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중인 “은은한"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 5년째 거주중이고,
여기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현재 RMIT라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RMIT 포스팅도 곧 올라올테니 기대해주세요 ๑◕‿◕๑
저는 아빠의 주재원 일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때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아빠와 같이 베트남으로 넘어오게 됐어요.
알다시피 베트남은 베트남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기때문에,
베트남어로 수업하는 베트남 로컬 학교(일반학교)는
베트남어를 못하는 저는 갈 수가 없었어요!
저같은 학생을 위한 학교는 바로
사립학교인 국제학교입니다!
저는 호주국제학교인
Australian International School (AIS)를 약 3년동안 다녔어요.
일반 학교와 다르다보니,
다들 국제학교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실것같아요!
(실제로 국제학교에 궁금하시다고 댓글에 남겨주신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국제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동시에
한국 일반 학교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볼까해요!
1. 입학시기와 친구들
다들 알다시피 한국은 초중고대학교 할것없이
새 봄이 시작되는 3월 2일 새학년이 시작된답니다!
사실 대한민국과 일본,파키스탄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계절 기준 봄에 입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즉! 베트남 학교이자, 베트남에 있는 국제학교는
8월~9월에 새학년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전학을 오는 학생의 경우
1학기를 보내고 입학을 하거나,
아니면 한 학년을 끝내고 국제학교의 2학기에 전학을 오게 됩니다.
저는 후자의 경우였어요 ㅎㅎ
학교 스케쥴표에 2020-2021라고 표기되어 있는 모습 [사진=AIS VIETNAM]
또한 학년이 바뀌는 시기가 애매한 중간이다보니
2020년 1학년이라고 하게되면
2020년도 초반에는 유치원생이었지만 8월에 1학년이 된 학생과,
2020년도 초반에는 1학년이었지만 8월에 2학년이 된 학생과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2020-2021 ← 이렇게 포함되는 두개의 년도를 같이 표기해서 구분한답니다!
또 다른 불편함으로는
2학년이 되면 1학년을 보통 ‘작년'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작년이라고 부르면
년도로써의 작년인지 아니면 학년으로써의 작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또한 이렇게 입학시기가 애매하다보니,
각 학년의 나잇대도 굉장히 다른편이에요.
특히 한국에서 막 전학온 친구들은
영어를 못하거나 성적이 좋지 않는 경우
입학이나 전학시에 원래 학년보다 한 학년 낮게 입학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나이차가 꽤 나는 경우가 생겨요.
게다가 해외는 생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세기때문에,
거기에서도 또 차이가 난답니다.
보통 한 학년에 2살까지는 차이가 나는것같아요.
같은 학년에서 같은 수업을 쭉 지내다보니,
한국친구들끼리도 언니, 오빠할것없이
모두 친구가 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저도 저보다 나이가 한살 많은 친구와 친해졌는데,
아직까지도 그 친구에게 언니라고 불러본적이 거의 없어요 (ง˙∇˙)ว
2. 학년차이
한국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으로
명확하게 학년이 나눠져있는편이에요.
국제학교는 한국처럼 학년을 나눠놓지 않아요.
그래서 12학년까지 존재해요.
영국계 학교같은 경우에는 대학교 1년을 더 추가해서
13학년까지 있는 경우도 있고,
저희 학교는 호주계였지만 13학년까지 존재했답니다!
미국제와 영국제 학년 차이 [사진 =상하이방, 김남희]
이렇게 비교해보시면 더 편하실거예요.
영국계같은 경우 학년을 year로 부르고,
미국계의 경우 grade라고 부르게 됩니다!
한국처럼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년이라고 부르지 않기때문에
초등학교는 primary라고 불렀고,
중고등학교는 통합해서 secondary라고 불러요.
혹은 고등학교를 senior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처음에 제가 11학년으로 입학하게 됐을때,
항상 한자리수의 학년만 다니다가
두자리수의 학년을 다니게 되니
되게 신선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3. 영어로 듣는 수업
제가 베트남어를 못하다보니,
국제학교로 오게되었다고 앞서 말씀드렸어요!
그럼 국제학교는 무슨 언어로 수업을 듣을것같나요?
네.. 바로 영어입니다!
과거 직접 사용했던 학교 교과서 캡쳐 [사진=Oxford IB English B textbook]
말그대로 국제학교는 ‘국제’학교이기때문에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도 모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시는
영국인, 미국인, 호주인 선생님이 대부분이었어요.
영어로 수업하고, 영어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영어를 할 줄 모른다면
국제학교에서의 성적은.. 안좋을 수밖에 없답니다.
졸업 전 거의 다 맞은 시험지
저 또한 귀가 트이기전에는
초반 성적은… 노코멘트할게요.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는 전학/입학전에 입학시험이 꼭 존재합니다.
이 학생이 영어로 수업을 들을만한 레벨이 되는지 확인해야하기때문이죠!
저같은 경우에는
BIS와 SSIS라는 또 다른 국제학교에서는
저의 영어 실력이 불충분하다고 느껴져서
입학시험에 탈락해서 입학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제가 다녔던 AIS에서는 충분하다고 여겼는지
합격메일을 받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단.. 입학하는데 조건이 있었어요!
그건 다음 파트에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4. 영어를 못하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저희 학교인 AIS에서는
영어를 못하는 학생을 위해
EAL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EAL은 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의 약자로
영어를 제2의 외국어로 쓰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이는 모든 정규 수업이 끝나고나서
방과후 활동으로 영어 보충수업을 듣는 수업이에요.
매학기가 끝날때마다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시험을 치루고
일정 퍼센테이지가 넘을때까지 계속해서 듣는 보충수업입니다.
처음 전학을 오게되면
거의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게되요.
제가 아까 조건부 입학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그 조건이 이 EAL 수업을 듣는 조건이었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때에는 사실 EAL 수업말고
IELP라는 수업이 있었어요.
무슨 약자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거는 EAL보다 더 영어를 못하는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지리책 캡쳐 [사진=Oxford IB Geography textbook]
영어로 수업하는데 조금 어려운
과학, 사회, 영어 수업을 정규로 듣지 않고
영어를 못하는 친구들끼리 그 시간에
IELP라는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저는 IELP를 아예 듣지않고
EAL만 들었답니다!
EAL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보고,
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EAL를 들을 수 있답니다.
제가 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봤는데,
더 이상 IELP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아요 ㅠㅠ
하지만 EAL은 여전히 제공하고 있답니다!
저희 학교외에도 다른 국제학교에서도
EAL 혹은 ESL (English as Second Langauge)를
대부분 제공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처음 전학왔을때,
다들 너무 영어를 잘해서 위축되는 경향이 조금 있었어요.
발표하는 은은한
그런데 EAL을 듣게되면
저랑 비슷한 영어실력인 애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니까
자신감을 갖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 같아요.
영어는 단기간에 쉽게 잘할 수 없는만큼,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EAL 프로그램이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5. 너무나도 다른 수업 방식
한국에서는 각 학년별로 반이 정해져있고,
그 반에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수업을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국제학교는
선생님의 방이 정해져있고,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직접 수업을 찾아가야합니다.
이는 국제학교의 색다른 교과과정 때문이에요.
자세히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드릴 예정이에요 =)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대학교의 수강신청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과목별로 다른 교실 위치
직접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정하고,
이에 따라 고른 과목의 교실로 이동해서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점은
학생들의 참여도입니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저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앞에서 지루하게 수업을 하시면
졸거나..딴짓을 하는게 일상이었어요.
보통 학원에서 보충을 하기 때문에,
학원 숙제도 종종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여기와서 가장 놀란점은
조는 친구들이 없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조는 친구들은 모두 한국인이었어요.
선생님들도 굉장히 싫어하시더라구요.
예의없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한국에서도 조는건 예의없는 짓이죠.
과거 수행평가로 만들었던 브로셔
또한 선생님도 단지 설명하는 수업을 하시기보다는
토론과 발표, 실험등을 통해
여러가지 자료들로 수업을 하시곤 해요.
그래서 수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좀 더 재밌고, 활기찬 수업인거 같아요.
또한 발표, 레포트같은 수많은 수행평가가 있어요.
이는 보통 노트북으로 하기때문에,
국제학교에서는 필수로 개인 노트북을 들고다녀야 합니다.
아이패드로 공부하는 모습
학교에서는 인터넷도 따로 있고,
저희 학교는 아니지만 다른 국제학교에서는
입학금에 노트북을 포함시켜서 입학시에 노트북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핸드폰과 노트북 사용이 한국보다 자유로워요.
이렇게 오늘 제가 준비한 내용을 끝이 났어요!
다들 어떠셨나요?
국제학교와 한국학교,
어느정도 비교가 가시나요?
이번에는 공부에 맞춰진 좀 딱딱한 내용이 많았죠!!
다음번에는 제가 즐기고 좋아했던 국제학교의 ‘삶’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려고해요.
그럼 다음번에 또 봬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과 댓글 부탁드려요!
그외에도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면
언제나 댓글은 환영입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