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한국나이로 35살이 된 여성 박사과정입니다.
유럽에서 이학계열 공부중입니다.
남편은 운이 좋게 현지에 직장을 잡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2년차인데, 나이가 나이라 계속 임신에 대한 생각이 드네요.. 딩크는 아닌데, 지금 아니면 못낳는건 아닐까 싶어서요..
박사 연구하는건 역시 다들 아시다시피 쉽진 않구요 TA랑 RA같이 하고 있어요. TA는 2개월 정도로 집중적으로 있고, 퀄은 없어요.
그런데 박사 후 아이를 낳으면, 오히려 그때가 더 중요한 시기인데 경력단절로 박사 졸업이 무의미해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고요..
주변에 여자로서 이런 사례가 별로 없어서 어디 여쭤보기도 참 어렵네요.
간혹 오히려 지금이 최적의 시간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임신 출산 육아는 보통일이 아닌건 사실이니, 박사과정과 동시에 하는거 굉장히 어렵겠죠?
몸이 건강한 편이 아니라 박사과정을 하면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낳게되면 친정엄마가 3개월정도 봐주시고, 유모를 고용하거나 데이케어에 맡겨야할 것 같은데, 참 그래야하는 제가 무책임해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박사과정 시작한건 엎질러진 물이니, 이건 계속 가야합니다.
박사졸업하시거나 과정 중이신 여성분, 주변에 와이프 박사두신 남성분, 박사과정동안 임신 출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졸업 뒤로 미뤄야할까요? 아님 확 질러서 어떻게든 수습하는게 나을까요?
나이가 30대 중반이 됐으니 임신을 하더라도 잘 준비해야할것 같아서요! 그럼.. 귀한 고견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