실 서양사의 주역 중 하나가 러시아이기 때문입니다. 레콩키스타,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스페인이 첫번째 강대국으로 군림하다가, 프랑스가 대륙의 패자가 되고 이에 맞서는 영국으로 세력의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묘사한 그림
여기에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러시아를 포함하여 5강 체제가 이어져 오는데, 그중 가장 강력한 육군국가인 프랑스를 꺾은 것이 바로 러시아입니다.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1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소련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냉전 체제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러시아는 강대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러시아-튀르크 전쟁에 관한 자료
또한 제가 공부하고 있는 터키에서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스만 제국의 주요 적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와 러시아 제국이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끊임없이 남하하여 오스만 제국과 수백 년 동안 전쟁을 벌이는데, 아예 러시아-튀르크 전쟁으로 따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이팅게일이 활약한 크림전쟁도 사실 러시아가 오스만 제국을 침략했을 때, 영국과 프랑스가 참전한 전쟁입니다.
그러던 것이 터키공화국 설립 초기에는 다소 유화적인 관계로, 냉전시기에는 나토의 최전선에서 소련과 대치했던 것이 터키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상기하면서 박물관을 방문하고 안내 문구들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것도 시험 공부도 되고, 관광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붉은 광장에서부터 애국전쟁박물관까지
▲에어비엔비 호스트의 도움을 받아 여행 계획을 짜면서 찍은 사진
저번 주 목요일 저녁에 도착하여 일단 정보를 찾아보며 동선을 짜보았습니다. 우선 금요일에는 크렘린 궁, 붉은 광장,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애국전쟁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호스트가 차려준 아침
우선 아침 8시에 식사를 마친 후, 9시 전에 출발하여 붉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거리에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덕분에 영상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붉은 광장 영상
▲붉은 광장
▲성 바실리 성당
▲처형대
크렘린 궁을 살펴보았습니다. 성 바실리 성당과 그 옆에 있는 처형대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 그 다음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1812년 애국전쟁 박물관(나폴레옹의 러시아전쟁)을 방문하고 러시아 친구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당시의 광경을 순차적으로 큰 그림으로 전시했기 때문입니다. 딱히 관심이 없어도 눈길을 끌 만한 큰 그림이 연속적으로 전시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프랑스군이 원정하는 과정, 추위와 굶주림을 겪고 후퇴하는 과정을 잘 구현하였습니다. 몇 장의 사진을 아래에 게시해봅니다.약 5000원으로 저녁을 먹을 수 있었고, 커피 한잔에 1700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약 5000원 내외인 저녁 식사, 커피 한 잔에 약 1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