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오늘은 작년 다녀온 상하이 근교 여행지로 유명한 “南京” 난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여러분!!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좀 특별한 걸 준비했어요! 저의 첫 난징 여행 브이로그..ㅎㅎ 글을 한 번 읽고 마지막에 영상을 본다면 좀 더 생생하게 느껴 질 듯 해요. 또 그동안 제가 말해왔던 중국의 생활 문화도 많이 나오니까 재밌게 봐주세요ㅎㅎ 사실 여행 영상들을 찍으면서 이렇게 공개하게 될 지 몰랐는데 저도 보면서 새록새록하고 그 때의 순간들도 생각나면서 행복했어요.
“南京 난징”이 어디야?
출처_바이두
한국어로는 “남경”이라고 해요. 중국 난징은 삼국지에서 영웅 손권이 처음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에요. 여름에 매우 더워서 중국의 3대 화로로 불린다고 해요. 최고 39도까지 올라간다고 해요.
첫째 날
“老门东”라오먼동
처음에는 입구에서 이게 다냐며 실망했어요.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니 너무 예뻤던 라오먼동. 건물들이 상하이의 “新天地” 신천지가 생각났어요. 뒤에 높은 성벽과 반짝이는 조명들이 정말 멋있고 웅장했어요.
난징의 시화인 매화로 만든 떡을 먹으러 갔어요. 난징에서는 매년 큰 규모의 매화 축제를 열고, 곳곳에서 매화 그림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시화로 만든 떡! 하나 사서 둘이 맛보기 딱 좋았어요. 위에는 동글동글한 떡과 대추가 있었고, 밑에는 바나나 빵이였어요.
---
“夫子庙”부자묘
시간: 8:30~22:00
입장료: 무료
부자묘는 공자의 사당이에요.
진회강이 둘러 쌓여 있어서 굉장히 운치 있고, 등불들과 함께 구경할 거리가 많았어요.
각 종 기념품들부터 쇼핑거리가 있더라고요. 상하이의 “豫园” 예원이 생각 났던 곳!
둘째 날
“南京大屠杀纪念馆”난징대학살기념관
시간: 8:30~16:30(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난징대학살이란,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에서 일제가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해 30만명 이상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대규모 학살 사건이에요.
난징대학살 기념관은 그들이 저지른 처참한 만행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곳이에요. 중국인들에게는 정말 가슴 아픈 사건이에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강간했다고 해요. 분노에 차올 라 너무나도 슬퍼 보였던 사람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그 숨막히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던 느낌?
정말 끔찍해 보이는 사진들도 많았고, 길 위에 시체들이 널 부러져 있고 일본 군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보여줬어요. 또 위안부들이 있던 위안소 앞에서 웃으면서 몰려 있는 일본군들을 보는데 가슴 한 켠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영상으로 보니까 말이 안 나왔어요. 다 보고 나올 때까지 친구랑 말 한 마디 안하고 충격적인 표정으로 나왔어요. 기념관 안의 분위기는 삭막했고 다들 분노에 차오른 표정이었어요.
사람들이 입구 쪽에서 꽃을 사 가는데 이렇게 군데군데 놓여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아픔은 그 후손들이 어떻게 잊지 않고 기념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을 너무 잘해 놓은 곳이라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제가 가봤던 역사 기념관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에요. 일제의 만행과 그림과 조각상 하나하나 아픈 역사적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었어요. 한 때 역사 기념관은 오래 보면 괜스레 지루해진다는 부끄러운 생각도 있었지만, 이 때 난징 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하고 역사적 사건에 있어 후손들이 어떤 식으로 이를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해준 곳이에요. 여러분도 난징을 여행한다면 꼭 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
“先锋书店”선봉서점
시간: 9:30-22:00
세계 10대 아름다운 서점에 선정되기도 했던 선봉 서점. 명실상부하게 제가 가 본 서점 중에 제일 멋 졌던 곳이에요. 이 아름다운 선봉서점의 모습은 “五台山总”지점에서만 볼 수 있어요. 주소는 广州路173号五台山体育馆地下车库. 다른 지점도 있어서 이 지점으로 꼭 가세요ㅎㅎ 십자가가 왜 서점에 이렇게 크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서점이었어요. 난징의 관광지로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았지만, 규모가 꽤 커서 답답하지 않았어요.
이 서점의 특징은 주차장을 서점으로 개조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내부가 매우 시원했고, 바닥이 그대로 아스팔트라 신기했어요. 들어가는 입구도 주차장처럼 이렇게 밑으로 경사져 있다는 게 재밌었어요.
계산대도 책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정말 주차장 같지 않나요? 바닥에 화살표도 있고ㅎㅎ
---
“中山陵”중산릉
시간: 8:30~17:00(월요일 휴관)
중산릉은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쑨원”의 묘에요. 중국인들에게 쑨원은 정말 위인 같은 분이죠. 쑨원은 한국에게도 참 감사한 분이에요.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해 주셨답니다. 그래서 더욱이 들어가서 보고 싶었는데…저는 입구까지 밖에 못 들어갔어요. 깊숙이 위치해 있어서 걸어야 했는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입장 마감 시간이더라고요. 그래서 중산릉 가실 분들은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가야 해요. 한 번 들어가면 3-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더라고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어플인 “大众点评”에서 입장료를 10위안에 판매하고 있었고, 여권 필수입니다! 여기서 또 여권의 중요성 팍팍..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고 오자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여기까지가 저의 짧지만 행복했던 난징 여행 코스였어요. 일단 저는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저녁부터 돌아다녀서 토요일 저녁에 돌아왔어요. 약 하루 정도를 남경에서 보낸 건데 결론은 짧았어요! 1박 2일로 보통 난징 여행을 많이 가지만, 오전에 출발해서 다음날 저녁 늦게 돌아오는 일정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일찍 가시는 분들은 남경대학교-선봉서점-라오먼동-부자묘 이런 식으로 코스를 짜도 좋을 거 같아요. 그럼 그 다음 날에는 중산릉도 여유롭게 볼 수 있겠죠?ㅎㅎ 중산릉을 못봐서 너무 아쉬웠지만 기회는 또 있으니! 저는 다음번에 다시 난징을 가서 그 때는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보다 더 생생한 저의 첫 영상 “중국 난징 여행로그”를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댓글까지 남겨 주세요ㅎㅎ 다음 번에는 더 열심히 편집해서 만들어 볼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