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GRE 홈에디션 시험을 시작 못해서 멘붕 글 올린 사람인데,
어제 새벽까지 그 ProctorU랑 ETS랑 싸웠습니다.
일단 ProctorU의 일처리가 정말 개 쓰레기같아요. 시험 예약한 사람이 기술적 문제로 시험을 못보고 있어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습니다.
또 문제는 그 기술적 문제를 미리 사전에 내 컴퓨터에서 문제가 없는지 알수가 없다는 겁니다.
시험이 시작되어야만 보이는 링크에 들어가서야만 다운을 받을 수 있는데 저도 이전에 사양 체크 등에서는 전혀 문제 없다가, 이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채팅방 같은 게 connecting은 됐는데 그쪽 직원이랑 연결이 안된 채 계속 세션이 만료되는 증상이었는데 그 상담원은 계속 새로 다운받아봐라, 재부팅을 해봐라 했지만 해결되는 게 없었고 재부팅을 할 때마다 저는 새로운 상담원한테 똑같은 얘기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어요. 상담 > 다운로드 > 재부팅 > 또 다른 상담 > 다시 시도 > 무한 반복... 그렇게 3시간동안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또 신기하게 리스케쥴링은 되어서 온라인 시험 시간을 바꾼 게 시험 시작 시간 3시간 이후입니다. 그것도 제가 판단해서 시도해본거지 걔네들은 한마디도 리스케쥴링을 제안한 적도 없어요.
어젯밤 부서진 멘탈 붙들고 ProctorU와 싸움을 시작했죠.
> 너희 프로그램 때문에 내가 시험을 못봤고 너희는 적절한 대처도 안했다. 나 리스케쥴했는데 적어도 그 프로그램이 새로운 컴터에서는 돌아가는걸 확인할 수 있게 링크를 달라.
> ProctorU: 안된다. 시험 당일에만 열린다.
> 이전 상담 기록을 달라. ETS에 공식적으로 컴플레인 해서 취소하겠다.
> P - 너가 직접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 아깐 몰랐다, 니들도 기록이 있을 거 아니냐, 보내줘라.
> P - 기록 없다.
> 오늘도 시험 못봤는데 내가 그날에도 시험 못보면 어떻게 할거냐?
> (응답 무 , 지가 먼저 상담 끊어버림 )
어제 밤에 찾아보니 다행히 ETS에서 홈에디션을 시험장에 가서 보는 걸로 무료로 바꿀 수 있게 해뒀더군요. 분명 몇주전에는 시험장에서 홈 에디션으로만 변경 가능했던 것으로 압니다. 다른 컴플레인이 있었는지 GRE는 그렇게 무료로 오는 일요일 시험으로 무사히 바꿔서 진짜 천만 다행입니다. 근데 토플은 안되고 반액 환불(시험일자가 4일이상 남았을때 근데 이건 바꾸기 쉬우니 문제 안됨)만 된다는 겁니다.
오늘 끝장을 보자하고 ETS Live chat을 하는데, 진짜 대기인 100명이었고 한 3시간 기다린 거 같아요.
> ProctorU에서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사용했고, 그 프로그램 사용이 안되서 시험을 못봤는데 걔네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더이상 걔들을 못믿어서 오프라인으로 봐야 하겠으니 GRE는 무료로 오프라인으로 바꿨는데 토플도 바꿔달라.
> ETS - 무슨 문제냐 (좀 듣는 거 같더니 ) supervisor랑 얘기해볼게 (겁나 오래걸리더니 결국) 우리 policy는 반액 환불이야. 전액 안됨.
> (개빡쳐서) 내가 온라인으로 했는데 그때도 못보면 어떻게 할거냐?
> ETS - 불만 있으면 TOEFL@ets.org에 이멜 보내
> 여기서 상담하는거랑 이 이멜이랑 뭐가 다른데?
> ETS - 부서가 completely 달라
> WHAT??
상황 결론: GRE 15일 홈 시험 못봐서 멘붕오고 21일 일요일 오프라인 시험으로 무사히 바뀜. (no charge) 이것도 내가 3시간째 시험 시작 못하고 있을 때 ProctorU 사이트에서 reschedule을 시도했기에 가능했던 일. 멘붕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5~6시간 지나갔으면 시험 봤다고 리스케쥴도 못했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
TOEFL 19일 홈 시험 전액 환불이나 오프라인 시험으로 전환 안된다고 해서 7월 말로 일정 바꿔놓고 이메일 폭탄 작성중.
대신 20일 오프라인 시험 추가로 late fee까지 추가해서 응시해놓은 상태.
Take home message :
HOME edition 보지 마세요. 바꿀 수 있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바꾸세요.
여러분은 이런 일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 뭔가 문제가 생기면 ProctorU나 ETS가 우리나라 어떤 상담 센터보다도 후진 일처리를 보여줍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상식이 그들에겐 상식이 아닙니다.
시험이 걸린 일이니.. 저도 겪어보니 오프라인으로 꼭꼭꼭 추천드립니다.
어제 진짜 애간장이 다 녹아서 피똥쌀 거 같아요. 시간이 촉박해서 홈에디션 보려고 했다가 진짜 크게 당했습니다.
IT와 서비스 측면에서는 한국같은 나라가 없습니다. 한국 서비스 종사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GRE 도 오프라인으로 바꿔준 거 보면 다른 컴플레인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런 시스템이면 놀랍지도 않네요.
진짜 GRE랑 토플 합쳐서 45만원 다 날리는 거 아닌가 했는데 최대 15만원 정도만 날리게 될 것 같아요. 하하하하
그리고 이번주에 시험 다 끝나면 ETS에 이메일 보낼겁니다. 전액환불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