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저의 아부다비 여행기의 마지막편! 처음에는 2개의 분량으로 나누어 간단하게만 다룰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양이 불어났어요. 그래서 이 글에는 아부다비 4,5일차의 일정과, 그동안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4일차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동물원을 갔어요. ‘Emirates Park Zoo’로, 한국어로는 ‘에미레이트 공원 동물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규모가 막 큰편은 아니였어요. 티켓 가격은 어른 기준 30AED (대략 10000원정도)입니다. 5세이하의 어린이는 20AED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 가격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참고해주세요!
사실 이곳은 리조트와 세트처럼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입장 티켓 패키지 중에 리조트랑 같이 묶어서 파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거에요. 듣기로는 리조트가 정말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동물이 보이는 그런 구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저는! 그럴만한 돈은 없으므로! 그냥 동물원 구경만 재밌게 하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동물원이다보니 거의 다 야외에요. 그러니까 긴팔, 물, 모자, 선글라스 등 보호템들 꼭 챙기세요! 저희는 햇빛 강한 시간을 피해 3시쯤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많이 덥더라구요.
동물원에 대한 리뷰를 하자면, 동물원보다는 테마파크가 조금 더 맞는 표현 같아요. 동물이 많지도, 다양하지도 않습니다. 규모도 작은 편이에요. 그냥 딱 어린이들이 와서 놀기 좋은 곳. 그래도 저는 재밌게 잘 돌아다녔습니다. 동물들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고, 조류들은 그냥 우리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더라구요.
처음 동물원 딱 들어가면 ‘pet zone’이라고, 토끼, 오리, 조랑말 등 가축으로 많이 길러지는 동물들 섹션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어딘가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처음에는 그게 전부인줄 알고 당황했어요. 지도를 봐도 구조가 조금 헷갈리실거에요ㅎㅎ 하지만 길을 찾아서 잘 걸어가다보면 나름 있을 건 다 있더라구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낙타, 백호, 그리고 올배미 섹션이었습니다.
백호는 엄청 엄청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놀랐어요. 백호가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건지 있는건지, 계속 유리창가 쪽에서 서성이더라구요. 덕분에 사진 엄청 많이 찍었습니다!
낙타는 밤 거의 다 되서 갔는데, 우리 안으로 손을 넣어서 만져도 뭐라고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앞에 분 하시는 거 보고 따라서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보들보들 귀여워서 기억에 남아요ㅎㅎ
올배미는 특이하게 딱히 철장에 가둬두는게 아니라, 발목에 족쇄를 채워두고 활짝 열린 곳에 두더라구요. 물론 사람에게 가까이 못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겁을 먹었습니다… 푸드덕 거리면서 낮게 나는 새들이 몇마리 있더라구요. 무서웠어요ㅋㅋㅋ
규모가 작은 듯 싶지만, 있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는 동물원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그냥 편하게 쉬면서 산책했어요. 아부다비에 가면 꼭 들리게 될 ‘Yas Island (야스 아일랜드)’의 산책로 같은 항구를 따라 걸어다녔습니다. 이 곳은 페라리 월드, 마리나 경기장, 야스 몰, 호텔 등 여가시설 집합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적하니 산책하기 좋더라구요. 시간 많이 남으시면 항구 따라 걷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제 제가 아부다비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해볼께요. 사실 저는 친구집에서 홈스테이식으로 여행했기 때문에 아랍식보다는 인도식 음식을 더 많이 먹었어요. 그 중 딱 한가지만 소개시켜드릴께요!
소개해드리고 싶은 음식은 Thali(탈리)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거의 8개의 반찬, 3종류의 빵, 그리고 디저트까지 포함된 무한리필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그럼 차례대로 소개를 해드릴께요. 탈리라는 음식은 인도 음식이 맞구요, 주로 뭔가 특별한 날, 아니면 기념하고 싶은 날에 먹는 거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빵 3가지의 종류는 순서대로 roti, puri, thepla 인데요. 로티는 우리가 잘 아는 ‘난' 같은 일반적인 음식입니다. Puri는 쉽게 설명하면, 로티를 튀긴 듯한 빵이에요. 마지막 Thepla는 병아리콩으로 만든 빵으로 노란색이 특징입니다. 사실 빵 맛은 다 비슷비슷했고, 저는 개인적으로 친숙한 로티가 좋았는데, 테쁠라도 맛있더라구요.
그럼 이제 반찬 설명 하나씩 해드릴께요. 왼쪽부터 순서대로 첫 4개는 카레 종류입니다. 이름은 각각 Bhindi ki sabji, Panner ki sabji, Aloo ki sabji, 그리고 Chana 입니다. 순서대로, 오쿠라 (레이디핑거)로 만든 카레, 파니르(인도식 두부모양치즈) 카레, 감자 카레, 그리고 병아리콩 카레입니다. 사실 이거 네개 다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쿠라와 파니르 카레가 진짜 진짜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 3개는 스프 아닌 스프 같은 액체인데, dal 이라는 음식도 카레도 아닌 중간의 음식이라 설명해줬습니다. 이름은 순서대로 tikhi kadhi, mithi kadhi, 그리고 sambhar 입니다. Tikhi kadhi는 매콤한 맛의 스프로, 향신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mithi는 달달한 스프에요. 병아리콩을 메인 재료로 설탕과 고추로 간을 한 독특한 맛입니다. 마지막 sambhar은 렌틸콩으로 만들 묽은 카레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얘네들도 빵에 찍어먹는 거였는데 저는 카레들이 너무 맛있어서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마지막 디저트는 malpua, halwa, 그리고 basundi가 있었는데요. 우선 말푸아는 정말 너무 맛있어요 (사진참고). 진짜 정말 맛있어요!! 엄청 달달하게 절여진 팬케이크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진짜 맛있어요! halwa는 가운데에 밥 같이 생긴 음식인데요, 입자가 큰 밀가루로 만든 디저트로 제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마지막 basundi는 가운데 흰 그릇에 담겨있는 하얀 액체인데요, 연유를 어찌저찌하여 안에 상큼한 과일을 넣어 같이 먹었습니다. 이것도 맛있었어요.
이 외에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미 이 메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인도음식 소개가 된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다시 두바이 소식을 전해드릴께요~ 다음 글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