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글로린입니다!!
여러분 교환학생으로 나가있는 동안 생일이라면 어떠실 것 같나요?
제가 얼마 전에 핀란드에서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에서 지냈던 것 과는 매우 달랐던 핀란드에서의 생일, 어떻게 보냈는 지 한번 보실까요?
1. 생일 준비
사실 생일 일주일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서 생일축하를 한다고 하면 보통 파티하듯이 많이 하더라구요. 저는 생일파티라고는 초등학교 2학년 이후로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한국에서의 생일은 그냥 보통 친구들에게 문자로 축하를 받거나 친한 친구들과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그런것이 보통이였어요.. 그래서 여기서 파티를 열어야 하나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결국 저는 파티를 열기로 했어요!!
사실 걱정거리가 많은 저에게는 생일이 다가오기 까지 많은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지금까지 여기서 사귄친구들이 꽤 되는데 생각하는 인원을 다 초대하면 너무 많은 것이 아닐까..? 장소는 또 어디서 열지? 기숙사 공용주방에서 열어도 될까? 그럼 내가 이 친구들 다 초대해 놓고 음식도 또 준비해야 하는 데 괜찮을까? 등등..... 정말 걱정을 많이 했네요.. ㅋㅋ
일단! 저희 층 친구들에게 생일이여서 그날 저녁에 공용주방을 쓰겠다고 공지와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 주에 저 말고 생일인 친구들이 2명이나 더 있어서 신기했어요.. ㅎㅎ)
(1) 공용주방 쓴다고 양해 구하기
그리고 가장 많이 고민했던 인원..! 제가 여기서 사귄 친구들과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포함하면 20명은 넘었거든요.. (공용주방은 원래 12명이서 쓰는 주방입니다..) 그래도 또 누구는 초대를 안하고 그런것이 저는 싫어서 되도록 모든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습니다!!
(2) 친구들 초대하기
보통 이렇게 파티를 열면 음식도 준비를 안한다고 하는데, 전 또 그러기는 싫어서 간단한 음식은 준비할 테니 맥주나 음료수 등 마실 것만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여기 술값이 비싸서 제가 사기에는 감당이 안되었어요..ㅎ)
(3) 생일파티 음식 구매하기
근처 큰 마트에 가서 생일파티 전날에 장을 보고 왔습니다! 피자랑, 감자튀김, 과자, 비건친구들을 위한 과일 등등을 구매했어요! 가격은 생각보다는 많이 안나왔어요!! 한 2만원 조금 넘게 나온 것 같아요!! (20인분을 위한 것 치고는 가성비 있게 소비한 것 같습니다..)
2. 유럽과 한국의 다른 생일 문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여기서 다른 친구들 생일을 경험하다 보니 조금 우리와 다르더라구요. 보통 생일 당일날 보다는 전날 저녁에 모여서 같이 놀고 파티를 하다가 딱 12시가 지나면 Happy birthday~!! 하고 축하를 하고 또 새벽까지 논다고 해요.. ㅋㅋㅋㅋ 저희는 그렇게 까지 하진 않잖아요.. 그리고 또 신기했던게 프랑스나 독일은 생일 일주일, 3일 전에 선물을 주면 그건 조금 예의가 없는 거라고 해요. 고맙게 받긴 하지만, 꼭 생일이 지나서야 그 선물을 열어본다고 하네요!! 그 전에 선물을 받거나 열면은 운이 않좋다는 그런 속설이 있다고 해요..
한국이랑 스페인은 그런거 없다고 그냥 일주일 전에 줘도 다 열어본다..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3. 생일파티 시작!!
밤 8시에 파티를 하기로 했고 저는 한 시간 전부터 음식 세팅을 했습니다!! 꺄악 정말 고맙게도 친구들이 브라우니 케잌이랑, 초코케잌이랑, 블루베리 치즈케잌, 스콘 과자 등등을 더 가져와 주었어요.. ㅠㅜㅜㅜ 덕분에 정말 풍성한 생일 상이 되었답니다..!! 몇 친구들은 직접 케잌을 만들어 왔어요..!! 정말 감동 감동 ㅜㅜ
그리고 더 놀랐던 건 친구들이 깜짝 생일 서프라이즈를 준비해 주었다는 거..? ㅠㅜ 아래 사진처럼 HAPPY BIRTHDAY 풍선도 만들어서 벽에 붙여놓고 (제가 친구들 데리러 나가있는 동안) 갑자기 불끄고 생일 파티 노래도 불러주었어용... ㅠㅜㅜㅜ 선물도 많이 받았답니다.. 정말 감동의 생일이였어요.. 이런 생일은 제 인생에 다신 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신없이 생일을 즐겼답니다 ㅋㅋㅋ 많이 초대해서 좀 걱정했는데 의자 문제 빼고는 오히려 다같이 정말 즐거웠어요!!! >ㅁ< 정신없이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도 여기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술마시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은 보드카도 가져와서 마셨구요.. 보드카를 쥬스랑 같이 섞어 먹으면 맛이 안느껴지시는 거 아세요..? 그래서 저도 좀 마셨답니다.. 이 친구들 에스토니아 탈린 갔을 때 많이 사왔다고 해요.. (탈린은 핀란드랑 배타고 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거든요!) 어쨌든, 몇 친구들은 많이 마시다가 취해서.. ㅋㅋㅋㅋ 흥이 많이 오른 상태였어요..
그리고 정말 생각도 못한 선물들도 받았습니다 ㅜㅜㅜㅜ 무민 생일 선물이랑 핀란드 모자 정말 넘 좋아유.. 친구들이 여기에 메세지도 적어 줬어요.... 무민 기념품 하나쯤은 갖고 싶었는데 비싸서 안 사고 있다가 이렇게 받으니까 기분은 좋네요.. ㅋㅋㅋ 그리고 여기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저도 비니를 사야하나 고민중이였는데 마침 비니도 선물 받았어요.. 그리고 비건인 친구가 제가 비건요리에 관심이 많아 해서 비건 요리책도 선물 해 주었답니다!!!
정말 핀란드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또 하나 만들어서 너무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정말 여기와서 감사하게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저도 이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해외에서 생일을 맞은 적이 있나요? 저는 베트남에 1년정도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없어서 조그맣게만 축하를 받았었는데 뭔가 유럽에서 이렇게 파티식(?) 생일파티를 여니까 좀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제가 막학기에 오는 거라 추가학기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여러가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한달이 좀 넘어 가는데 매일매일이 새롭고 즐겁고... 한국과는 다른 유럽 문화에 적응하는 것부터 학교에서 듣는 수업들까지 모두 재밌습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더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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