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구촌 특파원 5기 영국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Hailey 입니다.
저번 글에 버밍엄 소개와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소개하였는데요.
기숙사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번엔 제가 살았던 학교 기숙사와 자취방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
기숙사 → 자취방 순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해외 대학에 입학을 받고 나면 어디서 살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학교 지도와 구글 지도로 어디가 좋을지 알아보고 자주 학교 기숙사 홈페이지를 봤는데요.
학교 앞 자취방(?)등 여러가지 옵션이 있지만 저는 이 지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장기 방을 구하기 전 까지 학교 기숙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방학 전에 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이때는 기숙사에 10주, 6주 등 단기로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단기로 살아보고 괜찮으면 석사를 하는 1년 동안에도 기숙사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교 앞에서 자취를 했습니다 ! ㅋㅋ
기숙사 타입은 studio (한국 원룸 형태), En-suite (방+화장실), Single (작은 방 하나) 이렇게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건물 이름은 ‘테니스코트’라고 하고요!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저는 어차피 임시로 있을 거 아무데서나 있어도 된다는 생각에 싱글룸을 지원했습니다.제가 지원한 방은 여자끼리만 살고 5명이서 화장실을 나눠 쓰는 방이었습니다. 방을 선택할때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지, 남녀 섞여서 살고 싶은지 등 옵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층에 배정받았는데요 평소에 1층을 좋아해서 (안 올라가도 되니까) 마냥 좋았는데 벌레들이 좀 있는게 단점이었습니다..
아래는 공용공간 입니다. 엄청 커서 친구들 데려와서 밥 먹기도 좋고 의자도 많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기숙사를 지원할 때 아무리 학교 옆에 있다고 해도 자기가 속한 단과대나 건물을 체크해보고 지원해야 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 학교 근처에 있는 줄 알고 지원했는데 좀 걸어야 되고 제가 수업을 듣는 건물과는 20분 이상 떨어져 있더라구요 하하 날씨가 좋으면 걸어가는데 상관없지만 덥거나 비오면 짜증납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부엌 겸 거실에서 다같이 추석을 보내려고 하는 사진입니다. 선물 세트도 사오고, 요리도 하고, 좋아하는 것도 사오고 다같이 모여서 보냈는데요. 중국친구들은 한국 보다 훨씬 더 크게 명절을 기념해서 덕분에 외롭지 않게 보낼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고 가끔은 같이 공부도 합니다 ! (아주 가끔)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아래는 방 사진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서 크게 보일 수도 있어요 ㅎ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제가 지낸 곳은 작은 방에 침대 한개, 책상 한개, 옷장 한개 있었습니다. 있을 것은 다 있지만 넓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처음에 들어오면 방에 웰컴 키트가 있는데, 접시, 컵, 이불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필품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나중에 방을 뺄 때 그대로 두고 가야하는 줄 알고 아무것도 안가져왔는데 학생들을 위해 1인당 1상자씩 준 것이니 가져와도 됩니다! 전 몰랐어요 ㅠ 책상이 커서 여러 책들을 펼쳐 놓을 수 있습니다! 제가 냈던 금액은 환율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 당시에 180만원 정도로 한달에 8-90만원 정도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과 제가 앞으로 이사갈 집 (나중에 글 올리겠습니다)을 생각하면 엄~~청 싼 가격 이였습니다 ㅋㅋ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짐을 다 펼치고 찍은 사진. 기숙사가 오래됐다보니까 벽지나 카펫이 새거가 아니지만 단기로는 살만 했습니다. 다 괜찮았는데 한가지 제가 단점으로 뽑았던 것은 세탁기 였습니다 ㅠㅠ 맨날 그런것은 아니지만 공동으로 사용하다보니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고장도 잦고 물 난리가 된적도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하지만 이런 불편함이 있어도 쉐어하는 공간에서 살면 좋은 점이 처음에 혼자 여도 외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옆 방 사는 친구들과 함꼐 밥을 먹게 되면서 친해지고, 그 친구의 친구도 데려오면서 친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저는 중국 친구가 룸메이트여서 중국어 실력이 좀 늘었다는…ㅎㅎ 단점은 쉬고 싶어도…놀자 하면 다같이 놀게 되는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약속도 있는게 아니고 방에 있는걸 아니까 혼자 방에 있으면 노크해서 괜찮냐고 물어봐줍니다 하하..
저는 기숙사에 살면서 룸메이트들은 정말 좋았지만 1년 동안 주방과 화장실을 쉐어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ㅎㅎ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침에 1교시 겹치면 화장실 시간이 전쟁이고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해서
결국 저는 학교 앞 스튜디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집 구할때 보통 집 구하는 사이트 (Zoopla, Rightmove, Spareroom) 를 통해서 구하는데 사실 처음에 저는 이런거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우연히 중국 친구가 집 계약하는 것을 따라가게 되었고 저도 그 방이 마음에 들어 같이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제가 이 건물의 첫번째 입주자이고 정말 풀 옵션; 영국에 잘 없는 현대식 욕조(새거), 세탁기, 큰 TV등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갑자기 방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그렇지만 한달에 980파운드 (150만원정도) 하는 정말 사악한 가격의 방…
하지만 주로 학교-집 이기 때문에 방이 좋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계약을 했습니다.위에서 말했듯이 저는 집 구하는 사이트를 몰랐기 때문에 다른 원룸들과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아무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방 계약 종료 D-2으로, 일 년 동안 살아보면서 수압이 한국처럼세지 않다는거 빼고 만족하고 지냈습니다! 방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고 조용해서 공부할 때 지장이 없었습니다!
락다운 때도 큰 타격이나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집에 있을 것 다 있었기 때문이에요
학생 기숙사거나 학생들을 위한 방을 계약할때는 51주 계약을 많이 합니다. (100%는 아니며 6개월 인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선불로 내야하는데 방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니까 혹시 유학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정도면 오래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곳을 계약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