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두번 보고 111점으로 졸업을 하네요 ㅠㅠ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짜잘한 팁과 해커스에서 도움받았던 선생님 추천을 좀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초등학교 때 1년 미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었고, 사실 어느 정도 영어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토익 공부 아예 안하고 봤을 때 940정도 나왔었어요) 영어가 어렵지 않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는 9월에는 14일 컴퓨터 실전반을 수강했고, 10월 4일 24일 결과발표 후 14일 시험까지는 독학했습니다. (이전에 학원을 한달정도 다닌 경험은 있으나 이 때는 공부를 거의 안했기 때문에 공부시간으로 포함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24일 시험 후 3주만에 점수가 크게 오를 수 있었던 것은 24일이 첫 시험이라 시험장 환경에 적응을 못했던 탓도 있어요. (Describe the city you live in 때문에 죽는줄 알았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리딩
리딩은 단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저는 리딩 문제 풀 때 가장 많이 틀리던 부분이 단어였는데 9월에 해커스에서 14일 컴퓨터 실전반 다니면서 단어 정말 열심히 외웠어요 ㅠㅠ 어느 정도 단어가 외워지니 틀리는 개수도 많이 줄더라구요. 아는 단어가 많으니 독해도 빨리 되었구요. 초록이는 고등학교 때에 앞에 몇번 보다 말았었고 이번에 제대로 공부할 때는 시간이 없어서 혜진쌤 must have vocab 90만 달달 외웠어요.
리딩에서 또 제가 어려워 한 부분은 summary 마지막 문제였어요. 항상 감이 안잡혀서 고민했었는데 이혜진 선생님 풀이법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리딩 할 때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주제를 노트테이킹하는 것을 습관화 했고, 그 노트를 바탕으로 글의 구성을 나눈 뒤에 summary 문제 보기를 보고 골랐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먼저 summary 문제 문장을 읽고 그 문장에 따라서 1문단 2문단/ 3문단 4문단 /5문단 => 이런 식으로 먼저 나눈 뒤에 이 구성에 맞추어 설명하는 보기를 골랐습니다. 이렇게 하면 왠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오히려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서 틀린 보기를 금방 골라낼 수 있더라구요. 노트테이킹 꼭 하세요!!
리스닝
사실 리스닝은 자신있는 부분이어서 큰 스킬없이 공부하기는 했지만 최지욱 선생님 강의가 그래도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But, Now, 이런 키워드 들에 집중해서 듣다보니까 노트테이킹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문제 예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리스닝은 무엇보다 많이 들으면서 이러한 키워드를 캐치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매일매일 한 세트씩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그 문제가 나오는 키워드를 확인하고 왜 듣지 못햇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피킹
스피킹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렸을 때 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발음이나 intonation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제가 어려워한 부분은 독립형이었는데, 계정석 선생님의 강의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틀에 박힌 템플릿보다는 실전에서 정말 어떤 문제가 주어져도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이었기 때문에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27점을 받았던 9월 24일 시험 독립형(이 때 2번 문제-스마트폰을 길에서 사용을 법으로 제한해야한다 가 어려웠다는 후기가 많더라구요)에서 계정석 쌤 템프릿으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계정석 쌤 스피킹 5번 문제 emergency 템플릿도 진짜 정말 짱입니다. 계정석쌤 정말 강추에요
스피킹도 역시 매일 한세트 씩 풀면서 연습해봤었어요. 말이 제대로 안나오는 것은 반복해서 제한 시간 내에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했구요.. 스피킹은 기본 실력이 있으시다면 강의 한번 듣고 템플릿 익히시는게 가장 점수가 빠르게 오르는 지름길일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6번 말하다가 짤려서 그런지 점수가 좀 낮아진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려구요 ㅎㅎ
라이팅
ㅠㅠㅠ 가장 자신이 없는 부분이었는데 송원쌤 강의가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통합형
사실 이전 다른 강의를 한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저는 그 템플릿에 껴맞춰서 작성하는게 더 어렵더라구요. 송원쌤께서 주신
먼저 통합형 템플릿이랑 표현들 외우고 나니 굉장히 쉬웠습니다. 또 무엇보다 통합형은 리스닝 노트테이킹만 잘 하면 되는 부분이라서 노트테이킹 빠르게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니 그 이후부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리스닝 노트테이킹은 될 수 있으면 그대로 받아적으시는 연습을 하셔야 그 표현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독립형
24일 시험에서 독립형 limit이 떠버렸습니다ㅜㅜ 두번째 시험을 본 이유이기도 하구요.. 이 날 시험본거로 송원선생님께 한번 여쭤보니 단락 두개 중 한개는 off topic 이었을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라이팅은 일단 송원쌤 템플릿을 모두 외웠습니다. 꼭 관련 주제가 아니더라도 그 템플릿을 외우는 것 자체로 표현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라이팅은 기본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무엇보다 브레인스토밍 연습을 많이 해보시는게 가장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저는 브레인스토밍 연습 할 때 송원쌤 오프토픽 방지 sheet로 공부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10월 4일에 첫시험 결과 뜬 이후로 10일 동안 매일 4-5주제 연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글을 쓰면서 내 논리구조에서 반박당할 부분이 있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썼어요. 이후 브레인스토밍이 조금 빠르게 되기 시작했을 때는 30분 시간 재고 연습했구요. 이 때는 학원을 안다녔기 때문에 라이팅 게시판에서 첨삭받았었어요. (실력자 분들이 많아서 도움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론 한개를 잘 쓰기만 해도 28점 나온다고 거에요!! 송원쌤께서 늘 양보다는 질이라고 강조를 하셨는데 첫 시험에서는 무슨 패기였는지 본론 두개를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고 나왔어요. 시간도 너무 빡빡했고, 둘중에 한 문단 때문에 off 뜬게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14일 시험에서는 본문 한개를 굉장히 자세하게 썼어요. 한줄 한줄 계속 읽어보며 논리에서 벗어난 난 부분은 없는지 확인했구요. 300자 조금 넘게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수가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저처럼 오프토픽 두려워하시는 분들은 실전에서 시간이 별로 없을것이라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본론 한개만 꼼꼼하게 쓰고 나오시는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험 팁
사실 토플은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쌓이면 실전에서 누가 더 집중해서 문제를 잘 푸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24일 시험에서 점수가 연습할 때보다 안나왔던 이유인 것 같기도 하구요. 토플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조선일보 모의고사 (?) 이거로 실전 감각 익혀보시는 것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토플 전날에는 무조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시고, 저는 개인적으로 가벼운 상태로 시험보는게 좋아서 아침도 시리얼만 먹고 갔습니다.
첫번째 시험은 영등포 군장대에서 봤는데 진짜 시험장 너무 안좋았어요 ㅠㅠ 그 사진찍는곳이랑 시험장이랑 한 군데에 있고, 옆사람이랑 너무 가깝고 인원도 많아서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했습니다. 옆사람 리스닝 내용이 다 들릴정도였어요 진짜 최악.. 두번째 시험은 마포 풀브라이트에서 봤는데 저는 여기 굉장히 좋았어요. 지하 1층 시험장에서 봤는데 인원도 적고 일부러 마이크테스트 방해 안받으려고 마지막에 들어갔는데 조용한 환경에서 리딩 집중할 수 있어서 시험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어서 고사장 후기 잘 검색해 보시고 선택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전략인 것 같네요
기쁜 마음에 주절주절 써 보았는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ㅜㅜ 토플은 어느정도 영어 기본기가 쌓인 후라면 문제 푸는 요령 잘 익히시기만 하면 단기간에 충분히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아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다 성공적으로 토플 졸업 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시면 답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