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 이은채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제가 사는 도시 항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제가 공부하는 곳 절강대학교의 아름다운 풍경과 편의시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3개의 캠퍼스를 다룰텐데 그 중 즈진강 캠퍼스는 제가 vlog 형식의 영상도 만들어 왔으니,
영상까지 꼭꼭 봐주세요!
절강대는 5개의 캠퍼스와 2개의
특수한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절강대가 5개의 캠퍼스가 된 이유는,
1897년 求是书院으로 시작되었고, 1928년 처음으로 국립절강대학교가 된
이 학교가, 국가 정책으로 분리와 통합을 거치면서 분리됬던 시절 캠퍼스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예요. 2001년부터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 캠퍼스들을 통합하기 위해, 紫金港캠퍼스가 지어지기 시작했고, 아직 네개의 캠퍼스를 유지하면서, 紫金港캠퍼스의
완공 정도에 따라서, 일부만 조금씩 옮기는 작업 중이예요.
저는 1년 반 동안 西溪에 살았고, 몇몇 과목은 玉泉과 紫金港에서 수업을 들었으며, 이번에
중국으로 돌아가면 紫金港으로 이사해야 하는 조금은 복잡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갔던 이 세 곳 캠퍼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1. 西溪캠퍼스
한국식으로 부르면 서계, 중국어로는 씨씨(XIXI)인 이 캠퍼스는, 절강대가 여러 곳으로 분리됬던 당시 인문계열 학과를 주로 가져간 항주대의 캠퍼스예요. 그래서 정문 앞 도로 이름도 항대로(杭大路)이고 인문대와 전매대(传媒,언론, 미디어, 광고 등), 교육대, 심리대, 작년에 인문대에서 독립한 예술대 등의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중국사 – 중국예술사연구로 입학해서 인문대 소속이기에 씨씨 캠퍼스에 배정받아 계속 거주해 왔는데요. 뒤에서 이야기할 玉泉과 紫金港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캠퍼스예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원과 북원을 나뉘어 지는데, 북원에는 중국인학생들 기숙사가 모여있고, 제가 사는 남원에는 강의실 건물들과, 도서관 학생식당 등이 있어요.
주로 이용하는 북문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왼쪽이 학생식당이예요.
그리고 제가 사는 기숙사 외관. 나뭇잎이 무성하고 나무가 커서, 창문을 열어도 앞 건물과의 시야를 차단해주고, 아침에 일어나면 창 밖의 초록초록한 나뭇잎이 먼저 보이기 때문에, 생활에 힐링을 더해주는 요소예요.
사진 왼쪽이 제가 주로 수업 듣는 예술루 지금은 考古与艺术学院으로 고고학, 예술계열 단과대학으로 독립했어요.
그리고 건축학과 건물에 있는 카페. 좁은 캠퍼스에 총 네개의 카페가 있는데, 이 카페가 가장 조용하고, 깨끗해서 자주오는 편이예요.
2. 玉泉 캠퍼스
한국식으로 옥천, 중국어로 위촨yuquan인
옥천 캠퍼스(마치 짠 것처럼 한국인들은 하나같이 씨씨는 씨씨라고 부르고, 옥천은 옥천이라고 부르게 되네요.)는 분리되기전부터 절강대 캠퍼스였던 곳이라 규모가 비교적 크고, 학교의 상징적인 건물들이 많아요. 그래서 씨씨처럼 옥천 캠퍼스 정문 앞 도로 이름도 절대로(浙大路)예요. 원래는 이공계 위주 학과들이 있는데, 이공계학과가 우선적으로 紫金港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지금은 경제대와 이공계의 몇몇 학과들만 남아있어요. 절강대에 어학연수를 오신다면 배정되는 캠퍼스도 옥천이예요.
캠퍼스 뒤로 산이 있어서 정문에서 보면 학교가 되게 웅장하다고 느껴져요. 이날은 사진찍기 좋았지만, 사실 소풍시즌이나 입시시즌에는 초,중,고등학생 가리지 않고, 이곳으로 소풍와서 정문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느냐 인산인해가 되기도 하죠.
정문을 들어오면 맞이해주는 모택동 동상. 대부분 중국 학교들에는 모택동 동상이 있는데, 절강대는 제가 알기로는 紫金港캠퍼스와 옥천 캠퍼스에만 있어요. 중국도 마찬가지로 날 좋을 때는 이 너른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학생들을 볼 수 있어요.
My sweet이라는 중국에서 대학에 주로 입점한 가성비 좋은 카페가 옥전에는 비교적 큰 규모로 있어요.전체 영업시간에는 카페로, 점심과 저녁시간에는 식사도 파는데, 원래도 저렴하지만, 학생카드로는 더 할인이 되는 가격에, 가성비 대비 질 좋은 양식, 일식, 한식(한국인 입맛에는 성에 안차지만) 등이 있어서, 중국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 유학생들은 주로 여기서 식사를 해결해요.
3. 紫金港캠퍼스
한국식으로 자금항, 중국어로는 즈진강zijingang인 이 즈진강 캠퍼스가 오늘의 메인! 절강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캠퍼스이자, 무려 서울대 6배 면적을 자랑하는, 마치 학교 자체로 큰 마을 하나가 형성되고 있는 듯한 캠퍼스예요.
영상에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즈진강 캠퍼스는
동구와 서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동구는 이미 대부분 완공했고, 서구는
4분의 1정도만 완성된 상태예요. 동구 건물들은 사진에서 보듯이 대부분 흰색으로 외관을 마감했고, 서구는
붉은색으로 마감해서, 구분하기도 쉬워요.
그리고 그 동구에 조금 치우쳐져 있긴하지만, 나름 학교 중앙에 배치하려고 노력한 듯한 중앙 도서관. 절강대 홍보
사진이나 영상에 늘 들어가 있는 이 건물이 바로 중앙도서관이예요.
그리고 이 아름다운 건물은 바로 절강대 고고예술박물관! 제 전공과 관련되있어서, 자주 방문했는데, 지금이야 익숙해졌지만, 처음 봤을때는 학교박물관 규모가 한국 지방국립박물관
규모 못지않아서 감탄했습니다. 건축물 자체도 너무 아름다워서 코로나 전에는 소위 tiktok 핫플(网红)이기도 했어요.
이 외에도 즈진강 캠퍼스에는 소극장, 대극장, 농구장, 테니스장, 그리고 스타벅스를 비롯한 카페들과 아마 중국에 있는 온갖 편의점 체인과는 전부 계약한 듯한 편의점 등등으로
각종 편의시설들이 이미! 아직 전체 완공이 아닌데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사진으로 설명했다가는 하루 종일해야 하기 때문에, 즈진강 캠퍼스는 여기 vlog 형식의 영상으로 찾아왔어요! 영상을 보시면 즈진강의 규모를 더더욱 실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처음으로 만든거라 많이 어설픈 vlog지만 즈진강 캠퍼스의 규모를 잘 보여주기에는
영상이 최선일 것 같아서 준비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이
밖에도 학교에 대한 궁금한 점 있으면 무엇이든지 많이 많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