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 입니다!
지난 글에서 깡촌에서 주말나기 토요일 저녁까지 올렸으니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해볼께요!
우리는 불고기와 함께 저녁을 야무지게 먹으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뭔가가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아이스크림 먹기!!!!
좁디 좁은 시골 Ada이지만 아이스크림 가게가 두개 있어요. 하나는 커뮤니티 마켓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농협 하나로 마트 같은데 옆에 파는 아이스크림 가게와,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한 식당이 있는데, 이번엔 그 피자 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습니다.
피자집 가기위해 친구 차를 주차하고 내렸는데 해지는 하늘 모습이 너무 멋져서 찰칵.
밤 8시 정도 되었는데 이때 해가 질정도로 되게 해가 길어요. 아직 9월이라 그런건가..?
한국보다 해는 훨씬 길어서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해가 안져도 할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게 함정)
간판을 깜빡하고 안찍어서 아이스크림 사진으로 대신합니당
small이 2.25달러, large가 3.5달러인데 small이 일반 베스킨 라빈스에서 파는 더블레귤러 콘보다 조금 많은 양?
양 대비 가격이 나쁘지 않았어요!
총 12가지 맛을 팔아서 별로 많진 않지만
친구의 말로는 다 맛있다고!!
저는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이 나쁘진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온다면 다른맛을 먹어보고 싶다는 ㅋㅋㅋ아이스크림을 받자마자 다들 먹기에 정신없어서 구매한 아이스크림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ㅋㅜㅜ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아이스크림이 녹을 정도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니 9시정도 되서 집에 돌아가고,
요즘 유행한다는 연애의 발견을 저도 한번 시청해보았습니다. 재미있긴 재미있더라구요 ㅋㅋㅋ
매주 주말바다 다운받아 볼 예감.....ㅋㅋㅋㅋㅋ
봉사 후에 도서관에 바로가서 과제를 다 끝내놓으니 오랜만에 여유로운 일과를 보냈다는!
일요일 오전엔 일어나서 운동하고,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다시 도서관에... 향했습니다 ㅋㅋ
도서관 향하는 길. 오늘도 하늘이 참 맑더라구요. 쓸데 없이 맑아서 괜히 소풍가고싶어지고 서러워졌다는 ㅠㅠ
왜냐면 오늘 저 빼고 많은 국제학생들이 오하이오의 도시 중 하나 toledo 에서 하는 International festival에 갔거든요.
다문화 축제라고 치면 될듯. 우리학교의 국제학생들처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국의 음식을 먹고 바자회하고, 게임도 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장이에요.
오전에 가서 저녁에 돌아오는 거였는데, 저는 내일이 당장 또다른 시험이 있어서 가지 못했어요 ㅠㅠ
대신 저는 학교에서 habitat 동아리에서 한 shock shack! 에 참여하여 함께 집짓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Habitat 클럽은 집이 없는 노숙자들에게 집터를 제공하기위해 집을 지어주는 봉사동아리인데요, 오늘 지은 집은 homeless를 위한것이 아니었어요.
클럽의 멤버가 homeless의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일주일동안 노숙생활하기 위한 집을 지어주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작년에는 5명이 참여했다는데 이번해에는 한명만이 참여하여 정말 조그마한 컨네이너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는 ㅋㅋ
트럭에서 집을 만들 재료를 내리는 모습.
어디서 주워왔는지 정말 고물 그 자체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이걸로 뭘하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
어디서 가져온지 모르는 나무 판떼기 같은걸 바닥으로 만들고
낡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쓰이는걸 벽으로 만들기 위해 못질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무가 아니라서 못질도 엄청 안되고 못질을 해도 고정도 잘 안되었어요. 다시 안쪽에서 못을 휘어서 고정시키게 만들었다는...
양쪽 벽을 그렇게 완성하고 붙이니 대충 집의 형태가 생기죠?
왼쪽의 친구가 일주일동안 홈리스 체험을 할 친구인데 벽이 완성된 후 한번 누워보더라구요 ㅋㅋ
저는 집만 여기서 자는줄 알았더니 일주일동안 이 친구는 카페테리아도 못가고 외식도 못하고 요리도 못해먹고 오로지 다른 사람들이 건네주는 음식만 먹어야 한다고 해요 진짜 홈리스처럼 ㅠㅠ 갑자기 그 얘길 들어보니 짠해졌다는 ㅠ.ㅠ
이제 위에 지붕도 만들어주고
입구도 박스로 만들어주니
임시 컨네이너 완성!!!!
앞에 데코레이션이라고 붙여놓은 선풍기 뚜껑이랑 고기 그릴판도 어떻게 보면 웃기긴 하지만 처음에 그 거적떼기의 모습에 비하면 나름 집같은 집이 완성이 되었어요!
바람도 안 새라고 바닥에 테이프도 붙이고 군데군데 구멍난 철판들에도 다 테이프 붙여주고 나름 철저하게 만들긴 했지만 여기서 일주일을 새라고 하면... 전 못 샐듯 하네요 ㅋㅋㅋ
근데 정말 이런곳, 이보다 더 못한곳에서 홈리스들은 생활하고 한다니 만들면서 이 클럽이 하는 활동이 얼마나 의미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생활할 친구를 처음엔 웃으면서 재미있게 여겼는데, 그 친구가 새삼 대단하고 멋져보이더라구요. 쉽지는 않을 테지만 저도 식량도 갖다주고 하면서 응원하려구요!
동아리 친구중 한명이 페북에 올렸던 단체사진 :) 뒤에 빼꼼한 제얼굴도 보이네요 ㅋㅋ
하지만 슬프게도 오늘 2일째인데 어제 이곳은 태풍이라고 할정도로 엄청난 강풍과 비들이 몰아쳤어요..ㅜㅜ
아직 안찾아가서 잘 모르겠는데 자다가 입 비뚤어지진 않았을까 걱정 ㅠㅠ
그래도 아직 남은 시간이 6일째나 되니.... 멀리서 응원할수밖에요ㅋㅋㅋ ㅠㅠ
이렇게 봉사하고 같이 저녁먹고, 집에돌아가 시험 준비 마무리를 하면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학교를 벗어나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은만큼 학교 클럽 활동 열심히하고, 학교 행사에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되게 보잘것 없는 심심한 시간들을 보냈다고 할 수 지만 그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그게 이 깡촌에서 생활하는 것의 매력 인거 같아요.
조용한 일상을 보내며 나를 돌아볼 수 있고 편안하게 일주일을 마무리 하고 월요일을 준비하고..
처음엔 조금은 지루하다 느꼈는데, 이제는 이 느리고 조용한 삶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ㅋㅋ
여러분은 다들 지난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
오늘은 여기까지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