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하고 있는 짤랑이에요. 오늘은 작년 봄에 벚꽃 구경도 할 겸 청명절 휴일에 떠난 1박 2일 우시 여행기를 써보려고 해요.
"无锡" 우시
'우시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혀있는 우시 기차역의 전광판
"江苏省" 장수성 남부 쪽에 위치한 우시는 한국어로는 “무석”이라고 해요. 원래는 “유석”이라 불리는 광공업 도시였는데, 과도한 채굴로 주석이 고갈되어서 “무석”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해요. 또 우시에는 “太湖”태호라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가 있어요. 큰 호수 답게 유람선 운영도 하고 즐길 거리가 많아 보였어요. 우시에는 한국 회사들이 많아서 한국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도시 중 하나에요. 하지만 여행할 때 한국인 한 번도 못 마주쳤어요ㅋㅋㅋ
첫째 날
기차역-저녁식사-난창지에
上海站-无锡站
상해 기차역에서 탑승해서 한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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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众点评"따종디엔핑에서 우시 롱샤 맛집 1위 “脸盆龙虾”
주소: 汉江北路75号
저녁 시간이라 먼저 밥부터 먹으러 갔어요. 역시나 맛있는 곳은 사람이 많은 법… 1시간 기다렸어요. 하지만 직원 분들부터 너무나도 친절하시고 롱샤 까는 법도 다 설명해 주셔서 만족스러웠던 곳
辣炒花甲22元
에피타이저용으로 시킨 조개 볶음. 인기 메뉴라고 써 있었는데 살짝 매콤하면서 맛있었어요. 맥주 안주로 제 격인 음식
金湯蒜泥龙虾 中虾 168元(3斤)
정말 너무 맛있었던 롱샤. 사실 한국인 입맛에는 마늘 관련 메뉴가 잘 맞는 거 같아요. 롱샤 자체가 원래 막 살이 많은 건 아니지만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거의 다 먹어갈 때 맞춰서 수타 칼국수면까지 시켜서 넣어 먹었어요. 다들 많이 시켜 먹길래 한 번 시켜봤는데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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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长街” 난창지에
주소: 江苏省无锡市梁溪区南长街
우시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인 난창지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해서 저녁 9시 정도였는데 불 다 꺼 놓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항상 켜 놓는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수향 마을에 온 듯한 분위기였어요.
등도 너무 예뻤어요.
여행을 갔으니 제 사진도 두 장...ㅎㅎ
동영상을 캡처한거라 사진이 어둡네요. 예쁜 거리를 걸으며 아기자기한 물건부터 여러 음식들까지 맛볼 수 있던 곳. 기념품 파는 곳부터 술집, 클럽들도 있었어요. 또 전통 분위기의 건물들 안에 스타벅스, 바 등 현대적인 상점이 많아서 재밌었어요.
관광지 오면 꼭 먹어줘야 하는 과일꼬치, “糖葫芦” 탕후루까지 먹었어요ㅎㅎ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잔잔하게 보낸 우시에서의 첫날 끝!
둘째 날
위엔토우주-난찬쓰-기차역
“鼋头渚” 위엔토우주
주소: 滨湖区鼋渚路1号
시간: 8:00-17:00
입장료: 90위안
“樱花节”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던 위엔토우주. 택시 기사님이 청명절+주말이라 사람이 엄청 많을 거라고 심지어 경찰들이 앞에서 길 막고 관리할 거라고 하셨는데… 역시나ㅎㅎ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차가 못 움직여서 중간에 내려서 버스를 타러 걸어갔어요. 긴 기다림 끝에 탄 버스
버스비는 5元. 현금,즐푸바오,위쳇페이 다 가능했어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2배 더 걸려서 갔어요. 중국 대륙의 휴일은... 청명절+토요일=사람천국
입장료는 유인창구에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QR코드로 구매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어플“大众点评”에서 85元, 학생증 지참 시 45元이였어요. 이 가격은 입장료 가격이고, 배나 버스 이용 시 추가 금액이 붙어요. 저는 입장료만 끊었는데 버스 탈 걸 후회했어요. 걷는 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버스까지 탈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하길 추천해요.
사람도 많고 오래 걸어야 했어요. 정말 많죠?...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진짜 너무너무 예뻤어요!
벚꽃만 피어 있는 곳이 따로 있었어요. “樱花谷”라는 곳인데, 하필 입구에서 제일 멀리 위치해 있어서 등산하는 줄 알았다는ㅋㅋㅋ 그래도 걸어가면서 꽃이 많아서 사진 찍고 구경했는데 도착해보니 1시간 정도 걸렸더라고요. “樱花谷”에는 3만 그루 이상이 심어져 있고, 100가지 이상의 벚꽃 나무가 있다고 해요. 중국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벚꽃 구경하는 곳이에요. 사실 어떤 나무인지 종류는 잘 모르지만, 종류가 확실했던 건 맞는 거 같아요. 벚꽃 같이 생긴 다양한 나무들이 많았어요!
여기서 꼭 해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사진 속 예쁜 종에 편지를 써서 나무에 매다는 거 에요! 소리가 정말 너무너무 듣기 좋았어요. 꽃을 보면서 길을 걷는데 꿈 같았어요.
유명한 벚꽃 아이스크림 맛집 ““无邪樱花冰淇淋”
중국판 네이버 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小红书" 샤오홍슈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바로 잔뜩 벚꽃들을 보면서 먹는 벚꽃 아이스크림! 역시나 긴 줄을 기다리기.. 하나에 28元였어요. 딱히 특이한 맛은 아니였지만, 벚꽃을 보면서 벚꽃맛 아이스크림을 먹으니까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ㅎㅎ
“南禅诗” 난찬쓰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이라 얼굴에 스티커가ㅠㅠ 뒤에 배경을 봐주세요ㅎㅎ
쭉 걷다보면 이런 절이 나와요. 밖에서 향도 피울 수 있고 안에 불상도 있어서 재밌게 구경했어요.
밖은 상하이의 “豫园”예원처럼 쇼핑 상가들이 있었는데 크게 볼 건 없었어요.
하.지.만
하지만 난찬쓰의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는 것.저도 사실 이 먹자 골목을 기대하면서 난찬쓰로 간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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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众点评"따종디엔핑 난찬쓰 샤오롱바오 맛집 1위 “熙盛源”
주소: 南禅寺步行街112-5号(德克士斜对面)
시간:6:30~20:00
역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렸어요. 앞에 13명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无锡小笼包 4개 10元
난찬쓰 앞 먹자 골목 같은 곳에 있는 유명한 샤오롱바오 집이에요. 역시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더라는.. 마지막엔 좀 느끼했지만 육즙도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만둣국 같은 “混沌”훈뚠도 시키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얼른 먹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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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大门韩糕” 남대문 떡집
제가 갔던 지점은 문을 닫았고 다른 지점 검색해서 가시면 될 거 같아요.
사람들 앞에 서있는 거 보이시나요? 한국의 남대문을 이름 삼아 이렇게 떡집이 사랑받는 걸 보니까 뭔가 뿌듯?했어요ㅋㅋㅋ
딸기 코코넛 찹쌀떡을 먹었어요. 맛있었지만, 한국에서 먹는 떡 특유의 쫄깃함?은 덜했어요. 군데군데 체인점이 있어서 길 걷다가 보이면 한 번 사 먹어 봐도 될 듯 해요ㅎㅎ
+자전거 타고 또 다른 우시 감상하기
시간이 좀 남아서 기차 타기 전까지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둘러봤어요. 자전거 타면서 여행지를 돌아본 다는 게 정말 재밌더라고요. 저도 처음 해 봤는데 또 다른 느낌으로 우시가 보이더라고요.
상하이랑은 다르게 생겼던 신호등. 중국은 각 지역마다 신호등이 다 다르게 생겼어요. 여행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점! 그래서 여행을 가면 항상 신호등 사진을 찍어놔요ㅋㅋㅋ
40분 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강가도 지나고 크게 한 바퀴 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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无锡站-上海虹桥站
그렇게 시간 맞춰서 탄 상하이행 열차. 중국의 청명절을 알차게 보낸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어요. 우시는 1박 2일 코스로 주말에 다녀오기 제 격인 느낌. 봄에 상하이 근교 여행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저는 우시 여행을 추천하고 싶어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