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4기 예띠 입니다:)
지난 칼럼을 통해 제 일상적인 대학생활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동아리, 축제, 학식, 행사 등등 여러 즐거운 시간도 보냈지만
저는 '교환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공부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ㅠㅠ
오늘은 대학생활 2탄으로, 수업/시험/성적 등 학업 관련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프랑스에서 대학 수업을 들을 분들이시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그럼 지금부터 프랑스 대학교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제가 들은 수업은 크게 대학수업과 어학수업이 있었고,
대학수업은 수업마다 대형강의 CM과 소그룹강의 TD로 구성돼있었습니다.
어학수업의 경우 외국인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준별로 나눠 수업을 했기때문에
모두 TD 수업이었어요!
어학수업은 이렇게 수준별로 시간표가 정해져서 나왔어요!
저 수업들을 꼭 다 들을 필요는 없어요!
근데 저는 학점인정을 많이 받고 싶기도 하고
DALF자격증을 따고 싶었기 때문에 공부할겸 전부 다 들었습니다 ㅎㅎ
어학수업이 없는 시간에 대학수업을 채워들으면 됩니다.
반이 초급/중급/고급반으로 이루어져있었고
초급은 DELF B1, 중급은 DELF B2, 고급은 DALF C1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어요!
저는 이미 B2가 있었지만 너무 어려운 반에 가서 한마디도 못하고 기가 죽을까봐
살짝 쉬운반에 가서 많이 말하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중급반에 들어갔습니다.
자격증이 없는 학생들은 레벨테스트를 통해 반배정이 됩니다!
수업 듣다가 너무 어렵거나 쉬우면 언제든지 난이도를 조정해서 바꿔들을 수 있어요~
저는 총 8과목(24ects)를 들었는데도 수,금 공강을 만들 수 있었어요:)
대학수업 시간표는
학교 홈페이지에 전공마다 정리되어 나와있어요!
학교 여기저기에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는데
이 시간표를 보고 어학수업과 겹치지 않는 시간에 들을만한 수업이 있는지 찾아보면 됩니다!
제가 다닌 학교의 경우 개강 후 2주 있다가 수강신청을 했기 때문에
첫 2주정도는 이런 저런 수업을 다 들어보고 저와 맞는 수업을 찾았어요!
아무래도 프랑스인 학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니까
팀플이나 발표수업 위주인 TD수업의 비중이 적고 CM수업 비중이 큰 수업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ㅎㅎ
예를 들어 A라는 수업은 CM 60% TD 40%이고
B라는 수업은 CM 30% TD 70%이라고 나와있다면
저는 웬만하면 A를 들으려고 했어요ㅎㅎ,,
CM수업은 사진에서 보이는 인원의 2~3배정도 되는 학생들이 다 함께 이론강의 위주로 들어요!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설명하시면서 수업이 진행되는게 일반적이고
간혹 손들고 발표정도는 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많은 인원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다보니
집중력도 조금 떨어지고 소음도 많이 들리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저는 안그래도 프랑스어가 익숙하지 않은데 혹여나 놓칠까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ㅠㅠㅠ
TD수업은 전체 인원을 몇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반에 2~30명 정도의 소규모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시간표를 보고 본인이 가능한 그룹 수업을 찾아와서 출석부에 이름을 적으면 돼요!
TD는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것도 많고, 팀플이 있는 수업도 있고 해서
확실히 교수님과 소통할 기회가 많고 외국인학생인 저로서는 많이 긴장되는 시간이었어요ㅠㅠ
그래도 CM때 배운 내용을 더 심화해서 연습문제도 풀어보고 발표도 하면서
이해하는데에는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다만 교수님의 판서를 알아보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ㅋㅋㅋ)
제가 들은 대학수업이 프랑스어학 관련한 수업이었는데
TD수업 거의 매시간마다 과제를 내주셨어요!
교수님이 랜덤으로 칠판에 나와 답을 쓰라고 하시기 때문에ㅠㅠㅠ
과제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저 과제는 특정 문장의 단어를 문법적 요소들로 나눠서 설명하라는거였는데,
프랑스인 학생들이야 바로바로 해석이 되니 금방 하겠지만
저는 일단 단어부터 찾고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오래걸렸어요ㅠㅠㅠㅠ흑
프랑스인 학생들은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국어국문과 학생들이었는데
확실히 너무 잘하더라구요...발표도 열심히 하고....질문도 많이 하고... 부러웠습니다.
저는 제발 저를 시키지 않으시기만을 빌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반면 같은 TD 수업이라도
어학수업시간은 정말 부담이 적었어요!
제 수준보다 살짝 낮은 반을 들어갔는데, 정말 그러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프랑스어 오래 배우다보면 정체기가 오면서 의욕이 사라지는 순간이 오는데
제가 딱 그쯤에 온거라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었거든요..ㅎㅎ
근데 편한 수업 분위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발표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쉽다고 생각했던 기본 개념들을 잘못 알고 있었던것까지 발견할 수 있었어서
DALF C1을 대비하는 고급반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도 실력이 많이 향상돼서
결국 독학으로 C1을 딸 수 있었습니다:)
유럽 학생들과 함께 수업 듣다보면
문법이나 독해는 분명 한국 학생들이 훨씬 잘하는데
유창하게 말하는 유럽 학생들을 보면서 늘 부러우면서도 난 왜 저렇게 안될까 라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렇게 조금 편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듣다보니 말할 용기도 기회도 많이 생기더라구요!
프랑스인 학생들과 함께한 대학수업에선 늘 쭈구리처럼 있었지만
어학수업에서만큼은 활발하게 발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ㅎㅎ
아주 가끔이지만
야외수업도 진행됐어요!
프랑스사회수업에서는 역사박물관을 함께 견학가기도 했고
위의 사진은 학기 초에 어학수업 중 한 수업에서
리모주 내의 미술관, 박물관을 외국인학생들에게 소개해주고자
게임 형태로 학생들을 팀으로 나눠 단서를 찾고 박물관마다 미션을 클리어하는...ㅋㅋㅋ
몸은 힘들지만 리모주 내의 거의 모든 핵심 박물관, 미술관을 둘러보고
프랑스어 공부도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사진속에 2,3,7번째 학생들은 프랑스인 학생들이었어요!
게임을 통해서 프랑스인 학생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심지어 저희 팀이 2등을 해서 ㅋㅋㅋ리모주 시티투어 무료 이용권을 받았아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성적에 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프랑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과제/출석/태도/중간/기말고사 등으로 점수가 부여돼요!
중간/기말고사는 한국이랑 별로 다를 것 없이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 위주로
응용문제가 많이 나왔고, 주로 길게 서술하는 문제가 나왔어요.
단순히 외워서만은 풀 수 없고 응용할 줄 알아야 하는게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태도점수의 경우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하거나
자진에서 추가 과제를 한다면 교수님께서 출석부에 체크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이런 점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사진속 성적표 외에 한 과목 더 있었는데
그 교수님께서 파업을 좀 오래하셔서ㅜㅜ 1달정도 늦게 따로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총 7과목에 대한 성적만 나와있는 모습입니다.
프랑스는 한국처럼 A,B,C등등으로 점수가 매겨지지 않고
20점 만점에 몇 점인지로 나와요!
10점을 넘기지 못하면 F이기 때문에 아무리 망쳐도 10점은 넘기려고 노력해야합니다ㅠㅠ
저는 다행히 F는 면할 수 있었어요 ㅋㅋ
받은 성적중 20점만점에 20점을 받은 수업이 있어서ㅋㅋ너무 기뻤어요!
10점 이상 받은 학생들은 세부적으로
우리나라의 A,B,C와 같이
'Mention' 칸에 TB,AB,B,P중 하나가 찍힙니다.
TB(Tres Bien): 매우잘함 AB(Assez bien): 충분히 잘함 B(bien): 잘함 P(Pass):통과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사회, 역사부분에 취약해서 한 수업은 겨우 P밖에 받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래도 프랑스어로 수업 들었는데 F 하나도 안나온게 어디냐며...ㅎㅎ
스스로에게 위로를 했어요 ㅋㅋㅋ
학교마다 학점부여 규정이 다 다르겠지만
저희학교 기준으로는 총 24ects를 듣고 F없이 모두 통과해서
한국에서 총 15학점을 인정받았어요!
이 부분은 각 대학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떠나시기 전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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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분들께 프랑스 대학교의 수업, 시험, 성적 등에 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프랑스 대학교로 공부하러 오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 오신 김에 학점 인정도 넉넉히 받아가시는게 좋을테니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으셔서 꼭 F를 면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Merci Beauc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