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아트 유학 중인 소피입니다.
파리가 가까워서인지, 종종 갈 기회가 있습니다.
최근 반년만에 파리를 방문했습니다.
허나.. 두둥..
몇 십년만의 최고의 폭염을 기록할 때... 마침 여행하게 되었네요 ..
정말.. 에어컨 찾기 힘든 곳에서 40도 가까이의 날씨를 견디기란..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지요.
저는 에어컨 빵빵한 대형 미술관 투어로 더위는 식혀 보내고,
행복한 눈 호강까지 즐겁게 지내고 왔습니다.
오늘은 인상주의 미술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상주의(impressionism) 또는 인상파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색조·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미술 사조이다.
인상주의를 추구한 화가들을 인상파라고 하는데, 이들은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 하였다.
1860년대의 파리의 미술가들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위키백과>
위키가 설명한대로, 인상주의는 파리의 예술가들이 주도했습니다.
그래서 파리의 미술관들이 압도적으로 엄청난 수의 인상주의 작품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 단연코 가장 유명한 '오르세 미술관'을 공유할까 합니다.
저는 개장시간 9시 30분에 딱 맞춰 도착했습니다. 오르세는 항상 줄이 길더라고요..
문 열자 마자 도착하면 다른 때보다 빠르게 입장 하실 수 있지요.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프랑스 파리 센 강 좌안에 자리한 미술관이다. 소장품 중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을 비롯한 19세기 인상파 작품이 유명하다. 원래 오르세 미술관의 건물은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 개최를 맞이해 오를레앙 철도가 건설한 철도역이자 호텔이었다. 1939년에 철도역 영업을 중단한 이후, 용도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철거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1970년대부터 프랑스 정부가 보존·활용책을 검토하기 시작해, 19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1986년에 개관한 오르세 미술관은, 지금은 파리의 명소로 정착했다. 인상파 미술을 전시하던 국립 주드폼 미술관의 소장품은 모두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관되어 있다. <위키백과>
저는 개장과 동시에 입장하고, 제일 꼭대기 층인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5층에는 인상주의 대표작들이 모두 모여있지요.
르누아르부터 시작해서 모네, 마네, 피사로, 드가 등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유명한 만큼 자주 접했던 작품이라 원작으로 직접 보면 반갑고,
인상파 작품 답게 색채가 풍부하고 아름다워 눈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렇게 1시간 가량 인상주의 작품들을 보고 나면,
5층 입구 쪽에 예쁜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10시 30분에 문 열어요.
철도역의 시계 벽체를 그대로 살려 미술관의 포토존으로 시선을 잡습니다.
이 시계를 통해 빛이 들어오는 카페에서 센 강변을 바라 볼 수 있어요.
여기서 크로와상과 카페라떼 한잔 하며 여유부립니다.
신기하게, 파리에서 먹는 크로와상은 무언가 달라요.
마트, 뮤지엄 카페, 호텔 조식 등등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크로
와상마저 참 맛있습니다.
물론 구글맵 평점 좋은 베이커리에서 아침에 갓 구운 것을 먹는게 최고지요!
이렇게 카페에서 한숨 돌리고, 2층, 1층으로 내려오면서 편안하게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지금 특별전으로는 흑인 모델에 대한 전시 Black models: from Géricault to Matisse 와
인상파 대표 여성 작가인 모리조의 Berthe Morisot (1841-1895) 전시가 있습니다.
또한 컬렉션 중에서는 당연히 고흐와 고갱의 전시실도 놓칠 수 없지요.
고흐의 작품들은 맥락이나 미학과 상관없는
절대적 아름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밀레와 쿠르베의 사실주의 작품도 꼭 들리셔야 합니다.
구석 구석 볼 것이 많아서, 반나절 이상을 썼는데도 전부 보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대표 페미니즘 작가 트레이시 에민 섹션도 있었고요, 아르누보 양식의 가구 섹션,
피에르 보나르 섹션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의 모델 하우스 파트도 엄청난 디테일에 재밌었습니다.
엄청난 수의 인상파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이니,
인상파 작품들 중, 큐레이팅 컨셉을 잡아 특별전을 하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블랙 모델, 모리조 전시 처럼요.
또한 인상주의의 흐름과 거기서 파생되는 다른 미술 사조의 시작과 변형을 작품 감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저 못 본 구역은 다음번에 또 들려서 보기를 고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음편에는 인상주의2 편으로 오랑주리 미술관을 공유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