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vä 핀란드] #15 리엑사 Lieksa_친구네 집 방문_Pieninen 호수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이번 포스팅 부터는 제가 친구네집에 3박 4일 놀러갔던 일을 적으려고 합니다.
친구네 집은 리엑사 Lieksa 라는 핀란드 동부에 있는 쿠오피오에서 184km 떨어져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친구는 여기에서 자랐고 쿠오피오에 있는 대학을 와서부터는 집에서 나와 살고있구요.
그렇게 멀지 않아서 친구가 꽤 자주 집에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어요.
저도 도시 말고 핀란드의 교외 지역은 어떤지 궁금했어서
그리고 친구의 부모님을 뵐 수 있는 기회여서 가기전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쿠오피오에서 멀지 않지만
중간에 호수 때문에 직행으로는 못가고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했어요.
아 핀란드는 호수가 진짜 많아서 이 점이 조금 불편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 쳐도 굉장히 오래걸리지는 않았고
버스에서 간식도 먹고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저녁이었습니다. 친구 아버지께서 정류장까지 마중을 나와주셨어요.
왜냐하면 리엑사는 교통수단이 없을만큼 작은 도시여서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친구 아빠가 짧게 주변을 드라이브해서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도착해 친구 어머니와 동생에게 인사를 하고
저녁 수프를 간단히 먹었어요! 그리고 이 날은 바로 잠들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이에요. 밤에 와서 친구 집 마당과 주변을 자세히 볼 수가 있었어요.
벽돌로 만든 건물이고 단독 주택이 아니라 단층으로 옆집과 붙어있는 아파트였어요.
앞에 마당과 창고가 보이지만 눈에 파묻혀있어요.ㅋㅋ
마침 도착했을 때가 올림픽 시즌이어서
TV로 개막식을 봤어요!
다들 그러셨겠지만 가는 곳마다 이렇게 사람들이 올림픽을 보고있는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보고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했어요ㅋㅋ
기다리던 핀란드 대표팀 등장! 반가움!!
왠지 핀란드 등장은 봐야할 것 같아서 기다리는데 거의 마지막쯤에 해서
결국 끝까지 봤어요ㅎㅎ
_Pielinen 호수
가족들과 함께 하루 향한 곳은 Pielinen 호수였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핀란드는 한 겨울에
호수가 단단히 얼어서 낚시를 하거나 육로로 이용하는데요.
호수를 걷고 풍경을 둘러볼 겸 친구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Pielinen 호수의 위치
차를 주차하고 호수로 걸어가요!
끝이 아득하게 보이지 않네요.
여기가 여름에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했습니다.
저기가 다 호수면 정말 예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은 다 눈으로 덮혀서 상상이 잘 안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눈이 녹기 시작해 물이 보일 것 같아요.
나무 발견!
음 그런데 호수 한가운데에 나무가 어떻게 자라지?
얼음처럼 보이지만 땅이 있겠죠?ㅋㅋ
걷는내내 공기도 좋고 풍경도 청량하고 폐와 뇌가 청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하늘이랑 눈밖에 없는 하얀색 얼음 한가운데에서 평온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되돌아 올때는 쉽지 않았는데요. 저희가 빙 돌아서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아무도 길을 터지 않은 눈밭이었고
총 저희 4명은 무릎까지 오는 눈을 헤치며 걸어야했습니다.ㅎㅎ
여기는 바이에슬론이라는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결합된 스포츠 경기장입니다.
이번에 핀란드 가서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등 여기서는 겨울스포츠의 꽃이라고 하는 종목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가있었어요!
친구 아빠가 친구가 어렸을 때 여기에서 있는 경기에 출전을 한적도 있지만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았다고해요.
하긴 뛰어나면 선수가 되었겠죠ㅎㅎ
제가 한국에서 핀란드 갈때 인사동에서 사간 노리개인데요,
친구 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렸어요!
아버지가 기타를 즐겨치시는데 받자마자 기타에 걸겠다고 하시고
일차로는 벽에 걸고 좀 이따 보니까 기타에 거셨어요ㅎㅎ
고맙게 받아주셔서 뿌듯했습니다.
인사동에 기념품 천지라 뭘 살지 몰라서 고민 많이 했는데 잘 사갔던 것 같아요!
이건 친구 방에 있던건데요.
핀란드 초등학교에서는 1년에 한번씩 학년에 한명씩에게만 주는
착한 아이 상이 있는데 친구가 한 번 받았대요ㅎㅎ
석고조각 처럼 생겨서 예뻤는데
다른 친한 친구들이 그 위에 저렇게 보드마카로 낙서를 했다고 합니다ㅋㅋ
친구 아버지가 저녁을 만들어주셨어요.
이걸 만드시고 내가 뭘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와서 먹으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는게 웃겼어요ㅋㅋ
부모님 세대이지만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시는 것도 멋지고..
아버지가 과묵하신 것 같지만 툭툭 던지는 말들이 유머가 있으신 것 같았어요.
아 요리는 누들과 소고기 그리고 야채를 같이 먹었어요.
저렇게 생긴 라면 핀란드에서 되게 많이먹더라구요.
라면보다는 얇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면 먹는 것처렇 엄청 많이 먹는 것 같아요.
(라면이 더 맛있는데...)
아 친구네 집은 부모님 두 분 다 일하셔서 그렇겠지만
요리를 밥 먹을 사람이 각자 하는게 신기해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