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에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2017년에 박사과정을 시작했으니까, 해커스에 주로 들어왔었던 건
2016년 후반과 2017년 초반이었겠네요.
박사과정 3년을 보내면서 끝이 보이지 않던 코스웍도 끝났고
이제 Proposal과 Dissertation 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3년이 지나서 다시 해커스를 찾은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고립되어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입니다.
리서치 팀에 속해있고 리서치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고 있지만,
제가 속한 리서치 팀에서는 제가 유일한 외국인입니다.
일이 주어지면 주어진 일을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멤버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박사과정 정도면 다 가정도 있고 다른 일도 있고 그래서 다들 바쁘기도 하고,
제가 굳이 미국인들과 친해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서요.
현재 고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논문, 하나는 영어.
논문 문제는 과정 2년 정도를 마칠 무렵 논문 주제를 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일년 정도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 기초를 잡고 계획을 세운 상태이고요.
이대로 가면 그냥 Proposal 하고 Dissertation 쓰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공부해온 것과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이 주제가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리서치 팀에 들어가게 된 것이 시기가 좀 늦어서 생긴 일인데요.
지금 하고 있는 일 관련해서 논문을 쓸려면 처음부터 다시 build up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대신 데이터를 구하거나, 교수들과 함께 논문을 쓰거나 하는 건 더 수월할 거고요.
전공은 교육 쪽입니다.
이런 경우 논문 주제를 하던 걸 계속 가는게 맞는 건지,
지금 coursework 까지 마친 시점에 방향을 트는게 맞는 건지 고민입니다.
두 번째 고민은 영어 (말하기)인데요.
3년 coursework 하면서 영어는 좀 수월해지기는 했어요.
그동안 학교에서 TA 로 일도 하고 해서 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영어를 할 정도는 됩니다.
그러나 Native Speaker 가 아니다 보니 영어가 쉽지는 않고
같은 학교에 한국 출신 교수들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영어를 잘 하는데
저는 거기에 비하면 택도 없는 정도이지요.
그래서 생각한게, 매일 한 시간씩 누군가를 만나서 영어로 대화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온라인 미팅이 대세이니, 온라인으로 만나든지 전화 영어 처럼 전화를 하든지요.
여기서 사람을 구해보면 구해질까요?
저는 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여학생(? 나이가 좀 있어서) 입니다.
서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고 공부에 대해서 격려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확인도 하고 (아침 8-9시 정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격리 시대를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물론 여성인 분으로)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