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세 번째 글로 찾아온 은은한 입니다.
지난 베트남에 관한 진실과 편견들! 어떠셨나요?
생각외로 많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동이었어요.
그 중 한 댓글이 “커피”에 관한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그래서 계획보다 조금 더 빨리 베트남 커피에 대한 글을 가지고 와봤어요.
베트남 커피. 혹시 어디까지 알고계신가요?
콩카페? 연유커피? 코코넛 커피?
베트남은 세계에서 커피 생산국 2위인 나라입니다.
베트남 커피는 주요한 수출 품목 중 하나로,
프랑스 식민 시절 영향을 받아 까페(Cà phê)라고 불린답니다.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커피가 전파되었고,
초반에는 상업적인 의도 없이 커피가 다양하게 재배되었다고 해요.
그러다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커피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생산과 수출량을 높여 세계 커피 시장에 진출했어요.
그래서 가뭄이나 한파 등으로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어들 때마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공급했다고 해요.
“콩카페" 아시나요?
베트남 여행을 한번이라도 계획하셨던 분이라면
“콩카페”는 최소 한 번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베트남에서 커피는 관광코스 중 하나로 굉장히 유명하답니다.
콩카페의 코코넛 커피는 명물 중에 명물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코코넛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코코넛 커피는 코코넛의 향을 살짝 잡아주면서 커피의 맛까지.
꼭 한 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 친구가 놀러왔을 때 친구가
콩카페의 코코넛 커피에 푹 빠져
하루에 1일 1코코넛 커피를 했답니다.
한국에도 콩카페 1호점이 생겼다고 하는데, 가격이나 음료 맛은 확실히 현지가 더 이득이겠죠?!
다음은 베트남의 연유커피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커피 쓰어다"라고 부릅니다.
베트남 커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연유커피라고 부를만큼 연유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어요.
저기 사진에 보이는 밑에 있는 연유! 보이시죠?
그래서 받자마자 먹는게 아니라,
한 번 섞어주고, 살짝 얼음을 녹인 후에 먹으면 최상의 쓰어다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커피 원두는 ‘로부스타’로,
콜롬비아와 브라질에서 나오는 ‘아라비카’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많고,
쓰고 거친 느낌이 강하다고 해요.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과일이나 연유를 섞어 달콤하게 먹는 것이 보편적이랍니다.
그 중 쓰어다는 커피의 쓴 맛과 연유의 단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사진 출처 : 나 날 로 그
이 커피는 계란 커피예요.
이 커피는 따뜻하게 해서 먹는 게 더욱 맛이 좋다고 하는데요.
계란을 여러번 저어 크림 형태로 커피 위에 올린 커피예요.
사실 저도 한 번 도전을 해봤었는데요.
계란의 비릿한 향과 크림 맛밖에 나지 않아 저는 별로였던 커피였어요.
하지만 제 지인은 굉장히 부드러운 커피였다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개인차가 심한 커피같아요.
그래도 여행 오셨을 때 한번쯤은 경험해볼 맛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커피잖아요 :=)
그리고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가게마다도 맛과 촉감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여행하시는 지역의 에그 커피 맛집을 검색한 후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진 출처 : HANDANANG 블로그
이 커피는 베트남 여행 기념품으로 손 꼽히는 다람쥐 커피예요.
콘삭커피라고 하죠.
요즘에는 한국어로 된 설명서가 있는 커피박스도 팔고있는 것 같아요.
일반 마트에서도 흔히 팔고 있어요.
저는 아직도 아메리카노 맛을 모르지만,
아메리카노를 즐겨드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맛이 깊다고 해요.
여러분, 그런데 혹시 루왁커피처럼 다람쥐 커피도 다람쥐의 똥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아니랍니다!
콘삭(con sóc)은 베트남어로 다람쥐라는 뜻이에요.
베트남의 최대 커피 농경지인 달랏에서 해발 1500m의 고원에서
다람쥐들이 붉게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는 걸 보고
잘 익은 원두만 채취해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 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해요.
하지만 한국인들은 다람쥐커피가 아니라 다람쥐똥커피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다람쥐똥커피라고 불렀거든요.
아마 루왁커피처럼 생각하셔서 그러는 것 같아요.
콘삭 커피를 먹는 방법이 조금 특이한데요.
제가 친구한테 이 커피를 선물로 줬을 때 어떻게 먹냐며 물어보더라구요.ㅎㅎ
사진 출처 : 봄빛사는 언제나 봄날
베트남에서는 커피를 우려낼 때 필터가 아닌,
카페 핀이라고 불리는 미세한 구멍이 난 용기를 사용하는데요.
카페 핀에 원두를 첨가하여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는 방식이에요.
1시간 이상 천천히 우려내면 깊고 진하며 쓴 맛이 강해진다고 해요.
약간 티(tea)를 먹을때처럼요.
마지막으로는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베트남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로도 굉장히 유명해요. 브랜드가 굉장히 많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인스턴트 커피들이 입에 잘 맞아 자주 먹는 편이에요.
제일 유명한 건 G7커피인데요.
이 밖에도 저희 집에서 즐겨먹는 커피들을 찍어봤어요.
아메리카노보다 라떼, 모카를 더 즐기는 분들은 인스트 커피들을 기념품으로 사가는 걸 추천드려요.
베트남의 인스턴트 커피는 코코넛, 두리안, 옥수수 등 과일 커피들도 있답니다.
커피 기념품으로 뭘 사갈까 고민될 때는 위의 사진에 있는 커피들을 추천드려요 :-)
그리고 Phuc Long은 대표적인 베트남 커피 체인점 중에 하나인데요.
Phuc Long의 커피 원두도 정말 맛있다고 해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체인점에서 커피 드셔보시고 원두도 많이 사가신다고 하네요.
더 많은 커피들이 있지만, 모든 커피들을 소개할 수 없어 너무 아쉽네요.
베트남에서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어
길가에서도 커피를 파는 가게들을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잠시 세우고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많은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많답니다.
한국처럼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 책상에 콘센트도 항상 같이 있어요.
게다가 언제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기 때문에
여행 중 더우시다면 주변 카페에서 잠깐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마지막으로 커피에 관련된 베트남어를 살짝 알려드릴게요.
‘카페 농(Cà phê nóng)’이라 하면 뜨거운 커피
‘카페 다(Cà phê đá)’라 하면 아이스 커피,
‘카페 쓰어다(Cà Phê Sữa Đá)’라 하면 아이스 연유커피를 뜻합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실 때 직원들이 물어볼 때 뜨거운 걸 원한다면 Nóng(농),
차가운 걸 원한다면 Đá(다)라고 말하시면 됩니다.
오늘 이렇게 세계 커피 수출국 2위의 베트남 커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저도 유명하다고만 알고있었지, 이렇게 정리해보니까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쓰어다커피를 마시고 싶기도하고요. 헤헤
베트남 생활에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시원하게 궁금한 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๑˃˂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