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두바이에서 나름 큰 행사였던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쇼핑을 권장하는…? 축제기간입니다. “Dubai Shopping Festiva”을 줄여서 DSF라고도 불러요. 매년 한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진행되는 나름 큰 전국적인 행사입니다. 두바이의 관광을 관리하는 Dubai Festivals & Retail Establishment (EFRE)의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축제 기간 동안은, 다양한 세일과 딜이 있구요, 특별 경품 행사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품들은 두바이 부자 클래스가 물씬 느껴지는 골드바 혹은 차 이런거에요ㅎㅎ 이런 이벤트 이외에도 다양한 가족 엑티비티나 쇼, 무대가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기는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쇼핑 페스티벌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행사는 1996년 2월 16일에 45일간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UAE에서 부대통령, 총리 등 다양한 정치적 임무를 맡았던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 후로 매년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올해 2021년에 열린 행사는 26번째 축제가 되겠습니다. 2006년에는 두바이 총리가 사망하면서 축제가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2020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1월 29일까지, 대략 6주간 진행된 행사로 역사상 가장 긴 축제기간이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제도 살리고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쇼핑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구요, 쇼핑 페스티벌 기념으로 열렸던 다양한 행사들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유명한 식당이나 카페들이 다른 지역에 팝업스토어 식으로 가게를 열었었는데요, 그 중 저는 ‘SALT’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솔트카페는 Kite beach에 있는 지점이 본점으로, 매우 유명해요! 수제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이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본점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올해 ‘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에 오픈된 ‘SALT Camp’에 다녀왔어요.
본점도 디자인이 이뻤었는데 이곳도 엄청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더라구요. 가격은 본점의 거의 2배에 가까워서 먹지는 못하고 사진만 많이 찍고 나왔습니다. ‘Sugar’라는 다른 카페와 같이 협업해서 소금과 설탕을 다루는 박물관 컨셉이었는데, 진짜 예뻤어요!
박물관 옆쪽에는 캠핑 느낌으로 꾸며져있었는데, 저는 이곳보다 박물관 쪽이 더 예뻤던 것 같아요.
Al seef 라는 도시 쪽에서 진행되었던 라이브 쇼에도 우연치않게 갔었습니다. 친구들과 dubai creek에서 크루즈를 탄 후에 뭔가 아쉬워서 길을 걷다가 발견한 곳이었어요. 당시는 특별 행사인줄도 모르고 그냥 노래에 맞춰서 춤추고 아이스크림도 먹었었는데요, 나중에 쇼핑 페스티벌 간판과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ㅎㅎ 당시 공연하고 있던 분들은 신인 인디밴드 그룹이더라구요. 당시 사진을 찍지 않은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가 참 많았던 드론쇼와 레이저쇼를 다녀왔습니다.
드론쇼는 그 유명한 JBR (Jumeirah Beach Residence) 바닷가 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드론이 뜨는 곳은 ‘Bluewaters Island’였는데, 맞은편이 JBR이라 이곳에서 보는게 더 깔끔하고 예뻤어요. 사실 한국의 드론쇼 수준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그것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광고가 너무 많아서 살짝 당황스러웠어요ㅎㅎ 그래도 진짜 재밌고 신났던 경험이었습니다. 저녁 7시와 9:30, 이렇게 하루에 2번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9:30에 하늘이 더 어두워서 드론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곳은 레이저쇼입니다. 이 행사는 Dubai Festival city Mall에서 열렸어요. 정말 딱 마지막날인 29일에 다녀왔습니다!! 레이저쇼는 매일 6:30부터 11:30까지 한시간마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레이저쇼는 굳이 쇼핑 페스티벌 기간이 아니더라고 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수에 레이저로 색이나 그림을 표현하는 형식의 쇼였어요. 매번 노래랑 그래픽이 바뀌는데, 하필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랍 노래에 가사도 조금 이상했어서인지… 드론쇼가 조금 더 멋있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특별 오페라무대나 뮤지컬이 많이 있었는데, 저에게는 티켓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가지 못했어요...ㅠㅠ 관광차 오시는 관광객분들께는 꼭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쇼핑에 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조금 설명해드릴께요. 쇼핑 페스티벌이 연말에 시작하기 때문에 거의 11월부터 이미 모든 가게들은 할인 모드에 들어가있어요. 그래서인지 새롭게 할인이 더 해진다는 느낌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할인 퍼센트도 막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여서 저는 쇼핑을 특별히 막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몰에 가보면 1층에 팝업스토어처럼 브랜드들의 특별 전시나 한정판 제품 판매 등 나름의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저는 친구가 같이 가자해서 창고 오픈형으로 싸게 옷을 팔던 곳에 갔었습니다. Concept Big Brand Carnival (CBBC) 라는 회사에서 ‘World Trade Center’의 한 컨퍼런스 홀을 빌려서 진행된 클리어런스 세일이었어요. 거의 80%에 가까운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고 합니다. 입점해있는 브랜드에 나름 명품도 섞여있어서 물건 건지기 좋은 것 같았어요. 특히 향수 섹션은 하나 사올껄 후회가 조금 되었습니다…ㅎㅎ
글을 마치기 전에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에 관련된 재밌는 세계기록들이 여러개 있는데요, 199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금 체인, 가장 큰 의자, 자전거, 매트리스 등을 선보였습니다. 2001년에는 가장 큰 버너, 쇼핑백, 비리야니(인도 음식)가 있었습니다. 2002년에는 가장 큰 잡지와 초콜릿 상자, 2004년에는 가장 큰 쇼핑카트, 달력, 그리고 가장 긴 뷔페가 있었습니다.
쇼핑 페스티벌이라는 이름보다 더 많은 행사와 이벤트가 열리는 “dubai shopping festival”, 나름의 볼거리가 많으니 여행 오실 때 참고하세요!!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