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짜증나게 하는 일들이 가득했던 이상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근데 방금 또다시 울리는 기숙사의 귀청 떨어지는 화재 경보. 오늘은 또 누가 음식을 태워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너무 깜짝 놀라서 정말 참았던 분노에 불이 확 붙는 느낌이에요. ㅠㅠ
한국에서 너무 중요한 서류를 받아야하는데, EMS가 미국 까지는 정말 빛의 속도로 날아오더니 미국도착후 감감 무소식... 트랙킹을 해도 업뎃이 전혀 안되고, 전화 해봐도 우린 몰라, 내가 잃어버린거 아냐, 우린 몰라만 앵무새처럼 반복.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은 정말 속병나게 좋군요.
매주 시간 리포트하고 받는 어시스턴트쉽, 학교 파이낸스 직원의 실수로 싹다 수정해서 제출해야하고. 제가 뭔가 이상해서 안그래도 이번달 초에 이메일을 보냈거든요. 두번이나... "여기에 시간 리포트하라고했는데 저번까진 여기다 안하고 여기다했어. 여기다 하는거 확실해?" 라고 했더니 "내가 세번이나 확인했어. 맞아" 라더니...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다시 제출해"라고 이메일. 사과하면 내가 니탓이라고 소송이라도 걸거 같은지...
나이는 먹는데 이렇게 감정 조절이 안되고 욱하는 순간이 있네요. 솔직히 사람사는 곳 다 똑같고 각각의 장단점이 다 있기 마련인데, 괜히 미국생활 탓을 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정말 버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