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사귄지 6개월 좀 넘었고요
둘다 20대 중반입니다
머 연애경험도 둘다 당연히 있고
사소한건 넘어갈만한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가 얼마전에 저보고 커플옷 맞춰본적이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연애초반때도 물어봤었는데 그때도 있다했고요
근데 이번엔 아직도 그 커플옷을 가지고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땐 안물어봤었는데
그래서 가지고있다고했죠
어떤 옷이냐고하길래 말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자기랑 만날때도 그걸 입을수있냐고
엄청 화를 내고 싸웠습니다
싸움의 이유로 가장 큰건 그걸 버리지 않았다는거 때문인데
옷이 한두푼도 아니고 300불짜리입니다
전여친이랑 둘이 각자 부담해서 산거고
300불짜리 옷인데 그걸 왜 버려야하나요
근데 여자친구는 그걸 안버린건
전여친한테 미련이 남아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커플옷이긴해도 제돈주고 산건데
왜 멀쩡한 옷을 버려야하는지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우깁니다
그 옷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련이 있다는거고
그걸 자기랑 데이트할때 입었던 적도 있는데
자길 만나면서 전여친 생각했냐고 따집니다
근데 진짜 하늘에 걸고 미련 없습니다
그냥 옷이 아까워서 그런건데
솔직하게 말해서 그 옷을 보면서 전여친 생각을 한번도 안한건 아닌데
생각한게 미련이 있는건가요
그냥 그 옷 보니까 전여친이 가끔은 생각난다는거지
뭐 그립거나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그 옷 태워버리라고하고 엄청 화가났는데
도저히 여자친구의 이론ㅇㅣ 이해가 안갑니다
입장바꿔서도 생각해봣습니다
여자친구가 300불짜리 커플옷을 가지고 있고
그 옷을 저랑 만날때 입었다면?
물론 머 기분이 좋은건 아닌데
그렇다고 미련이 있다고 우길만한건 아닌거같습니다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거라고는 생각안하는데
300불짜리 옷때문에 3일동안 냉전상태이고
그렇다고 옷을 버리기엔 솔직히 아깝습니다
여친한테 그 옷 버리는 대신 300불짜리 새 옷 사달라고 하기엔 찌질한거같고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