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련이에요!
오늘은 스페인에 도착하여 집을 구할 때까지의 이야기와 셰어하우스 형태의 집인 '플랫(flat)' 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플랫(flat)이란?
스페인 대학에는 기숙사가 없거나 기숙사가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환학생 및 현지 학생들은 ‘셰어하우스(share house)’ 형태의 집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를 ‘플랫(flat)’이라고 부르는데 피소(piso)라고도 불러요. 방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거실, 부엌, 화장실 등은 같이 사용합니다. 보통 한 집에 4개의 방이 있고, 4명 정도 산답니다.
물론 하나의 집을 빌릴 수도 있는데, 파견교의 국제교류처 선생님과 버디(교환학생을 도와주는 현지 학생)는 한 집을 빌리기보단 방 하나를 빌려 외국인들과 사는 것을 추천했어요. 왜냐하면 이런 기회는 한국에서 없을 뿐더러 , 집 한 채보단 방 하나를 구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지역, 위치, 시설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이 곳 예이다는 싸게는 140유로부터 비싸게는 300유로가 넘어요.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등은 기본이 300유로더라구요..) 많이 찾아볼수록 저렴하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집을 구하는데 2주 정도 걸립니다. 그때까지는 호텔에서 머물러야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기숙사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한 달에 400유로 정도를 내야 해서 비싸다고 생각되었기에 플랫을 구했습니다!
이사를 2번 했어요ㅜㅜ
-장점
기숙사 보다 저렴하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이다.
-단점
룸메와 성향이 맞지 않다면 힘들다.
남녀 구분하지 않는 플랫이 많다.(여자 혹은 남자만 받는 플랫이 있긴 한데, 좀 더 가격이 있어요.)
* 플랫(flat)구하는 방법, 조건, 팁 !
<집 구하는 방법>
1.학교/어학원에서 주는 리스트 : 저는 학교에서 플랫 리스트를 줬어요. 구글 지도에 주소를 검색하여 위치를 알아보고, whatsapp으로 집주인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집이 이미 팔려있습니다ㅠㅠ
2.어플 이용 : ‘idealista’, ‘Fotocasa’등 어플로 집의 사진과 위치, 가격, 흡연 유무, 방의 개수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의 위험이 있고, 중개료로 한 달 월세를 지급해야하는 단점이 있다며 스페인 현지 친구가 어플 사용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idealista 어플로 잘 구했어요! 만족합니다
3.부동산 이용 : 부동산을 방문하여 집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부동산 한 달 월세정도의 중개료를 지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ㅜㅜ
<집 구할 때 중요한 조건>
1.학교/어학원과의 거리 : 가까울수록 좋아요. (되도록 걸어갈 수 있는 거리)
2.마트와의 거리 : ‘Carrefour’와 ‘Mercadona’ 등 마트 근처에 있는 집. 장을 보고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게 쉽지 않아요.
3.룸메 : 룸메이트가 인종차별을 하는가, 주방을 치우는가, 화장실 청소를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인의 경우 인종차별을 당하여 몇 주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저 역시 룸메이트가 설거지 및 청소를 하지 않고 거실에서 대마초를 피는 등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서.. 한 달 살다가 이사했습니다 ㅎㅎㅎ지금은 좋은 집에 살아요
4.집 주인 : 대부분의 플랫은 월세 및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들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것도 알아보고 계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팁>
1. 각자 개인의 방이 필요하당!
: 방 하나에 침대가 두 개인 방이 있는데, 이런 방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도 가끔은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룸메이트들과 이야기하며 친해지자
: 서로 서툰 영어로 대화하지만 이해되는 말..음식도 만들어서 같이 먹고!!재미있습니다. 몇 개월 동안 같이 살아야하니 친해지는 것이 편해요
3.주방, 욕실 등 공용 시설은 깨끗하게 사용하기!!
4.읽씹에 굴하지 말고 많이 연락하기
: 집 주인에게 집을 보고싶다고 연락을 해도 읽고 씹는 경우가 대다수에요. 10개중 5개가 읽씹이었고, 4개가 집이 이미 팔렸다는 톡답이었어요.ㅎㅎㅠ 그래도 힘을 내서 연락을 많이 하는 것이 좋아요!!
5. 한국에서 whatsapp깔고 가입해서 가기
: 집주인과 이걸로 대화할 수 있어요!!그리고 생각 외로 현지인들이 영어를 잘 못해요. 그래서 번역기를 돌려서 톡을 보내야 합니다! (한국어>영어>스페인어로 번역 추천!! 한국어>스페인어로 번역기를 돌리면 이상하게 번역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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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플랫을 구할 때까지의 대장정! 이에요!
스페인에 도착한 친구와 눈물겨운 상봉을 하고, 조촐한 아점을 먹었어요.
크로와상과 콜라! 여기는 아무 빵집이나 들어가서 먹는 크로와상도 맛있어요ㅜㅜ
그리고 유럽에서는 항상 음료에 레몬을 넣어주나봐요.
카페나 식당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면 콜라, 아이스티, 탄산수 등에 레몬이 있어요.
(맛에 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그냥 장식용..?)
여기는 저희가 약 일주일 가량 묵은 숙소에요!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렇게 주방도 있어서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서 구워 먹었어요
스페인에도 삼겹살이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아 그런데 스페인 친구가 하는 말이..
"이곳에 오는 한국인들 모두가 그 고기(삼겹살)를 사 먹는다."라며 신기하다고 했어요.
스페인에서는 삼겹살을 즐겨 먹지 않는다네요.. (어리둥절)
지방이 많은 부위라..왜 먹냐고..지방이 있으니 맛이 있고..맛있으니 먹는 거 아닐까요..?
KFC가 있길래 가봤어요!
스페인은 식료품은 정말 싼데, 외식이 너무 비싸요. 햄버거 세트 하나에 8-9천원 정도 했습니다.
집에서도 많이 해먹었어요!
우리를 도와주는 스페인 현지 친구를 만나서 집 구하는 데에 도움도 받고
(역시나 글라스에 들어 있는 레몬ㅎㅎ)
집이 안 구해져서 마음은 착잡한데 하늘은 유난히 맑았어요 ㅎㅎ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점심 먹은 날
아는 오빠가 예이다 대학교로 교환학생 와 있었어요!(저번 학기)
집에 초대 받아서 카레를 먹었어요
도미노 피자~~~~!!!
이 곳은 도미노 피자가 저렴해요 ㅎㅎ
그런데 메뉴판이 스페인어+카탈란어로 되어 있어서 주문을 못했었어요..
나중에 현지인 친구랑 같이 와서 먹었어요 ㅎㅎ
이렇게만 보면 마냥 행복한 시간으로만 보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행복했던 순간만 사진을 찍어서 그래요..
아무튼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고..집을 구했어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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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집 구하시고!
궁금한 점 혹은 이건 꼭 쓰면 좋겠다 라는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