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와인을 잘 고르는 방법?
이 그림을 그린 날은 나미비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나미비아의 마지막 캠핑.
다음 날은 하루 종일 달려 오른쪽 옆나라 보츠와나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나미비아 국토 크기가 실감이 안 나서 대한민국을 가져와봤어요. 면적 장난 아니죠??
그에 비해 인구는 258만명이네요. 우리나라는 5천1백만명인데요.
핀셋 꼽힌 곳이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인데 중심에서 약간 북쪽에 있죠?
서쪽의 해안에 '케이프 크로스' 라는 물개 보호구역이 있어요.
여행자에게는 나미비아 물개섬으로 유명한 곳이예요.
역사속에서 많은 수난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연환경 복원과 개체수 조절에 힘써 이만큼 회복됐다고 합니다.
가는 길에 있는 들판에 저렇게 테이블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그 지역에서 나는 특별한 소금 결정을 파는 테이블이었습니다.
양쪽에 물개 두 마리가 우리를 반겨주죠?
이 곳을 들어가면 똥 내가 진동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펼쳐지는 물개들의 향연!
방문자들은 정해진 데크로만 다녀야 합니다.
물개들은 사람들을 슬금슬금 피하긴 하지만 스스럼없이 다가오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손을 내밀거나 하면 위험해요! 절대 얌전한 초식동물이 아니랍니다. 몸도 사람보다 훨씬 커요.
해안가에는 물개들이 계속해서 자맥질을 하고, 물고기를 건져옵니다.
가끔 죽어있는 사체도 있기때문에, 사막여우가 어슬렁거렸어요.
요가 선생님?
귀엽다기 보단
이것은 아비규환입니다!! 아비규환!!!!!!!!!!!!
닭똥냄새 어마무시하게 나고, 물개 울음소리는 술취한 중년 남성이 소리지르는 목소리랄까요?
으웨엑!!! 으웨에~~!!! 하는 소리..
'귀엽다~ 신기하다~' 하는 기분이 아니라,
이 엄청난 자연의 광경에 압도당하고 왔네요.... 정말 기이한 자연 그 자체....
남아공 나미비아에서는 와인을 싼 값에 원없이 마셨어요.
마트에 가면 정말 100가지도 넘는 와인이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안마시는 와인을 여기 와서 어떻게 고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이렇게 많은 종류 앞에서 ㅋㅋ
가끔 실패를 겪으면서.. 저희가 정한 규칙은!
동물 그림이 있는 걸 사자!
정말 동물 일러스트가 붙은 와인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답니다 ㅎㅎ
스와콥문트의 한 캠핑장.
나미비아의 마지막 석양입니다. 아름다워요.
이렇게 모닥불을 피워놓고 닭고기 구워먹고, 감자 고구마 구워먹고...
제가 갔던 6-7월은 아프리카에서는 겨울이었는데요,
사막의 나라는 특히 겨울에는 정말 일교차가 커서 밤에 너무너무 춥거든요....
얇은 매트를 깔고 그 위에서 침낭에 담요에 몸을 꽁꽁 두르고 잤었는데 그걸론 어림도 없었어요..
매일 새벽 2-5시, 해 뜨기 전이 가장 춥답니다. 항상 새벽에 추워서 깨서 본의 아니게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했었는데요.
모닥불에 몇 시간 달궈진 돌을 텐트 안에 넣어준 친구 ㅋㅋㅋㅋㅋ 랜턴 아래에 있는게 손바닥만한 돌이예요.
석기시대냐고 놀렸는데
이 돌이 다음날 아침까지 따듯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ㅋㅋㅋㅋ
여러분도 캠핑에서 추운 날 이렇게 불가의 돌을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