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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omputational Biology / Chemistry 분야의 포스팅이 Bioinfo 를 제외하고는 많이 보이지 않아 저도 포스팅해 봅니다.
1. 프로그램 선택
Computational Bio/Chem 은 interdisciplinary 한 분야이기 때문에, 연구실들의 소속 학과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chem, chem eng, bio, bio eng 등 domain 학과에 있는 경우가 있고, computer science, statistics, mathematics, physics 등 방법론을 다루는 학과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연구실들은 보통 해당 분야의 학과 (chem, bio, eecs)와 computational biology 프로그램에 동시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원 시에는 Bioengineering, Chemistry, EECS 등 각 학과 (umbrella program) 에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따로 마련되어 있는 computational bio/chem 프로그램에 지원할 것인지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학교에 Computational Biology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 그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세부 프로그램이 umbrella 프로그램들보다 세부분야 TO가 더 많을 수 있다고 계산하였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bio eng, chem, eecs 등의 프로그램은 학생을 많이 선발하는 대신 (20~40명 정도) 세부분야 (comp bio/chem) TO 비중은 작을 수 있습니다. Computational Biology 프로그램들은 학생을 적게 선발하는 대신 (MIT 경우 10명) 선발인원 모두가 세부분야 TO 입니다. 그러나 작은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에 꼭 주의해야 할 점은, 작은 선발인원만큼 외국인 TO도 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원 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있는 재학생 명단의 출신학부를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재학생이 전부 미국학부 출신이라면 좋은 신호는 아닐 수 있습니다.
2. 컨택
저는 사전 컨택이 굉장히 유효했습니다. 지원 학교별로 1~3명의 교수님들께 컨택 메일을 보냈고 대부분 교수님들께 답이 왔습니다. 답장은 대부분 "그래 지원해 봐" 식의 형식적인 메일이었지만 관심을 많이 보이셨던 교수님들도 계셨습니다. 한 학교의 경우 컨택 교수님이 서류심사 커미티, 인터뷰 후 심사 커미티 모두에 저를 추천해 주셨고, 다른 학교들은 제가 인터뷰어를 직접 선정할 수 있었는데, 사전 컨택했던 교수님들을 인터뷰어로 선정하여 인터뷰를 "너가 이메일에 적었던 이 연구 재밌어 보이던데 좀 설명해줘" 부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이너한 분야일수록 교수님들이 좋은 학생 찾는 데에 관심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전 컨택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컨택 메일은 다음과 같이 작성하였고, 1, 2, 4문단은 복붙, 3문단만 바꾸어 가며 적어 보냈습니다.
1문단) 자기소개 (어느 학교 어느 학과의 누구이고, 이 학교의 어느 프로그램에 지원하려 한다. 이 분야와 교수님의 연구실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 2문장)
2문단) 해 온 연구 소개 (이러이러한 연구 경험이 있고, 논문과 preprint는 이 링크에서 볼 수 있다. 3문장 정도)
3문단) 교수님과 해보고 싶은 연구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이러이러한 연구를 하던데, 내가 여기서 이러이러한 일을 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 2~3문장 정도)
4문단) 마무리 (결론적으로 교수님이 연구실 학생을 받을 예정인지 물어보고 싶다. 1문장)
컨택은 지원 전~지원 후에 걸쳐, 빠르면 8월, 늦으면 12월까지도 했고, 제가 가장 가고 싶은 연구실부터 순서대로 보냈습니다.
3. 인터뷰
저의 경우 CMU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intense한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학교별로 4~5명의 교수 및 재학생과 각각 20분~1시간 정도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인터뷰어를 직접 선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MIT, Stanford, UCB, Duke, Columbia), 저와 가장 비슷한 분야의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인터뷰 준비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내가 했던 연구 소개할 준비하기 (한 학교 교수님이 1시간짜리 발표를 요구하셔서 1시간 발표용 ppt도 준비함)
2) 교수님들의 publication 리스트 제목을 훑고, 그 중 관심있는 논문 2개 정도 내용 대강 파악하기. 내가 그 연구의 후속연구를 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
3) 교수님 연구실에 간다면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 (나의 이전 연구와 교수님 연구실의 현재 연구분야와 관련지어)
아무리 나와 연구분야가 안 겹치는 교수님이라도 그 교수님과 같이할 수 있는 연구를 억지로라도 생각해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 방법을 써 볼 생각은 못 해봤다면서 좋아하시기도 했습니다.
실제 인터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case 1) 나의 연구를 열심히 설명. 교수님이 중간중간 "이건 왜 이렇게 했는지" 질문하심.
case 2) 인터뷰 중 갑자기 코딩 테스트
case 3) 내가 생각해 간, 교수님과 함께하고 싶은 연구를 말씀드림. 교수님이 그거 안그래도 랩에서 하던 중이었는데 잘 됐다며 프로젝트 설명을 열심히 해주심.
case 4) 나와 분야가 많이 다른 교수님이었는데, 교수님이 자신의 연구를 30분간 강의해주심. 그리고서 내가 이 연구를 한다면 어떻게 문제를 풀고 싶은지 질문하심.
인터뷰는 준비를 많이 해 갈수록 유리한 것 같습니다. 영어 인터뷰가 부담이 되었었는데, 면접 스터디에 참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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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커뮤니티에 대학원 어드미션 관련 정보가 적은 분야여서 정보를 찾느라 thegradcafe forum 등을 오랜 시간 뒤적였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명+프로그램명 (영문) 으로 구글링해보면 인터뷰 후기 등 괜찮은 정보가 있기도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답글 남겨주시면 답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