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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학교이야기, 마부르크이야기, 독일생활이야기만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처음으로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해요!
교환학생 하면 여행도 당연히 빼놓을 수 없겠죠!
물론 이번 학기는 포기해야할 수도 있지만요ㅠㅠ
어서 즐길수 있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숙박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또 외국인 친구까지 만들 수 있는
카우치서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카우치서핑(Couch surfing)은 '소파'(couch)와 '찾다'(Surfing)을 합친 용어로
직역하면 '소파를 찾는다'라는 의미인데요!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곳을 찾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쉽게 생각하시면 "홈스테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거에요ㅎㅎ
저는 카우치서핑을 총 여섯번 이용했는데요!
가장 마지막에 이용한 카우치서핑은 제가 처음에 마부르크에 왔을 때,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이용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최소 1박에서 3박 정도를 돈을 내고 호스텔을 이용했는데,
저는 3박을 숙박비 없이 현지인 친구 집에서 머물렀고
덕분에 마부르크 생활에 대한 팁도 듣고 일찍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카우치서핑 이용방법
그래서 사진도 웬만하면 웃는 얼굴이거나, 활발해보이거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각각의 항목에 대한 글은 최대한 자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카우치서핑의 특성상,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함께 한 공간에서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보다 자세하게 서술하는 것이 서로에게 안심이 되고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프로필을 작성하셨으면 이제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호스트를 찾을 수도 있고, 호스트에게 연락이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호스트를 찾는 방법은 여행날짜, 여행장소,
또 이외의 필터를 자신에게 맞게 설정한 후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프로필을 읽어보시고 원하는 호스트가 있다면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호스트를 찾는게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거의 10개를 보내면 2개정도 올까 말까한답니다,,ㅠㅠ
아무래도 호스트도 여행자 이전에, 본인의 일상과 삶이 있기 때문에 쉬운일은 아니에요!
그러니 거절당하셨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최대한 많이 호스트를 찾는 것이 좋답니다!
또 본인의 여행계획을 올려 놓으시면, 호스트들에게 연락이 올 수도 있어요!
제가 작은 도시 마부르크에서 카우치 서핑을 할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하답니다ㅎㅎ
또 저는 실제로 제가 찾았던 경우보다 먼저 연락이 온 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주의사항
1. 매너지키기
가장 기본이죠. 호스트가 호의로 공간을 제공해준다고 해도 배려는 당연히 필요하겠죠!
어지른 것은 항상 치우고, 호스트가 식사를 제공해주었다면 설거지를 해주고,
너무 늦게 들어오지 않는 등등의
매너를 항상 지켜주세요!또 항상 호스트에게 감사를 표현하세요!
그리고 한국에서 작은 기념품 하나 사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저는 마스크팩 몇장 선물로 줬는데 좋아했어요!
2. 안전이 최우선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로 호스트는 본인의 공간을 제공하지만,
세상은 넓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랍니다.
특히 여성 여행자의 경우, 그 위험성은 더 크구요!
저는 그래서 커플, 가족 외에 싱글의 경우, 여성 호스트만 찾습니다.
한번 남성 호스트의 집에서 머무른 적이 있었는데,
저와 같은 기간에 다른 여성 게스트도 있다고 해서 특수한 케이스였어요!
안전의 경우, 대화하다보면 보통 드러나더라구요.
이 때도 호스트가 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고,
그러면 여성 호스트와 겹치는 날이 있는데 괜찮으면 와도 된다고 해서
제가 아예 일정이 겹치도록 날짜를 조정했어요!
특히 호스트마다 카우치 서핑을 이용했다면 후기가 있으니
꼭 후기를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3. 호스트와의 시간도 갖기
호스트가 여행이라는 공통분모로 제공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본인의 시간만 가지게 된다면,
그냥 호스트는 단순히 잠자리만 제공해주게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3일 중 하루는 호스트와 보낸다던지,
일찍 들어와서 호스트와 같이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낸다던지
호스트와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
4. 좋은 시설을 원한다면 호텔을 찾아보기
물론 카우치서핑의 장점은 숙박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카우치서핑의 목적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선행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숙박을 제공해주는 대신 시설 부분이나 생활에 대해서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고 감안할 부분도 있습니다.
만약 좋은 시설을 원하시거나 잠자리에 예민하다면 호텔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경험한 카우치서핑 이야기
저는 총 여섯번 카우치서핑을 이용했는데. 저의 카우치서핑 경험중 가장 큰 자산은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모든 카우치서핑 경험이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지만,
그래도 마부르크에 정착한 만큼 마부르크에서 만난 호스트와의 에피소드를 공유해보겠습니다!
학교 오티는 10월 1일이였고, 기숙사는 그 전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호스텔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의 호스트였던 Aila에게 연락이 와서,
플랫메이트 Leonie랑 같이 마부르크대학 international office에서 일 하는데
혹시 호스트 찾고 있으면 오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 당시에 환불이 불가한 호스텔을 예약했지만,
마부르크에 정착 전 현지 친구 집에 머무는 것은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카우치서핑을 선택했습니다.
독일에 처음 도착한 날은 하루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 머물고 마부르크로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때 Aila는 프랑크푸르트까지 저를 마중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마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는 한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인데 말이죠ㅠㅠ
그것도 고마운데, 학생증 담당하는 동료에게 말해서 제 학생증을 같이 가져와줘서
기차도 무료로 탈 수 있었습니다!
학생증(semester ticket)이 있으면 기차로 약 15유로 이상 들지만,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거든요!
또 그 외에도 다른 친구들은 학기 시작 전에 마부르크에서 교통비를 내고 교통을 이용할 때,
미리 저에게 학생증을 줘서 마부르크 내에 있는 교통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마부르크에 도착하고 중앙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 타고 내리니
플랫메이트인 Leonie가 마중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케리어를 친구들이 들어주더라구요,,! 사실 하나는 제가 들 수 있었는데도 말이죠ㅠㅠ
또 집에 도착하니 원래 각방쓰던 친구들이 같이 방을 쓰고,
기꺼이 제가 혼자 쓰게 방을 마련해주었어요ㅠㅠ
이것도 고마운데 또 식사를 준비해주었습니다!
슈페츨러라고 독일식 식사인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오면서 출국하기 전에 한국에서부터 비행기 안에서까지 속이 안좋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두그릇이나 먹었어요!!ㅋㅋㅋ
식사 후 같이 티타임을 갖다가 방에서 제시간을 가지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은 일요일이었어요.
저는 교회를 다녀서 교회를 갔다가 저녁 전에 들어왔습니다!
Alia는 펍에서 미니잡(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Leonie도 Alia가 일하는 펍에 가는데 올거면 같이 가도 된다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미안한 실수를 하게됩니다,,!!!ㅠㅠㅠ
독일은 맥주의 나라! 요즘은 많이 마시지만 그 당시에는 알쓰!라 굉장히 오랜만에 마셨는데요,,!
안그래도 빈속에다가 도수가 있는걸 마셔서 금방 취기가 올라오더라구요ㅎㅎㅠㅠ
그러다가 제 핸드폰을 실수로 살짝 쳤는데 물이 잠겨있는 싱크대에 빠트렸습니다,,,ㅋㅋㅋ큐ㅠㅠㅠ
그런데 친구들이 제 핸드폰을 바로 꺼내서 쌀을 가져와서 안에다 묻어주었어요ㅠㅠㅠ
여기서 하는 민간요법인것 같더라구요
저는 굉장히 미안하고 민망했는데 다같이 도와주니까 너무 고마웠답니다ㅎㅎㅋㅋㅋ
다음날은 월요일, 카우치서핑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일을 나가서 저녁 전까지는 저 혼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혼자 마부르크 시내도 돌아보고 처음으로 버스도 타보고 산책도 해보고
처음이라 모든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저녁은 여느 때와 같이 함께 식사를 하고 마지막날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오티 아침, 친구들이 오티 장소까지 데려다 줬어요!
9시에 오티 시작인데 어짜피 그러면 9시 반에 시작된다고,
일찍 가봤자 줄만 선다고 그러더라구요ㅋㅋ
그래서 9시 6분 버스를 타고 나왔습니다!!ㅋㅋㅋ
오티 장소까지 와서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오티 장소에서 살짝 어깨가 으쓱했던게,
다들 무거운 짐을 들고 혼자서 오는데 저 혼자 두명의 친구가 있으니까
정말 든든했어요!
그렇게 한학기가 흐르고 저는 방학을 맞이하였는데요, 이래서 인연이 중요한걸까요.
돌아올 학기비를 내고 학생증을 픽업하라는 메일을 받고 담당처에 갔는데
알고보니 Leonie가 담당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학기 만에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요ㅠㅠ
그런데 저를 또 기억하고 있어서 더 감동이었습니다ㅠㅠ
제 이름도 기억하고 있었는지, 묻지도 않고 찾아서 건네주더라구요ㅠㅠ!!
나중에 한번 플랫에 놀러와서 같이 식사한번 하자, 연락하자 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 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어요ㅎㅎ
물론 그 사이에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기약없는 약속으로 남아있지만,,ㅠㅠ
어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 친구들 덕분에 마부르크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었고,
저 또한 도움을 받았던 그 기억으로 새로 정착을 하려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행갈 기회가 있다면 카우치서핑을 종종 이용할 계획이에요!
특히 교환학생을 나와있는 분들은 대부분 열려 있고, 영어로 회화도 어느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만 있다면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