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미국으로 보내고 홀로 1년가량 시험공부를 해야하는 처자예요~
남자친구는 박사과정으로 간거기때문에 포닥까지해서 8년 미국에있을것으로 예상하구요..
저는 이시험에 붙느냐 안붙느냐에 따라 나뉘겠지만 붙는다는 가정하에 계산하면 약 5년정도 한국에만 있어야하구요.
즉 5년 롱디.. 불가능하다고 말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ㅜ 일단 도전해보자 하고 보내놓은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시험을 포기하고 남자친구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남자친구는 제 인생을 포기하지말라며
격려해주고 떠났어요. 정말 존경할수있는 남자고, 그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기때문에 꼭 힘든 롱디기간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자신의 일과나 상황을 잘 이야기 해주지 않는 성격이라
제가 어디까지 맞춰주고 배려해줘야 하는지 알수가없네요.. 남자친구를 통해 알게된 고해커스 여러분들에게
박사생과 롱디를 하려면 어떻게 행동하고 배려하는 것이 현명한지 여쭙고싶습니다~ ㅜ
1.제가 가장궁금한것은 연락부분이예요,,.
시차가 열시간가량 나다보니 연락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모르겠네요. 미국으로 가기전에도 서로 바쁜 상황이였어서
문자는 거의 안하고 자기전에 십분~이십분 거의 매일 통화했었습니다. 앞으로는 통화는 좀 줄이고 카톡위주로 해야하는게 나은가 싶은데요, 통화는 보통 어느 시간대에 어느빈도로 어느길이정도로 해야 박사생에게 부담이 되지않을까요?
저도 바쁜 사람이라 많은 걸 바라지는 않지만 그쪽 상황도 확실히 알아야 혹여나 제가 섭섭해함으로 인해 가뜩이나 힘들 남자친구가 더 힘들 상황은 만들고싶지않아요.문자도 어느정도로 하는 게 좋을까요? 서로가 깨어잇는동안에 줄기차게 문자주고받는 그런 거는 바라지않습니다, 하지만 요새 남자친구가 미국에 정착하느라 바빠서 그런지 상황을 잘 설명해주지도않고 그냥 제 문자를 읽고 씹어버린 경우가 몇번있고 ㅜㅜ 같이 문자하다가 잔다고 통보하고 휙 자버려서 저는 약간 당황스러웠던 적도있고...사실 좀 섭섭하고 밉더라구요.. 워낙 연락을 자주안하는 성격의 남자친구였지만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ㅜㅜ 제가 너무 무리한걸 바라는걸까요? 방금 잔다고 휙하니 사라져버린 남자친구에게 읽고씹지는말자, 대화하다 중간에 사라져버리지말자, 상황이 힘들면 그 상황을 설명해주자,면서 하고싶은말을 보내놓았는데요 ..남자친구가 지금 학기가 시작하진 않았어도 집사고 차사고 하느라 많이바쁘니까 이럴수도있다고 이해해주어야겠죠?
그리고 서로 활발히 활동할 오후시간대가 상대방의 취침시간과 같으니 , 하고싶은 말이 생기면 자꾸 자고있는 상대방에게 혼자말처럼 보내놓게되던데.. 이런 행동은 좀 별로일까요?
2.서로의 생활에 대한 공유
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어느정도까지 공유해주는게 예의일까요? 저는 워낙 길가다 본 표지판가지고도 한참을 얘기할수있는 사람이라 제 사생활을 항상 다 말하곤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저와 정반대 성격이예요~ 석사시절에도 오빠는 오늘 뭐했어요? 하면 그냥 뭐 똑같지.. 이렇게 하고 마는 사람이예요 나중에 알고보면 베프랑 크게 싸웠다거나,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온적이 있다거나,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말을 안했던거더라구요 악의있이 숨기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왜 잘 말을 안하냐 하면 좋은 얘기도 아닌데 굳이 뭐하러 말을 하냐는 식이더라구요 ㅜ 그냥 성격인가본데 저는 가끔 답답하고 내가 남자친구에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땐 참 속상하고 슬프고 그렇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그랬는데 남자친구가 미국에 가니 더 걱정이 되더군요 ㅜ 솔직히 주위에 예쁜여자들도 많더라구요~ ㅜㅜ
저는 미국에 발조차 디뎌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전혀 그곳 생활을 모르기때문에 남자친구가 대충 어떻게 살고있다 이런것좀 자주 얘기해줬으면 하는데, 이게 무리한 부탁일까요? 아니면 부담스러울까요?
요즘은 남자친구가 정식으로 통신사와 계약하지않은상태라 와이파이 공간에서만 하루에 한번 정도 3~5분 문자를 하고 남자친구가 금방 또 잔다고 전 공부하라고 하고 사라지는데요...이정도면 남자친구로서 충분히 했다고 봐도 될까요?
아직 핸드폰이 없다보니 그런거라고 이해하려고하는데 조금 섭섭하긴하더라구요 잘도착했는지도 한참 물어봐서 겨우 답장받고했어요..
3.다른 조언할만한 사항 있으시면 부탁해요 아직 롱디 제대로 시작도 안한상태라 맞닥뜨리지 않은 어려움이 더 많을거예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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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얘기인데요 예전엔 남자친구가 저에게 시험그만두고 자기 따라와서 결혼하자고 했던적이 몇번 있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그만큼 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많이 좋아해주는구나 하고 기뻤죠
저도 관계에 있어 더 깊이 빠져들게되었구요.. 근데 남자친구가 얼마전에 우리앞에는 너무 난관들이 많다고 너와의 결혼을 확신할수는 없다는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자신이 원하는 어느시점까지 제가 준비가안되어있으면 다른 사람 만나서 결혼전제로 연애를 해야할거란말도했어요..그당시에 그말을 듣고 제가 너무 충격받아서 헤어지자했었는데 남자친구는 자기 말을 제가 충분히 이해못한다하네요. 저랑 분명히 결혼하고싶지만, 자기 집안 상황도 있고 종교문제도있고,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해요... 이게 무슨말인지 저는 아직도 어려워요ㅜ그건 모든 커플에게 공통아닌가요..? ㅜㅜ
남자친구가 절 생각보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걸까요? ㅜ 너무슬퍼요.. 저는 남자친구랑이면 단칸방에서 하루한끼만 먹고살아도 좋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저보고 어려서 그렇다고해요..ㅜㅜ 저 말을 들은 이후로 남자친구에게 제가 어떤 존재인지 항상 불안하고 의심이 드는걸 어쩔수가없네요 그때 정말 아물수없는 상처를 받은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