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봉. Cape point. Republic of South Africa / 2017.06.23
케이프 포인트,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그렸습니다.
참고로 케이프타운은 시티 투어버스가 있답니다!
희망봉, 볼더스 비치, 더반 쪽의 와이너리 투어까지!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투어가 있어요.
나미비아를 갈 계획이시라면, 나미비아 비자는 신청 후 2~4일이 걸리기때문에 케이프타운에서 며칠 대기해야하는데요, 그동안 하루 이틀정도 이런 시티투어를 이용하시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알차고 시간낭비 없이 다니실 수 있을 거에요~ 가이드 있고 없고가 큰 차이잖아요!
저희는 차가 있어서 직접 다녔지만요! 가이드가 없었다는 것과 와이너리 못해본 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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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포인트. 희망봉. Hope of Cape.
포르투칼의 바스쿠 다가마 보다 먼저,
1488년에 디아즈가 원정 항해에서 희망봉을 발견하고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갔습니다.
디아즈가 '폭풍의 곶'이라고 객관적(폭풍+곶)으로 불렀던 곳을
포르투갈 왕이 국익의 희망을 담아 '그곳이 우리의 희망이다' 하여 '희망봉' (희망 +봉우리)이라고 이름을 바꾸죠.
하지만 아프리칸에게 희망봉은 절망의 곶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서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로 가지 않았다면, 아프리카도 아메리카도 제국주의의 식민지라는 역사를 피했을까요? 역사에 만일이라는 것은 없지만 여행에서 점차 알게 된 아프리칸 노예의 비극적인 역사를 생각하면 이곳을 발견한 원정대의 환호가 슬프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두 대양이 만나는 곳이어서 조류가 사납다고 합니다.
이 봉우리를 돌다가 침몰한 탐사선과 노예선이 많다고 하던데 과연 파도가 사납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플라잉 더치맨도 이 바다를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 파도에 깨져 죽은 망령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봉우리에 붙들려 영원히 떠돈다는 그림이 절로 그려집니다.
"파도는 이 봉우리로 질주해와서, 부닥쳐서, 산산조각 난다.
불같이 화가 나는지 새하얀 파도로 바다를 하얗게 덮어버린다.
저놈들은 성질이 나면 앞뒤 안 가리고 물불 안 가리는 놈들이 틀림없다. "
이 곳의 일조량은 어마어마합니다. 넓은 바다와 탁트인 평야때문에 가릴 것이 없고, 엄청난 양의 햇빛을 바다가 또 그대로 반사시키기 때문이죠. 오후의 하늘은 눈이 부셔서 뜰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