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여기 와서 가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만 힘든건 아니구나" 하고 나름 용기 얻고 가곤 했는데. 오늘은 맘먹고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만 25살에 결혼해서, 애가 셋. 그 사이 간호사로 일도 했는데...석사는 만 35세에 시작해서 38세에 졸업하고, 고민하다가..만 39세부터 미국에서 간호학으로 Ph.D 과정 시작해서 현재 5년차 박사과정 중입니다. coursework 은 이미 끝났고 지금은 논문 chapter4, 5를 쓰려고 하고 있고요... 근데.. 지난 4년동안, 공부하면서 간호사로 일도 했어요..(애가 셋이라 경제적으로 ...일 안하고는 미국에서 못버팀).
지난 4년 박사과정동안, 진짜..울기도 많이하고, 서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뭐 그런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늘....그냥...나에 대한 큰 기대를 접고. 그냥 "버티자" 라는 생각으로 지나왔는데.. 졸업이란게 이제 그리 멀지는 않는 시간에 와있네요.
박사 졸업만 하면 정말 날아갈것 같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졸업하고 미국에서 교수로서 일할걸 생각하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네요. 그 눔의 영어....
직장에서 영어로 일하고 영어로 presentation 도 많이 했지만....영어는 정말...큰 장애물입니다.
미국에 대학 학부때만 왔어도 이렇게 힘들진 않지 않을까..생각해보지만...
아휴.
아무튼...여기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힘들때..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이 또한 지나갈거야~" 라고 덤덤히 시간을 버텨보세요...제가 이런 말 할 주제도 못되면서 떠들고 있네요. ㅎㅎ
우리 한국인 유학생들 모두...화이팅!