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4기 예띠 입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는데,
모두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외출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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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다룰 주제는 조금은 무거울 수 있지만 그래도 프랑스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아셔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실제로 프랑스에서 살아보기 전까지 잘 실감하지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여러분들꼐 한번 제 경험을 공유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파업(la greve)' 에 관한 내용인데요,
저는 사실 프랑스로 떠나기 전,
프랑스가 워낙 파업을 자주 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긴 했지만,
그게 저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기들이 일 안하는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지?'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미리 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다면
(그렇다고 파업을 막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파업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덜 당황할 수 있었을 것 같아 후회가 되더라고요.
프랑스의 파업은 수시로 진행되고, 예고없이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매년 공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전후 12월-1월에 가장 심하고 오래 합니다.
특히 제가 있었던 2019년 12월은
프랑스의 마크롱대통령이 진행한 연금개혁에 대한 반발로 평소보다 더 심하게 진행됐어요ㅠㅠ
그 덕분(?)에 프랑스의 파업을 제대로 경험하고 왔답니다...하핫
프랑스 파업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
가장 흔하고 우리에게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이 '교통파업' 입니다.
기차, 비행기, 지하철,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가 되어
바캉스 기간에 기차가 없어져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역에 갇히기도 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못 타 하루에 삼만보씩 걸어야 하기도 합니다....
유럽과 유럽 사이 단거리 운항하는 에어프랑스 등의 프랑스계 항공사나
런던-파리를 기차로 갈 수 있는 유로스타 등도 운행을 안해버려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택시나 우버 값은 정말 말도 안되게 오르고
도로에 차도 너무 많아져(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가 매우 막히고 운전중 시민들끼리 다툼도 잦아집니다.
특히 기차같은 경우는 표 환불도 매우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12월 말 2개의 기차표가 취소됐는데.
3월이 다 된 지금까지도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답니다...예...ㅋㅋㅋ
파업으로 기차표가 취소됐고, 다른시간에도 기차가 운행하지 않아 환불신청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돌려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게 낫습니다..ㅜㅜ
교통파업 외에도
교사, 교수, 학생, 경찰, 소방관, 우체국 직원, 환경미화원 등등
어떤 직업이든 상관없이 모두 파업을 진행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노란조끼'를 입고 거리를 나와
시위를 하기도 합니다.
시위가 격하게 진행되면 (특히 파리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샹젤리제 거리 등 주요 거리가 불타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있던 시기에 리옹의 한 대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자살까지 했습니다.
정말 무섭죠?ㅠㅠ
제가 파리, 리모주, 보르도 등
프랑스 내에서 겪은 파업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시간 순서대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내용이 좀 뒤죽박죽일 수 있겠지만..
프랑스에서 파업이 어느정도로 진행되는구나..정도를 파악하시고
오기 전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시는걸 권장합니다....
1. 프랑스 파리 RER 파업
파업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파리 디즈니랜드의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을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것 같습니다 ㅋㅋ
파리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디즈니랜드를 가시는데,
디즈니랜드를 가신다면 이 불꽅놀이를 안 보고 오실 분들은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여름에는 해가 늦게 져서 밤 11시반이 넘어서야 불꽅놀이가 끝나는데,
집에 돌아가는 교통수단이 없어진다면 굉장히 당황스럽지 않을까요?
제가 그랬답니다 ㅎㅎㅎㅎㅋㅋㅋㅋ
파리 주요 교통수단 중 'RER'은 파업을 매우 자주 합니다.
RER은 주로 파리 시내에서 공항, 디즈니랜드, 베르사유 궁전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만 좀 멀리 떨어져있는 곳들을 이어주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파업도 자주 해서... 참 골치가 아파 저는 잘 이용하지 않았어요ㅠㅠ
하지만 제가 디즈니랜드에 간 날은
파업이 예고되어 있지도 않았고 우버를 이용하면 너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갈떄까지만 해도 당연히 무리없이 rer을 타고 잘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불꽃놀이가 끝나고 그 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를 빠져나오는 순간
직원으로부터 갑작스러운 rer파업 소식을 전해듣게 됩니다..
디즈니랜드에 호텔을 잡은 사람들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사람은 매우 드물기에.. 모두가 디즈니에 갇힌 셈이죠.
게다가 9월 1일기준 밤 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졌는데
저와 제 친구는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낮에 더운것만 생각하여 얇은 반팔 원피스 하나밖에 입지 않은 상태였어요ㅠㅠ
당연히 택시는 잡히지 않고, 우버는 수요가 올라 2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우버가 잡히지도 않았구요ㅠㅠㅠ수요가 워낙 많고 그동네가 외진 곳이라 우버가 거의 남지 않았더라구요..
추위에 떨며 한시간 반을 갇혀 있다가 결국
디즈니랜드 호텔의 직원에게 인당 15유로를 내고 디즈니랜드 다음 역까지 갔다가
겨우 경찰의 도움을 받아 파업을 하지 않는 지하철을 타서
숙소에 새벽 2시 반이 되어 도착했습니다ㅠㅠ
파리의 밤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들 아시죠?ㅠㅠ
정말 춥고 무서웠어요..
파리여행을 하시는 분들, 특히 베르사유, 디즈니랜드 등 rer를 밤에 타야하는 일정을 잡으신 분들이라면
파업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rer이 운행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다른 수단을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사실 주변에 버스도 없어서 참..난감하긴 합니다ㅠㅠ택시를 미리 예약하는게 제일 나을 것 같아요)
한국분들이 자주 가는 기간이면 그래도 주변 한국 분들끼리 모여 우버든 뭐든 방안을 생각해내기 더 수월할테지만
저는 한국인이 저희밖에 없었던 시기여서 더 힘들었어요ㅠㅠ
그리고 장기간 밖에서 추위에 헤맬 것을 대비하여
여름이라고 할지라도 꼭 외투를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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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디즈니랜드 불꽃놀이는 정말 기대 이상으로 예뻤지만,
저에게 파리 디즈니랜드는 기억이 너무 좋지 않아요ㅠㅠ
이날 이후 rer를 타야하는 곳들은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가려고 노력했어요ㅋㅋㅋ
최대한 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디즈니랜드 말고도 공항에서 시내 갈때 가장 저렴한 수단이 rer이기 때문에
10월 말 바캉스 기간에 이용하려고 했는데
파업을 해서 못 이용하고 공항버스를 탔던 기억도 나네요.
아무튼, RER 타실때 꼭 조심하세요..!
2. 리모주 거리 시위
제가 살았던 리모주는 소도시이지만
그렇다고 파업과 시위가 없진 않았습니다 ㅋㅋ
그러나 파리보다 위험하거나 큰 스케일의 시위는 없었던 것 같아요!
길거리에 노란 조끼를 입고 나와 시위하는 사람들도
나름의 질서는 잘 지키며 행동하고,
오토바이 시위는 기숙사에서 너무 잘 들려 좀 시끄럽고 불편하긴 했지만
단기간 진행돼서 괜찮았습니다.
사진에 넣진 않았지만 리모주엔 지하철은 없고 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인데
파리보다 파업이 잦진 않았지만
연금개혁 반대 시기(12월~1월)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1~2회정도는 진행했습니다.
리모주는 버스가 없으면 택시나 우버를 부르기가 매우 불편한 곳이라
버스 파업을 하는 날이면 피해가 매우 컸던 것 같아요ㅠㅠ
3. 학교 교수님 및 학생들의 파업
학교도 파업에서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학교에서 교수가 파업을 할 시.
사전에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첫번째 사진에서 제가 찍은 사진처럼
시간표에는 그대로 수업 일정이 적혀 있어서 수업을 갈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12월 기말고사 2주 전부터 1월 기말고사 날까지
한 수업의 교수님이 오지 않으셨습니다......흡
그래서인지 그 수업은 성적 처리가 다른 과목보다 한달 이상 더 오래 걸렸어요..
한국에 온지 한참이 지나서야 성적을 받아볼 수 있었어요 ㅋㅋ
특히 기말고사 기간에는 범위도 잘 모르고 시험을 준비해야 했어서 힘들었답니다ㅠㅠ
두번째사진은 교수님이 파업하실걸 알면서도 혹시 수업하실까봐 학교에 갈 수밖에 없었던 시기에
제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것 캡쳐한 내용입니다 ㅋㅋㅋ
학교가 정말 텅텅 비었죠?
프랑스 학생들은 상황이 익숙한지 알아서 학교에 나오질 않더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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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사진을 찍어두진 못했는데
학생들도 자주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전에 예고를 하고 진행합니다.
따라서 공식 시위 날짜에는 모든 오전수업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문을 강제로 폐쇠하기도 하고
다같이 노래도 부르고 함성을 지르기도 하고 시내에 나가 일반 사람들과 시위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저는 뭔가 무섭기도 하고 찍어도 되는지도 모르겠어서
파업을 할 때 주로 그냥 기숙사에서 쉬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3. 프랑스 리모주공항 파업
아직도 이날 일을 생각하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오르는데요....휴...ㅠㅠㅠ
이날은 크리스마스 바캉스 기간 첫 날이었고
저는 리모주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기를 타러 공항에 갔습니다.
그런데 공항 직원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단 한명밖에 없었고
그 한명은 자꾸 제가 비자가 없어서 영국에 못간다며 절 들여보내주지 않았어요...
한국 여권의 파워를 모르고.....하....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들으려하지도 않고 집에 가라는 말만 했죠.
라이언에어 항공사 직원분이 계셨다면 바로 알고 해결해주시는 문제인데
이분은 항공사 직원분이 아닌 공항 직원분이 대신 일을 하는거라 잘 모르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항 직원분인데 모르시는것도 잘 이해가 가진 않다만..)
저는 그래서 정말 비행기를 못 탈뻔 했고,
짐 부치는 시간이 끝나기 직전 기적적으로 다른 직원분이 교대를 위해 오시는 바람에
그 직원분이 찾아본 결과 한국여권이 영국 가기 위한 비자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저는 사과를 받고 늦게나마 짐을 부치고 들어갈 수 있었죠.
아무리 사과를 받았지만 전 기분이 너무 불쾌했고 다시는 그 공항을 이용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교대직원분이 오지 않으셨다면 전 영국에 가지 못했겠죠?
생각만해도 열불이 터지네요 후,,
4. 프랑스 철도청 SNCF 파업
파리여행을 하던 도중
이런 문자와 메일을 받게 됩니다...
해석해보자면... 제가 타야할 기차가 파업으로 취소됐다는 연락이죠!
그것도 이틀전인데 ㅎㅎ....
하나는 가족들이 리모주로 절 보러 왔을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예약한 리모주-파리 기차였고
다른 하나는 제가 혼자 여행을 계획한 파리-보르도 기차였어요.
보르도행 기차는 그렇게 급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파리행 기차 다른 시간을 황급히 알아봤지만...
바캉스 기간에 남은 자리가 있을리가 없었죠...
할 수 없이 저희 가족은 리모주에서 파리까지
플릭스 버스로 원래보다 하루 먼저 출발하여 파리에서 1박을 하고 공항에 가야하는
엄청난 금전적+체력적+정신적 손해를 보게 됐죠...
이후 보르도행 기차 역시 다른 시간에 자리가 없어
플릭스버스로 가야 했습니다ㅠㅠ
그래도 플릭스버스라도 있었으니 다행인데
만약 버스도 없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아요.
가족들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을 거고... 아니면 엄청난 돈을 내고 택시를 타야 했겠죠?
파업으로 인한 기차표 환불은
홈페이지에서 양식 작성하면
원칙적으로 계좌이체를 통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겪었던 12월 파업은 너무나 컸고 피해 본 사람이 많았기에
2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불이 아직 안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메일로 한달 안에 입금해주겠다는 연락을 받긴 했는데 음...
12월에도 한달 안이라고 했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고 있진 않아요 ㅋㅋㅋㅋ
5. 교통파업에 대비하여 깔아두면 좋은 어플 소개
첫번째로 Bolt라는 택시 어플인데요,
많은 분들이 우버는 이미 많이 알고 이용하시는데
볼트는 잘 모르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전 항상 볼트와 우버 둘의 가격을 비교해서 더 저렴한걸로 불렀는데
대부분 볼트가 더 저렴했어요! 엄청 빨리 오기도 하고요ㅎㅎ
그리고 처음에 10유로 할인쿠폰도 코드 입력하면 받을 수 있어서
엄청 이득이였어요 ㅎㅎ
볼트로 부른 택시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친절하셨어요! 운전도 안전하게 하십니다 ㅎㅎ
특히 전 불어를 할줄 알아서 그런지
파업때문에 길이 많이 막히다보니 그거에 대해 말을 많이 거셨어용 ㅋㅋ
지루하지 않게 대화를 나누며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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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론 RATP 어플인데, 파리 교통어플이에요!
파리 파업으로 지하철, rer, 버스가 일부분만 운영할 때
구글맵에는 파업 정보가 나오지 않아 정보가 부정확한데
이 어플엔 파업하지 않는 수단으로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경로를 알려주기 때문에
길에서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저는 이 어플을 뒤늦게 알아서ㅠㅠㅠㅜ구글맵만 보고 다니다가 맨날 허탕만 쳤답니다ㅠㅠ
*참고로 파업기간엔 버스, 지하철 등 택시를 제외하고는
따로 표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ㅎㅎ
검사를 따로 하지 않아요! 몇대 운행 안하기도 하고 워낙 사람도 많아 엄청 정신없습니다 ㅋㅋ
이렇게 해서 오늘 프랑스의 파업에 대해 제 경험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파업... 생각보다 매우 골치아프고 불편했습니다ㅠㅠ
프랑스에 여행으로든 유학으로든 오신다면
파업에 대한 불편은 미리 감안하고 오셔야 합니다.
미리 이러한 어플을 알아보셔서 피해를 최소화하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