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여름에 박사하는 남편따라 f2비자로 출국하는 사람입니다.
결혼 2년차고 아이는 없습니다.
저는 서울 SKY대학나와서 10년 가까이 모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업무 인정도 잘 받고 회사 다니는 것에 딱히 스트레스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쨋든 대학 졸업 후 계속 일을 했는데, 이번 기회에 남편 따라 나가려니 설레기도 하고 흥분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행으로도 미국에 가본 적 한번도 없습니다)
무모한 용기라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무것도 안하고
(굳이 일찍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매일 아침 렌즈끼고 화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런 사실들만으로도 괜히 설레네요..
회사는 휴직을 내겠지만 4년 전후를 기다려주진 않을테니 종국에는 퇴사일테고요.
뭔가 남편 따라 미국간다! 는 괜한 설렘? 때문에 지금 당장은 퇴사가 아쉽지도 않네요.. (마음을 많이 줬던 회사긴 하지만..;;)
가서 아이도 갖고 싶고 미국에서 키우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 반 (한국에서만큼 도와주는 사람도 없을테니), 설레임 반 (아! 내가 미국에서 아이를 낳았다!) 으로 싱숭생숭 합니다.. 딱히 깊은 고민 하고 있는 건 없구요!
걱정되는 건 돈인데요. 명목은 풀펀딩 받고 가지만 생활비가 한국에서 벌고 쓰던 것만큼 넉넉하지 않겠지요. 물가 따져보니 학교에서 주는 돈은 집 구하고, 차 끌고 다니면 제로일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박사 기간은 모아둔 돈 쓰면서 살아야 할텐데, 꼬박꼬박 내 몫 월급 받던 사람으로서
- 더이상 스스로 만드는 수입이 없다는 것
- 만들어둔 돈을 까먹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
이거 두개가 가장 저의 스트레스가 아닐까.. 점쳐봅니다;;
한국에서도 딱히 친구를 많이 만나거나 하지 않아서 외롭거나 고독하진 않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영어를 엄청 잘하는 것두 아니라서.. 멘붕인 순간들에 대해선 마음을 먹어야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두 내 인생 가장 아쉬웠던 영어능력..
가서 키워오구 나면 눠가 30대 후반전에 다른 인생이 기다리구 있겠지 다짐하며 용기를 가져봅니다!
저와 같은 처지이시거나
저에게 힘을 ㅜ 혹은 조언을 ㅜ 주실 수 있는 말들이 있으면 댓글 환영합니다!!
앞으로 게시판에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