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영상에 이어서 저의 아부다비 여행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부다비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덕분에 완전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택시를 타고 갔고, 코로나 규정 때문에 5일 (4일 밤) 만 있을 수 있었어요. (연장하려면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아야해서 돈 절약을 위해…)
그럼 바로 첫째날 일정 알려드릴께요!!
저는 아부다비에 대략 6시쯤 도착한 것 같아요. 여기서 약간 TMI인게, 저는 원래 6시에 저녁을 먹지만 친구네 가족은 8시에 먹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3시쯤 먹었어요ㅋㅋ 택시타고 친구집 앞에서 내린 후, 가방을 풀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쉴틈도 없이 바로 모스크로 갔습니다ㅎㅎ 친구 부모님이 미리 예약을 하셔서 시간에 맞추어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원래는 예약 필요 없는데 코로나로 인해 정해진 인원만큼만 입장 제한하기 위함입니다.
아부다비에서 가장 유명한 그랜드 모스크! 정식명칭은 “Sheikh Zayed Grand Mosque”로 한국식으로는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 라고 불립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 가장 큰 모스크에요. 금요일은 종교예식이 있는 날이라 관람객은 입장 불가능하고, 이 외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장가능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장차림입니다… 정말 애 많이 먹었어요. 제 친구는 스키니진에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스크니진도 입장 불가라고 하더라구요. 다리 라인이 너무 노출된다며 다리에 천을 두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안에 흰색 나시를 입고 위에 자켓을 걸치고 갔는데, 흰색 나시라면서 자켓을 잠그라고 했습니다. 흰색은 비친다고 안된다고… 하하…
코로나 상황이 아니라면, ‘아바야'라는 몸 전체를 덮는 옷을 주지만 현재는 대여가 불가능해 복장이 부적합하면 모스크 근처 딱 한국데 있는 옷가게에서 아바야를 구매해야해요. 그러니 괜히 갔다가 억울하게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복장 규칙 꼭 준수해주세요! 이 곳은 몸 뿐만 아니라, 머리도 가려해요. 저는 커다란 손수건을 가져가서 얼굴을 가리고, 자켓을 채우고, 바지를 발목을 가릴 수 있도록 최대한 내려서 갔습니다. 신발은 발가락이 다 보이는 샌들이었는데 괜찮았어요.
정말 입장 전부터 애먹었던 그랜드 모스크… 입구를 들어가면 ‘tolerance path(고통의 길)’을 따라 조금 많이 걸어야해요. 한 10분정도..? 그렇게 길을 다 걷고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모스크가 보입니다. 저는 밤에 갔는데 정말 너무 예뻤어요!!! 정말 벽면을 포함 기둥, 바닥, 조명 등등 모든 것에 정성이 듬뿍 담겼다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진짜 너무 예뻤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토 스팟이었던 이곳은 아랍에미레이트의 전통을 담은 문양(꽃무늬)으로 기둥을 장식했다고 해요. 이는 돌을 깎아서 대리석에 박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두바이의 클래스가...ㅎㅎ
그랜드 모스크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트와 샹들리에!
카페트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핸드메이트 카페트입니다. 페르시아에서 수공에로 제작된, 1700평 규모라고 해요. 무게는 약 35톤 (어떤 곳은 45톤이라고도 해요) 이라고 합니다. 진짜 엄청난 규모인게 느껴지시나요….
샹들리에 또한 ‘세상에서 가장 큰'의 호칭을 달고 있습니다. 지름 10m, 높이 15m, 무게가 무려 12톤이에요. 스와로브스키 캐럿과 24캐럿 금으로 장식된 이 샹들리에이 가겨은 100억원에 가깝다고해요. 참고로 현재는 카이로에 더 큰 샹들리에가 생겼다고 합니다. 각 공간마다 다르게 장식된 샹들리에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어요.
그랜드 모스크에서 꼭 알아야할 주의사항을 알려드릴께요. 어느곳에서나 마찬가지인 기본적인 에티켓을 제외하고는, 대표적으로 복장과 사진인 것 같아요. 복장은 앞서 설명드린데로 여성의 경우 매우 철저히 몸을 가려야합니다. 사진 같은 경우, 이미 결혼한 부부라고 해도 손을 잡는 등의 스킨십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코로나라 마스크가 필수였는데 사진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내렸었거든요. 그랬더니 바로 경호원이 오셔서 제 폰 앨범 열어서 사진 삭제하고, 휴지통까지 비우게 하셨어요… 또한 모스크 바깥쪽에서 브이나 만세 등의 자세를 했었는데 이 또한 금지라고 했습니다. 정말 까다로운 곳인 것 같아요…
모스크 구경 후 친구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정말 이 저녁 너무 맛있었어요!
아라빅 전통식을 먹으러 갔는데 정말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Humnus(후무스)’를 먹었습니다. 중동지역에서 주로 먹는 음식으로, 빵에 찍어먹는 크림치즈같은 음식이에요. 병아리콩으로 만든 매우 건강한 음식입니다. 친구네 가족이 채식주의자여서 메뉴 선정에 한계가 있어 뭔가 걱정했는데, 그냥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Cafe Blanc 이라는 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Labanese(레바논식) 음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친구 부모님께서 저에게 가격을 보여주기 싫으셨던건지 메뉴판을 안보여주셨어요ㅎㅎ 어짜피 저는 이런 음식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고, 친구 가족을 위해 비건 음식을 시켜야했기에 그저 맡기고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음식 이름을 모르겠어요ㅎㅎ
저희는 후무스 세트 (빵과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 것), pide(피데 (터키식 피자)), 그리고 Manakish (마나키쉬 (레바논식 (아라빅) 피자)) 를 시켰어요. 그리고 나중에 후무스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맛으로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둘이 뭐가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첫번째가 더 맛있었어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같이 주문해서 먹으면서 비교하니까 맛 차이가 확연히 나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이 곳 후무스는… 정말 인생 후무스! 완전 추천해요. 크림치즈보다 고소하고 짭짤하면서 그 풍미가 정말…. 완전 맛있어요!
그리고 디저트로는 제 친구가 추천해준 kanafeh(쿠나파)를 먹었어요. 달달한 도우 안에 치즈가 들어가서, 디저트보다는 에피타이저의 느낌이었어요. 근데 진짜 맛있었어요!!! 적당히 달달하면서 중간에 나오는 치즈의 짠맛과 풍미가 완전 단짠단짠 고급버전이더라구요ㅎㅎ
이렇게 저의 아부다비 첫째날이 끝났습니다! 아부다비에서의 스토리가 너무 많아서 짧게짧게만 쓰려고 했는데 소개해드리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ㅎㅎ 다음 글에서는 최대한 단축시켜보도록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